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장은 불신자와 성경에 능숙하지 못한 어린애들이 많은 질문을 쏟아 내는 곳입니다.
첫째, 바벨탑을 건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어떻게 탑이 하늘에 닿게 지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새가 하늘을 날고 구름이 하늘에 있다는 말은 전혀 이해하기 어렵지 않는데 탑이 하늘에 닿게 짓는다는 것이 왜 이해하기 어렵습니까? 20M도 안되는 교회 첨탑을 가리켜 하늘 높이 쌓았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말해 하늘을 저 은하계나 하늘의 처소까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하여 창세기의 기록 내용의 진실성에 흠을 내고자 하는 자들에게 킹제임스 성경은 안전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4절 "And they said, "Go to, let us build us a city and a tower, whose top may reach unto heaven."
-->may reach란 조동사 may입니다. 원문에는 없는 이 말이 킹제임스 성경의 위대성을 말해 주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컬 한 것이죠. may는 가정, 추측, 허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언어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종들의 종이 될 것이란 예언을 받은 함 족속이 바벨탑 건설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둘째.
7절에 가면 성경을 조금 읽은 사람의 질문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혼란의 창시자가 아니신데(고전14:33), 어떻게 언어를 혼란시키셨는가? 란 질문입니다.
답 은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실 때, 땅에 충만하고 흩어지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모여 살자는 것은 일단 언약을 정면으로 거스리는 것입니다. 지면에 흩으시는 일은 신약의 사도행전에서도 계속됩니다. 교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을 때 하나님은 박해를 통해 흩으셨습니다.
인간들은 연합하고 단결해서 무엇인가를 건설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구상은 악하며(창6:5,8:21) 연합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반역하기 때문에 언어의 혼란을 통해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혼란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어의 혼란을 통해 인간을 흩으셨지만 '순수한 언어'를 돌려 주실 것입니다(스바냐3:9).
이때 순수한 언어를 주신 이유는 "한 마음으로 주를 부르게 하기 위함입니다"(스바냐3:9)
셋째. 함의 자식 가나안에 대한 노아의 저주입니다. 유교 문화에 젖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호소력있는 질문입니다.
노아가 술이 취해 벌거벗고 있었는데 함이 들어와 그것을 보고 형제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노아가 깨어나서 함도 아닌 함의 자식을 저주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성경을 차분이 읽어 보면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잘못은 함이 했는데 카나안이 저주를 받은 것은 9:1에서 함을 포함한 자식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았기 때문에 저주할 수 없습니다. 함이 한 일은 아버지의 벌거벗음을 고자질한 죄가 아닙니다. 9:24에서 노아는 술에서 깨어 작은 아들(함)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알고서(자기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기 몸에 뭔가 이상한 짓을 한 것이다) 가나안을 저주했습니다. 함의 죄는 아버지의 몸에 동성 연애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벌거벗음의 용례는 모두 섹스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상숭배의 죄못지 않게 큰 죄는 성적 타락,즉 씨와 관련된 죄입니다. 씨를 혼잡시키는 것-주로 사탄의 역사임-에는 반드시 저주와 심판이 있습니다. 함이 지은 죄가 씨와 관련된 성적 범죄였기에 하나님은 함의 씨(후손)를 저주하셨습니다.
글작성.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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