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론/ 사도행전 16장에서.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고넬료의 집으로 가 복음을 전했듯이, 바울 역시 환상을 보고 주께서 ‘마케도니아’로 부르신 줄 확신하고 그리로 갔습니다. 꿈이나 환상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인도받는 일은 지금 우리 시대에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1. 성경적 확신.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진리를 알고, 마음을 바꾸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란 사실,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죄가 용서받은 것, 구원의 진리 등은 그냥 알고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지식의 빛이 내 마음 안에 들어오고, 확신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란 사실 역시 성경을 통해서만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통한 확신입니다.
2. 영적 확신.
성경에 근거한 무엇은 없지만 삶의 구체적 사건이나 환경을 통해서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지금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과 그 일행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아시아에서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영적 확신은 성령께서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을 하게 하실 때, 반대로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실 때 주는 확신입니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성령께서 막으셨습니다. 영적 확신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지금 바울의 경우 아시아가 아닌 유럽으로 가야하지만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 개개인에게 두신 선한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 본성적 확신.
성령의 도움 없이도 사람들에게는 이미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려져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양심 속에 주어진 것도 있고, 상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아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긴 머리를 하는 것은 수치가 된다는 점은 본성이 가르치는 것입니다(고전11:14). 어린 애들을 보십시오. 무엇이 죄인지 아닌지 따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그의 본성, 그의 양심과 마음이 이미 그에게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 부끄럼을 느끼고, 어떤 경우에 자랑스럽게 느끼는지 보십시오. 그냥 압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교육을 받으면서 본성이 가르치는 이런 확신은 왜곡되고,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지고, 사회적 관습과 도덕의 틀에 갇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공립 교육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마음 속에 있는 본성적 확신을 뿌리 뽑아 내 버리는 것입니다(고전11:14). 그래도 본성이 수치라고 가르치는 것을 자랑스럽게 행하며 ‘편견’과 맞서 싸웠다, 극복했다고 말합니다.
4. 지적 확신.
사람의 이성에 근거한 판단으로 확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룟 유다를 보십시오. 요한복음 12:4-5에 보면, 가룟 유다는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에게 향유를 붓는 여인을 책망합니다. 그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요12:5)란 그의 책망은 일견 가난한 자를 위한 관심과 애정, 보살핌으로 보입니다. 그의 속 마음에 가난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든 없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의 지적 동의를 이끌어 낼만한 말입니다. 이런 것을 ‘지적 확신’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자기 확신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근거로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하는 이런 판단을 ‘영적 판단’이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판단을 성령이 주신 판단으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과 싸우고, 물어뜯고, 교제를 파괴시켜 버립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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