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왜 만드셨습니까?
답변.
사실 이 질문은 모순되는 질문이 아니라 궁금한 사항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다면 인간이 미리 죄를 지을 것을 알았을 것이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을 것을 알았을 터인데 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들어서 인간으로 죄를 짓게 만들었느냐?는 원망과 책임 전가의 본능이 작용하여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는 은행을 털다 잡힌 강도가 재판관을 향해 무엇 때문에 은행에는 돈이 많아서 나로 하여금 강도짓을 하게 했느냐?는 항변과 같습니다.
아마 초신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 중앙에 왜 만드셨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갖가지 추측과 억측, 구구한 해석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선하며,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었다고 만 말씀할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무엇을 만드시든지 전혀 간섭할 수 없습니다.
[왕의 눈앞에서 벗어나려고 서두르지 말며 악한 것 가운데 서 있지 말지니 이는 왕이 무엇이든지 자기가 기뻐하는 것을 행하기 때문이니라. 왕의 말씀이 있는 곳에 권능이 있나니 누가 왕에게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전8:3,4). 우리는 아무도 하나님께 창조하신 창조 세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은 모두 보시기에 좋았으며, 악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31에 이르기를,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매우 좋았더라. 그 저녁과 아침이 되니 여섯째 날이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좀 자유 방임형으로 무질서하게 생겼더라도 그것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수많은 생물들과 무생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 없었으면 좋았을 것을 싶은 피조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파리는 왜 있는가? 모기는 왜 있는가? 아니면 병균들은 왜 있는가? 이런 질문에 우리는 현명하게 답해야 합니다.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인간은 그런 병균들과 파리나 모기, 독충들에게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지어 저주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연 생태계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서로 간에도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땅의 모든 거주민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 안에서든지 땅의 거주민들 가운데서든지 자신의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분의 손을 멈추게 하거나 그분께 이르기를, 당신은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단4:35).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 “왜?”라고 따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신 “왜 인간은 주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왜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계명조차도 순종하지 않았는가? 왜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를 그렇게 하찮게 여겼는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생명 나무를 동산의 중앙에 두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일입니다. 이 중에 금지된 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였지 생명 나무는 아니었습니다. 생명 나무를 통해 인간은 영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계시록에서 다시 등장합니다(계2:7,22:2,22:14).
에덴의 동산을 조성하신 하나님을 통해 아담을 향한 하나님의 풍성하심과 선하심, 축복은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가?에 대해서는 알아 볼 길이 없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 순종했다거나 말씀을 믿었다거나 사랑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실과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태도를 가늠해 주는 잣대였습니다.
이 시험은 오늘날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갈보리 언덕에 높이 세워진 나무가 있으니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은 이 나무를 통해 인간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인간이 응답할 차례입니다. 그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이요, 믿지 않으면 지옥입니다. 이는 아담에게 주어진 약속과 동일한 약속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태도를 가늠해 주는 잣대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글작성: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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