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목사님 중의 한 분입니다.
국민일보에 있는 기사를 알려 주어서 올려 둡니다.
20세기의 선지자(대언자)로 불림받는 진정한 설교자입니다.
국내에서 이분의 책이 번역 출간된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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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살아서 큰 부흥 죽어서 큰 울림… 참 신앙인 토저
197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이 땅의 학생들은 ‘타는 목마름’이라는 표현을 곧잘 썼다. 뭔가를 향한 지독한 열망을 나타낸 것이다. 참된 하나님의 사람인 A W 토저(Aiden Wilson Tozer)를 대하면 이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이미 40여년 전에 고인이 됐지만 그는 지금도 살아서 끝없는 갈증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의 목마름은 성령에 대한 추구였다. 그가 남긴 40여권의 저서에는 한결같이 성령을 갈구하는 그의 타는 목마름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
사실 국내 기독교계에서의 토저에 대한 ‘예우’는 다소 빈약한 편이었다. 생전 ‘이 시대의 선지자’라는 별칭을 가졌던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많지 않다는 말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미국의 뛰어난 목회자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최근 들어 토저에 대한 시각이 새롭게 조정되고 있는 듯하다. 규장문화사(02-578-0003)에서 ‘토저 마이티(Might) 시리즈’를 기획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저서들을 통해 자신의 진면목을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진정한 하늘의 음성에 목말라했던 이 땅의 기독교인들의 영혼에 촉촉히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성령을 향한 타는 목마름을 가졌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해갈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토저와의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일단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에 나온 그의 저서들을 찬찬히 훑었다. 역시 대단한 인물이었다. ‘선지자’라는 별칭이 조금도 과하지 않았다. 복음을 향한 독보적인 순수와 열정이 시대를 뛰어넘을 만했다.
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지방의 험한 산등성이의 한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토저는 17세 때 하나님을 만났다. 그는 정식으로 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어떤 뛰어난 신학자도 다다를 수 없는 높고도 깊은 경지를 이루었다. 그의 독실한 신앙과 은혜로운 설교는 자연스레 토저를 목회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미국의 복음주의 교단 가운데 하나인 ‘CMA’(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소속 교회에서 44년 동안 목회를 했다. 그 중 31년을 시카고에 있는 ‘사우스사이드 얼라이언스 교회’에서 시무했는데 은혜롭고 감동적인 설교로 큰 부흥을 이루었다.
그는 목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었다. 그에게 물질은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양식과 옷,책만 있으면 만족했다. 그의 가족은 차가 없었기 때문에 버스나 기차를 이용했다. 그는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녀들에게 돈을 주신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돈을 주신 분에게 영광을 돌리지 않고 돈에만 관심을 갖는다면,그것은 참으로 얄팍한 신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고백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토저의 진정한 강점은 기도였다. 생전의 토저를 기억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의 기도하는 모습부터 떠올린다. 그들은 “그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무릎을 꿇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회고한다. 토저는 “사람은 그가 기도하는 대로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또 “신앙적 활동의 스케줄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혼자 조용히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평생 경건을 향한 열정에 불타는 삶을 살았다.
토저 주위 사람들은 토저를 파악하려면 그의 저서를 읽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고 한다. 그가 남긴 40여권의 책은 모두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큰 각성을 안겨주는 영적 고전들이 돼 있다. 이들 가운데 규장에서 지금까지 ‘토저 마이티 시리즈’로 펴낸 책은 모두 5권이다. ‘예배인가,쇼인가’를 시작으로 ‘나는 진짜인가,가짜인가’ ‘세상과 충돌하라’ ‘이것이 성령님이다’에 이어 최근 ‘이것이 성공이다’가 나왔다.
그는 책마다에서 교회와 목회자,성도들에게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교인수 증가를 위해서라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고,거대 기업의 경영방식을 무차별 차용하고,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방식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에 경종을 울렸다. 교회가 물량적 성장을 위해서라면 순결성을 포기하는 듯한 자세를 보일 때 그는 준열하게 책망했다. 시대에 아부하지 않고 하나님 교회의 순정성(純正性)을 파수하기 위해 그야말로 ‘강력한’(Mighty) 말씀을 선포했던 것이다.
최근 출간된 ‘이것이 성공이다’는 그리스도인들의 성공 기준과 세상 사람들의 성공 기준에 대해 명쾌한 잣대를 들이댄다. 토저 특유의 ‘성공관’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성공관이 이 시대 ‘성공 나팔수들’의 성공관과 어떻게 다른지를 확연히 구분해주고 있다.
그는 생전에 ‘학교에서 배운 사람이 아닌,성령에게서 직접 배운 사람’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왜 그런지는 그의 저서 속에 담겨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서 울리는 메아리도 예사롭지 않다. “신자들이 속기 쉬운 삶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썩어가는 세상 속에 안주하기 좋아하는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쏟아내는 말들이 비수처럼 마음에 박히는 느낌이다.” “토저가 이 시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슬프다.”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