주님의 탄생 기사 -마태복음과 누가 복음
누가는 가이사 아우구스토스가 조세 등록 명령을 내림으로써 나사렛에 살던 요셉과 마리아가 유다로 올라가 베들레헴이라 하는 도시에 이르렀고, 거기서 조세 등록을 하려 할 때 해산할 날들이 차서 첫 아이를 낳아 포대기로 싸서 구유에 뉘었다고 기록합니다(눅2:7). 유대인들의 왕이 탄생하던 그 날 밤에 들판에는 목자들이 양을 지키고 있었고, 주의 천사가 그들에게 임하고 주의 영광이 임했습니다.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며 “이 날 다윗의 도시에 너희를 위해 구원자 곧 그리스도 주께서 태어 나셨느니라.”(눅2:11)고 했습니다. 목자들은 들판에서 베들레헴까지 가서 천사들이 전해 준 현장을 확인하고 그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눅2:17).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셨고, 마리아는 거기서 성전에 올라가 정결례를 치렀습니다. 그 후에 마리아, 요셉은 예수님을 데리고 본래 살던 자기들의 도시 나사렛으로 돌아갔습니다(눅2:39).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시므온, 안나를 만났지만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탄생 기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마태는 예수님이 탄생한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낳고, 고향으로 돌아갔던 요셉과 마리아는 곧 짐을 싸서 베들레헴으로 와서 정착했습니다. 이 부분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의 기록은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예수님을 방문한 동방의 현자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베들레헴에 태어났다가 나사렛으로 돌아가 거기에 게속해서 살고 있었다면 예루살렘에 왔던 동방의 현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이 아니라 ‘나사렛’으로 가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사렛이 아니라 ‘베들레헴’으로 가서 예수님을 만나 경배를 한 후 준비해 온 예물을 바쳤습니다.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을 인도한 곳은 베들레헴이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동방에서 온 현자들이 예수님께 경배를 하고, 예물을 바친 뒤 떠나자 곧 바로 자신들도 베들레헴을 떠나 이집트로 가야 했습니다. 헤롯이 그들을 죽이기 위해 군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헤롯이 죽자 이들은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받았지만 요셉은 두려워서 돌아오기를 주저했습니다. 하나님은 꿈에 요셉에게 경고함으로써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지만 베들레헴이 아니라 예전에 자신이 살던 ‘나사렛’으로 들어가 정착해 버렸습니다. 덕분에 주님은 ‘나사렛 사람’(마2:23)이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동일한 주님의 탄생 기사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누가 복음에는 babe, 마태복음에는 young child이다. 이 둘은 동일한 배경, 동일한 시간대에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동방의 현자들은 이미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을 찾고 있었고(마2:2), 그분의 별을 보고 찾아 나섰으며, 별이 나타난 시점으로 미루어 보아 예수님이 당시 2살 이하임을 보여 줍니다.
글.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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