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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Pastor. Yoon


욥의 아내에 대해(1)




우리는 성경에서 다양한 부부를 봅니다. 아담과 이브는 인류의 첫 부부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둘 다 아담이었습니다. 아담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이브'라 불렀지만(창3:20) 주님께서는 둘이 한몸을 이룰 뿐 아니라 둘에게 '한 개'의 이름만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고 그들을 창조하시던 날에 그분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부르시니라.”(창 5:2).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라헬, 요셉과 아스낫, 아므람과 요게벳, 모세와 십보라, 엘리멜렉과 나오미, 보아스와 룻, 엘가나와 한나, 사울과 아히노암, 나발과 아비가일, 다윗과 밧세바, 호세아와 고멜, 스가랴와 엘리사벳, 요셉과 마리아, 세베대와 살로메, 구사와 요안나, 헤롯과 헤로디아, 아나니아와 삽비라,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벨릭스와 드루실라, 아그립바와 베니게...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는데 엄청 많습니다. 이들은 좋든 싫든 남편과 아내의 이름이 모두 나오는 경우이지만 남편의 이름만 나오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가인과 그의 아내, 롯과 그의 아내, 마노아와 그의 아내, 비느하스와 그의 아내, 솔로몬과 그의 아내들, 나아만과 그의 아내, 빌라도와 그의 아내처럼 "...의 아내"란 식으로 전혀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욥의 아내 역시 이름이 없습니다.  "욥과 그의 아내"로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욥의 아내는 열 명의 자식을 두었고 동방에서 가장 큰 자라 불리는 의인 욥의 부인으로서 오늘날로 말하면 재벌가의 사모님으로 '귀부인'이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욥을 시험했는데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복을 모두 빼앗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먼저 재산과 그의 자녀들을 빼았았습니다. 그러나 한 명의 예외가 있었으니 욥의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 그녀는 욥을 시험할 때 사용할  사탄의 유용한 미끼였습니다. 사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이용물이거나 그것이 욥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여자에게 속는 남자들, 여자에게 시험 당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아담은 자기 아내 이브로 인해 죄를 지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사라로 인해 하갈을 취했습니다.  야곱은 자기 아내 둘에게 그녀의 여종들을 취했습니다. 솔로몬은 자기 아내들로 인해  우상 숭배자가되었습니다. 욥의 아내 역시 자기 남편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격을 가했습니다. 

¶ 이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아직도 당신의 순전함을 지키느냐?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 하되 (욥 2:9)

Then said his wife unto him, Dost thou still retain thine integrity? curse God, and die. (Jo 2:9)


어떤 주석가들은 이 구절에서 욥의 아내는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송축(찬양)하고 죽으라"(bless the God, and die)라고 했다고 욥의 부인을 강력하게 방어합니다.  욥의 아내는 분명히 욥에게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욥이 이렇게 할 것이라고 당당히 예언했습니다(욥1:11). 사탄은 욥이 시험을 받으면 주를 저주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볼 때 그의 예언은 욥에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탄의 생각, 말과 달리 주를 저주한 것은 욥이 아니라 '욥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의 손을 내미사 그의 모든 소유에 대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주의 얼굴 앞에서 주를 저주하리이다, 하매"(욥 1:11)


욥의 가정에 닥친 재앙, 저주, 시험에 욥의 아내는 사탄이 예상한 대로 반응했습니다. 사탄의 목표는 욥의 아내가 아니라 욥이었습니다. 욥의 아내가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요, 욥의 사랑하는 아내로서 욥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면(아담과 같이) 사탄은 욥의 자식들을 죽이기 전에 욥의 아내를 먼저 죽였을 것입니다. 이것은 상식에 속합니다. 욥과 욥의 아내는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과 사라, 야곱과 라헬의 관계와는 달랐습니다. 욥은 자기 아내에게 속은 아담이나 아브라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속지 않았음을 아담과 비교합니다. 

“혹시 내가 내 불법을 내 품에 숨김으로 아담같이 내 범법들을 덮었던가.”(욥 31:33)

 

욥의 주된 애정의 대상은 아내가 아니라 자식들이었다는 것은 욥의 고백에 나옵니다.

“내가 내 몸에서 난 자식들로 인해 간청하였으되 내 숨결이 내 아내에게 낯설도다.”(욥 19:17).


욥은 평소 자녀들이 죄를 지을까봐 걱정했고, 자녀들을 위해 번제 헌물을 드렸는데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해서"(continually) 그렇게 했습니다. *내 숨결이 아내에게 낯설었다는 것은 평소 그가 하는 일이 아내와 맞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호흡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부 간에 호흡이 맞지 않으면 삶이 고달프게 됩니다.

"그들의 잔칫날이 지나가면 욥이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거룩히 구별하고 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들 모두의 수대로 번제 헌물을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저주하였을까 하노라, 하였기 때문이더라. 욥이 계속해서 이같이 행하였더라."(욥 1:5)


욥은 자기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산상수훈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생각으로 짓는 간음' 즉 어떤 여자에게 음욕조차 품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의인 욥의 곧바름, 순전함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말입니다.

"내가 내 눈과 언약을 맺었거늘 어찌하여 처녀를 생각하랴?"(욥 31:1).


욥은 여자 문제에서는 양심과 생각에서조차 죄를 짓지 않는 결백남이었습니다. 이 점은 요셉보다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속았거나 혹은 내가 내 이웃의 문에서 숨어 기다렸다면 내 아내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맷돌을 갈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 위에 엎드리길 원하노라." (욥 31:9,10). 


욥은 자신이 어떤 여자에게 속아서 음행을 했거나 남의 여자를 탐했다면 자기 아내가 종이 되고, 그 죄로 다른 남자가 자기 아내를 욕보이거나 자기 아내가 다른 놈과 놀아난다 해도 할 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 아내가 도망가거나 바람이 나거나 욕을 당해도 자신의 죄의 결과라면 다 받아 들이겠다는 말인데 이는 역으로 자신이 그만큼 무죄하다, 의롭다는 극단적인 주장입니다. 친구들의 정죄에 맞서서 자신의 무죄, 의를 주장한 것입니다.


욥의 아내가 자기 남편 욥에게 하는 말을 다시 한 번 들어 봅시다. 

¶ 이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아직도 당신의 순전함을 지키느냐?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 하되 (욥 2:9)

Then said his wife unto him, Dost thou still retain thine integrity? curse God, and die. (Job 2:9).


욥의 아내는 자기 남편의 신앙을 위선, 거짓, 가식으로 본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오기 전 이미 욥의 아내가 욥을 판단하고 정죄했습니다. 자기 남편의 순전함, 의로움, 곧 바름에 대해 하나님께서 인정했지만 욥의 아내와 욥의 친구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당신의 순점함을 지키느냐?"는 말은 욥의 위선, 가식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말입니다. 자식들 다 죽고 재산 다 잃었는데도 아직도 네 혼자 의로운 체 하느냐? 고 비난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욥2:9). -욥의 아내는 사탄의 대언자였습니다! 사탄은 이브를 이용했듯이 욥의 아내를 이용했습니다(고후2:11).


욥의 아내는 사탄이 하고 싶은 말, 사탄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대언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사탄의 사역자였습니다. 우리 역시 평소에는 어떤 사람의 본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위기의 때, 시험의 날들에 정확히 그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욥은 평소에 이미 자기 아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 자녀들을 위해 주께 간청할 때, 번제 헌물을 드릴 때 "...내 숨결이 내 아내에게 낯설도다."라고 함으로써, 욥과 그의 아내는 신앙적 노선, 호흡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친구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욥의 아내를 변호하느라 욥의 아내의 말은 일시적인 분노요 격정에서 쏟아져 나왔을 뿐 평소에는 믿음이 좋았을 것이라느니, 욥을 잘 내조했을 것이라는 둥 별 말같지 않는 소리를 지어내면서 경건한 주석, 해석을 쏟아 냅니다. 


자, 그럼 욥의 아내는 이 사건 이후 욥을 떠난 것입니까? 알 수 없습니다. 욥의 아내는 욥을 떠났다, 욥과 계속해서 부부 관계를 유지했다 등 이견이 많습니다. 욥의 세 친구들이 고난에 처한 욥을 위로하러 왔을 때 욥과 함께 이레 동안 그와 함께 앉았던 사람 중에 욥의 아내가 없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욥2:13). 욥의 아내는 욥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욥의 자식들은 죽음으로 욥을 떠났다면 욥의 아내 욥에게 주를 저주하고 죽으라(자살하라)고 외친 뒤 성경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럼 욥기 42장에서 욥이 낳은 10명의 자식들이 나오지만 이들을 낳은 어미 즉 욥의 아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이 없습니다.  재앙이 끝난 후 10명의 자식을 누가 낳았을까요? 


이 부분은 다음 편에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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