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제가 성도들의 간증이나 교회의 설교에서 늘 들어온 말 중의 하나가 이런 것입니다.
내 삶을 주관하소서. 내 삶에 들어와 계시는 주님, 내 삶의 주인이 되소서, 내 삶을 바칩니다. 내 삶을 모두 드립니다. 내 삶을 붙들어 주소서.
하지만 이런 말은 성경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말입니다.
1. 주님은 내 삶에 들어오시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들어와 계십니다(롬8:10, 골1:27).
[...이 신비는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 곧 영광의 소망이시니라.](골1:27).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해 죽었으나 성령은 의로 인해 생명이 되시느니라.](롬 8:10).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속에 계시며, 일하십니다. 성령은 내 삶 속에 들어오시지 않습니다. 내 속으로 들어와 계십니다. 주님이 내 속에 들어와 계시지 않고 내 삶 속에 들어와 계시면 그 사람은 지옥에 떨어집니다.
2. 주님은 내 삶을 주관하시기를 원치 않으시고 나를 주관하시기 원하십니다(롬5:17, 21).
주님은 내 삶에 들어와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내 삶은 성령을 따르든지 세상을 따르든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든지 자기 육신을 따르든지는 각자의 선택과 결정입니다. 주님이 내 삶(삶의 환경)을 컨트롤해 주기를 원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자신을 주관해 주시기를 원하는 것이 낫습니다.
3. 주님은 내 삶을 바치라고 하지 않으시고 네 몸을 바치라고 하십니다(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는 너희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살아 있는 희생물로 드리라. 그것이 너희의 합당한 섬김이니라.](롬 12:1).
4. 헌신이란 자기 삶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주께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도구로 죄에게 내주지 말며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아난 자로서 [하나님]께 드리고 너희 지체를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자기 몸을 의의 도구로 드려야 합니다. 삶을 드리는 것과 자신을 드리는 것의 차이를 모르는 분들은 이 말씀을 반복해서 읽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삶을 드리는 것은 무익한 종교 행위입니다. 내 자신을 드리는 것이 헌신입니다.
[그들은...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고후 8:5)
6. 많은 이들이 "저의 삶은 주님의 것입니다."란 선한 간증을 합니다. 아닙니다. 내 삶이 주의 것이 아니라 "나의 영과 몸이 주의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3)
[도대체 무슨 말이냐? 너희 몸이 너희가 [하나님]에게서 받은바 너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전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니 주께서 값을 치르고 너희를 사셨느니라. 그런즉 [하나님]의 것인 너희 몸과 너희 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7. 내 삶이 선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해야 합니다. 내 삶이 깨끗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의 피로 씻음 받아 깨끗해야 합니다. 종교인들 중에는 금욕과 절제로 선하고 깨끗한 삶을 유지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삶을 정결케 하는 것이 종교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관심은 내 삶의 정화가 아니라 나 자신의 깨끗함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들에서 우리를 씻으시고](계 1:5)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중심에 두고 신앙 생활 역시 자신의 삶에 집중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삶을 주관해 주시고 형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삶 속에 들어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주님의 관심은 나의 삶이 아니라 "내 자신"입니다. 내 자신이 주의 것이요, 주께 드려지고, 주께서 거하실 때 삶은 그 안에 들어와 계신 주님의 어떠하심을 드러내고 표출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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