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세상이 기뻐하는 것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의 차이를 깨닫지 못할 때 우리는 마귀의 올무에 사로 잡힌다.
-------------------------------------------------------------
인도에서 비구니·수녀가 다정히 걸으니…
삼소회 16명 세계 성지 순례
“각자의 종교가 정규학교라면, 이번 삼소회 세계성지순례는 저희로선 ‘대안학교’의 ‘체험학습’입니다.”
지난 11일 닷새 동안 인도의 불교성지를 순례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기 전날 밤, 원불교 하정 교무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표현처럼 한국의 불교 비구니, 원불교 여성 교무, 천주교·성공회 수녀 등 여성 수도자 16명으로 구성된 삼소회 세계성지순례단은 지금 소박하지만 중요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
지난 7~12일 인도의 불교성지를 순례한 삼소회원들은 가는 곳마다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북인도 바라나시의 녹야원(鹿野園).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설법한 이 곳 잔디밭에서 삼소회원들이 침묵기도를 올리자 주변엔 금세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승복과 한복, 수녀복 등 복장부터 판이한 일행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주변에 몰렸던 구경꾼들은 삼소회 성지순례의 의미를 듣고는 감동하는 분위기가 됐다. 1년 동안 세계여행 중이라는 프랑스인 탕기(35)씨는 “여러 종교인이 함께 세계평화 기원 순례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고, 멕시코인 버지니아 델가도(52·여)씨 일행 4명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한국에서도 평소 1개월에 한번씩 공동기도모임을 가져온 삼소회원들도 각 종교의 성지를 순례하는 여행길에서 ‘같음’과 ‘다름’을 깨닫고, 서로의 거리를 줄여가고 있다. 여성 출가 수도자라는 공통점은 종교의 울타리를 금세 넘어서게 만드는 듯했다. 녹야원 한국 사찰에서의 새벽예불시간엔 수녀들도 함께 기도를 올렸다. 또 스님들은 얼마나 자주 머리를 깎는지, 수녀들의 캡 속의 헤어스타일은 어떤지 등 사소한 차이점도 직접 묻고 대답하며 친밀감을 키웠다.
그러나 ‘입정(入定·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집중해서 명상에 듦)’, ‘오체투지(五體投地·사지와 머리를 땅바닥에 대고 절하는 예법)’ 등 타종교인에겐 낯선 용어나 육식(肉食)여부, 예식에 대한 각 종교의 차이 등 서로가 조심스러운 대목도 여전히 많다.
그래서인지 삼소회원들은 “자신의 종교엔 신념을, 다른 종교엔 존중을”이란 달라이 라마의 충고를 성지순례여행의 ‘화두’로 삼는 모습이었다. 마리아 수녀(천주교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저는 음식도 짬뽕을 싫어하지만, 획일적인 것도 싫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며 행복하게 발걸음을 맞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본각 스님은 “앞으로 다른 종교의 성지를 순례할 때 관광객처럼 객관적 시각이 아니라 순수한 그 종교의 교인이라는 자세로 순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불교성지 순례를 마친 삼소회원들은 13일 새벽 성공회 성지순례를 위해 영국으로 출발했다. 삼소회의 세계성지 순례는 23일까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로 이어진다.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넘어, 종교의 울도 넘어’(삼소회 기원문 중) 세계평화와 종교간 화합을 기원하는 삼소회원들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뉴델리<인도>=김한수기자 [ hansu.chosun.com])
세상이 기뻐하는 것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의 차이를 깨닫지 못할 때 우리는 마귀의 올무에 사로 잡힌다.
하나님은 세상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가?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상에 동화되지 말라, 세상과 일치하지 말라, 세상과 친구가 되지 말라.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이다. [간음하는 남자들과 간음하는 여자들아,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인 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느니라.](약4:4). 하나님의 원수가 되더라도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개신교에서도 넘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상에 동화되지 말라, 세상과 일치하지 말라, 세상과 친구가 되지 말라.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이다. [간음하는 남자들과 간음하는 여자들아, 세상과 친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인 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느니라.](약4:4). 하나님의 원수가 되더라도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개신교에서도 넘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
인도에서 비구니·수녀가 다정히 걸으니…
삼소회 16명 세계 성지 순례
“각자의 종교가 정규학교라면, 이번 삼소회 세계성지순례는 저희로선 ‘대안학교’의 ‘체험학습’입니다.”
지난 11일 닷새 동안 인도의 불교성지를 순례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기 전날 밤, 원불교 하정 교무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표현처럼 한국의 불교 비구니, 원불교 여성 교무, 천주교·성공회 수녀 등 여성 수도자 16명으로 구성된 삼소회 세계성지순례단은 지금 소박하지만 중요한 실험을 펼치고 있다.
지난 7~12일 인도의 불교성지를 순례한 삼소회원들은 가는 곳마다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북인도 바라나시의 녹야원(鹿野園).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설법한 이 곳 잔디밭에서 삼소회원들이 침묵기도를 올리자 주변엔 금세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승복과 한복, 수녀복 등 복장부터 판이한 일행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주변에 몰렸던 구경꾼들은 삼소회 성지순례의 의미를 듣고는 감동하는 분위기가 됐다. 1년 동안 세계여행 중이라는 프랑스인 탕기(35)씨는 “여러 종교인이 함께 세계평화 기원 순례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고, 멕시코인 버지니아 델가도(52·여)씨 일행 4명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한국에서도 평소 1개월에 한번씩 공동기도모임을 가져온 삼소회원들도 각 종교의 성지를 순례하는 여행길에서 ‘같음’과 ‘다름’을 깨닫고, 서로의 거리를 줄여가고 있다. 여성 출가 수도자라는 공통점은 종교의 울타리를 금세 넘어서게 만드는 듯했다. 녹야원 한국 사찰에서의 새벽예불시간엔 수녀들도 함께 기도를 올렸다. 또 스님들은 얼마나 자주 머리를 깎는지, 수녀들의 캡 속의 헤어스타일은 어떤지 등 사소한 차이점도 직접 묻고 대답하며 친밀감을 키웠다.
그러나 ‘입정(入定·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집중해서 명상에 듦)’, ‘오체투지(五體投地·사지와 머리를 땅바닥에 대고 절하는 예법)’ 등 타종교인에겐 낯선 용어나 육식(肉食)여부, 예식에 대한 각 종교의 차이 등 서로가 조심스러운 대목도 여전히 많다.
그래서인지 삼소회원들은 “자신의 종교엔 신념을, 다른 종교엔 존중을”이란 달라이 라마의 충고를 성지순례여행의 ‘화두’로 삼는 모습이었다. 마리아 수녀(천주교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저는 음식도 짬뽕을 싫어하지만, 획일적인 것도 싫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며 행복하게 발걸음을 맞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본각 스님은 “앞으로 다른 종교의 성지를 순례할 때 관광객처럼 객관적 시각이 아니라 순수한 그 종교의 교인이라는 자세로 순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불교성지 순례를 마친 삼소회원들은 13일 새벽 성공회 성지순례를 위해 영국으로 출발했다. 삼소회의 세계성지 순례는 23일까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로 이어진다.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넘어, 종교의 울도 넘어’(삼소회 기원문 중) 세계평화와 종교간 화합을 기원하는 삼소회원들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뉴델리<인도>=김한수기자 [ hansu.chosun.com])
'목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 죤스 Sr 어록 (0) | 2006.02.17 |
---|---|
잠언의 훈계 (0) | 2006.02.17 |
영적 지식에 대해서 (0) | 2006.02.16 |
우리는 무엇에 복종해야 하는가? (0) | 2006.02.16 |
가룟 유다의 명예회복 (0) | 2006.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