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네가 나의 인내의 말을 지켰은즉 나도 너를 지켜 시험의 시간을 면하게 하리니 이것은 곧 앞으로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하는 시간이라."(흠정역) "Because thou hast kept the word of my patience, I also will keep thee from the hour of temptation, which shall come upon all the world, to try them that dwell upon the earth."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과 믿고 싶은 대로 보고 듣는다. 성경 해석도 마찬가지다. 환란 전 휴거를 믿는 이들은 '면하게 하리니'라고 생각한다. 환란 통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박만수님의 의견:
'면하게'는 명백한 오역입니다..

시험의 시간을 면하게 한다는 것은 시험의 시간에 들어가지 않게 한다 혹은 당하지 않게 한다는 의미로서, 세대주의의 환난전 휴거론을 반영하는 번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keep thee from the hour of temptation"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영어 keep A from B의 용법에서 B가 사물(인물)이나 행위인 경우는 "A는 B를 하지 마라", "A를 지켜 B를 하지 않게 하다", "A를 B에서 벗어나게 하다" 등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B가 시간이나 시점을 가리킬 경우는 "B라는 시간에(혹은 시각부터) A를 지킨다"는 뜻으로 번역해야 옳습니다. 이 경우는 차라리 숙어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문자적으로 번역하여 from the hour of temptation(시험의 시각부터) keep 한다(지킨다) 라고 전치사 용법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적합하다 사료됩니다.
 
그리스어(헬라어)의 용법도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만일 '면하다'란 의미가 맞다면 전치사 아포(apo)를 사용해야 옳습니다. 아포도 영어로 from으로 번역되곤 하지만 이 경우는 'away from'의 의미로서 '면하다'에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사용된 전치사는 아포가 아니라 에크(ek)입니다. 에크는 'out of'를 뜻하는 'from'으로서 이 경우엔 시험의 시각부터 '건져낸다'(save out of)는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영어 본문이나 그리스어 본문이나 환난전 휴거론이 아닌 환난 통과론을 명백히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험의 때(시간)를 면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고, 오히려 시험의 시각부터 지켜 주신다는 뜻이 맞습니다. '시험의 시간을 면하게'라는 번역은 세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번역으로 보이며, 정확한 번역은 오히려 반세대주의적 입장인 '시험의 시각부터 지키리니'라는 사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개역이나 흠정역과는 달리 같은 세대주의 진영인 말씀보존학회의 한킹은 의외로 '시험의 때에 지키리니'라고 번역함으로서 그나마 학적인 양심을 반영한 듯합니다.
 
이렇듯 아주 그럴듯하면서도(때론 정밀하게 유사하면서도) 정확하지 않은 번역이 오히려 진리를 뒤엎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항상 유사품이 진품의 최대의 적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http://www.antioch.co.kr/Antioch/Qna01/View.aspx?QnaID=1253


keep--from을 숙어로 처리하든 직역을 해서 따로 떼어서 하든 그 의미는 동일한다. 주님께서 '--로부터 우리를 지키신다'는 말은 '해를 입지 않도록 지키신다.'는 의미이다. 다른 의미가 없다. 박만수님은 문자 그대로 직역해서 놀라운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은 영어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keep ...from 구문은 숙어이든 따로 떼어서 해석하든 간에 keep 속에 '..않도록'이란 부정어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주님은 자신의 말씀을 영원히 지키신다... 이 속에는 '부패하지 않도록'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님은 자신의 성도들을 지키신다. ...이 역시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이란 의미가 들어 있다.
어떤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구절을 펴 보아도 마찬가지다.
 
주님은 우리를 시험의 때로부터 지켜 주신다.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시험의 때가 대환란이라면 우리는 대환란으로부터(from)  보호 받는다. 대환란 중에/가운데 보호 받는 것이 아니다.

환란 전 휴거를 믿는 이들은 환란 전에 들림 받는 것을 주님께서 지키시는 것(keep)이라고 생각한다.
환란 통과를 믿는 이들은 대환란 속에서 모든 시험을 당하지만 믿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주님께서 지키시는 것(keep)이라고 생각한다. 대환란 동안에 교회가 대환란을 모두 다 당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지키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 믿음과 거짓이 구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from the hour of temptation"(시험의 시각으로부터). -시험의 시각 동안이 아니다. 시험의 와중에서도 아니다. 시험의 시각 가운데서가 아니다. '시험의 때에'가 아니다.  '시험의 시각으로부터' 지키신다.

좀 더 공부하실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라.


본문이 말하는 바와 해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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