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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THE WORD

기도와 성경 읽기



오늘은 [기도와 성경의 관계, 기도와 성경]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상고하겠습니다. 성경 읽기의 유익 가운데 가장 큰 유익은 단연 기도의 생명력, 기도의 능력을 배가시킨다는 점입니다. 성경 읽기를 통해서 성도들의 기도는 아궁이에 산소를 공급하듯, 불타는 장작더미 위에 기름을 끼얹는 폭발적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어떤 성도가 기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성경을 많이 읽으면 됩니다. 누가 성경을 잘 이해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습니다. 대답은 역시 간단합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 됩니다. 성경 읽기와 기도는 빛과 눈의 관계와 같습니다. 빛이 없는 곳에는 눈은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눈이 없이는 역시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성경은 빛을 밝혀 주고, 조명을 줍니다. 기도는 우리의 지각의 눈을 열어주며,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해 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기록이라면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에게 올리는 제단의 향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호흡이 담긴 살아있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수단이며, 기도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과 기도는 너무나 깊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도저히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기도는 무속(巫俗)에 지나지 않으며, 자신의 염원(念願)을 비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지 않는 채 말씀을 보는 것은 빛이 없이 사물을 보는 것이요, 귀가 없이 소리를 들으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물 속에 들어갔는데 물 속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 속을 ‘고요의 바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옛날 사람들은 강 속이나 바다 속은 오직 침묵과 고요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청음기가 개발되자 바다 속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소리들이 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물 속에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물 속에서는 우리의 귀로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 빛은 아무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펙트럼이 개발되자 가시 광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는 성경의 빛을 보는 스펙트럼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청음기와 같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보는 것은 맨 눈으로 빛을 보겠다는 것이나 청음기 없이 바다 속의 각종 소리를 듣겠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반대로 성경 말씀이 없이 기도하는 것은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관찰하려는 시도만큼이나 바보스런 일입니다. 기도와 말씀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사도들은 [우리는 오직 계속해서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하리라, 하니라.](행6:4)고 했고, 사도 바울은 [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것이 거룩히 구별되기 때문이라.](딤전4:5)고 하며 기도와 말씀, 말씀과 기도를 묶어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계시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질 때 그것이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되고, 우리는 믿음으로 뜨겁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의 조명과 계시에 바탕을 두지 않는 기도는 무속적인 기도 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말씀으로만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십니다. [[주]께서 다시 실로에서 나타나시니 이는 [주]께서 실로에서 [주]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신을 계시(啓示)하셨음이더라.](삼상3:21). 하나님은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사무엘이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말씀을 듣는 훈련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관계에 대한 조명을 주는 구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무엘하 7:27을 보십시오. [이는, 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주의 종에게 계시하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주의 종이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 속으로 알게 되었나이다.](삼하7:27). 하나님은 다윗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말씀을 계시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안 것이 무엇입니까? 그는 성전 건축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나 자신이 받은 바 계시를 백성들에게 이해시키고 동의를 구하고, 세금을 거두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님께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았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한 것은 주님으로부터 계시로 말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 제목을 찾아내고,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게 된다는 점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는 구절, 마음속에 깊은 깨달음과 찔림을 주는 구절이 있다면 즉시 무릎을 꿇고 주님 앞에 기도 드리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말씀이 주어짐으로써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을 받은 다윗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주께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이 주어지면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은 기도의 열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성전 건축에 필요한 재료들, 재원들을 준비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은 주님께서 준비시켜 주셨고, 필요한 재원 역시 주님께서 백성들의 자원하는 헌물을 풍성하게 하셔서 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윗과 같이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 속으로 알게 되었나이다’란 고백이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지역에는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교회들의 설립을 위해 기도해야 함을 마음속으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가 영적 부흥이 있어야 함을 알고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속으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와 나의 가정이 성경 읽기와 기도에 더욱 매진해야 함을 깨닫고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속으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많은 기도 제목이 있지만 마음속에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성도들은 전혀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사람이 없음을 보시고 중보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느니라. ...](사59:16). 하나님은 기도하는 중보자가 없음을 너무나 이상히 여기십니다. 중보자란 기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령은 우리의 중보자로서 말할 수 없는 신음으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십니다(롬8:26-27). 주님 역시 저 하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고 계십니다(롬8:34, 히7:25). 이런 말씀을 듣고, 볼 때 우리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권면하노니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중보(仲保) /기도/와 감사를 드리되](딤전2:1).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은 설교를 더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더 많은 지식을 자랑하기 위함도 아니며, 종교적 의무를 다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음으로서 성경대로 살기 위함입니다.

조선 시대의 우리 선조들은 유교 경전을 성경처럼 읽었습니다. 유교 경전은 성경에 비하면 태양 앞의 반딧불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일보란 신문에서 조 헌이란 사람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지독하게 주자학을 공부했는데, 주자가 쓴 <주자대전>과 <주자어류>를 통채로 암송했다고 합니다. 이 책들은 무려 124권, 140권이나 되는 방대한 저서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책을 읽고 암송한 이유가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도,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책을 읽고 암송한 이유는 그 책의 교훈을 묵상하고 그 책의 진수를 뽑아내서 궁극적으로는 그 책으로 말미암아 살기 위해서 그렇게 거듭해서 읽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영감받은 성경, 하나님의 말씀’ 운운하면서 성경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해서 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얼마나 읽고 있습니까?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읽었던 책들이 성경보다 더 위대한 책이었습니까? 만약 조헌과 같은 선비들이 우리가 성경신자라고 하면서 킹제임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유일한 책이라고 하면서 거의 읽지 않는 모습을 본다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주님은 성경을 통해서 하실 수 있는 일을 우리가 성경을 읽지 않음으로써 전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성경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마4:4).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당연히 성경에서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능력있는 기도란 바로 살아있는 말씀을 먹은 내 안에서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주의 종이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 속으로 알게 되었나이다.](삼하7:27)란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느헤미야 1:4-11절은 느헤미야의 간절한 금식 기도가 나옵니다. 그의 이 기도는 바빌론 포로기 이후의 유대 역사의 기초를 형성한 기도입니다. 그는 무엇을 어떻게 기도했습니까?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내게로 돌아와 내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너희 중에서 하늘 맨 끝 지역에까지 쫓겨난 자가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으로 데려오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간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느1:9). 느헤미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말씀없이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능력 있는 기도는 모세 오경에 기록된 주의 약속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믿음의 기도였습니다. 느헤미야가 기억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이 기억하지 못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기록하게 하시고, 성도들에게 읽으라고 명령하신 그 말씀을 누구보다도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분께서 자신의 언약 곧 천대에 이르기까지 친히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시105:8). 주님은 자신이 친히 하신 말씀을 잊지 않으시기 때문에 말씀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언제나 귀기울이시고 들으십니다. 다윗은 기도할 때 늘 말씀을 기억했으며, 주님 앞에 말씀을 기억해 주시라고 구했습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하여금 그 위에 소망을 두게 하셨나이다.](시119:49). 우리 역시 기도할 때 주님의 선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도록 기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경을 알아야만 합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해 두어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기도와 간구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 성경 말씀이 풍성히 거한다면 여러분은 느헤미야처럼 [...하신 말씀을 이제 간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느1:9)라고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와 말씀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들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원하는 바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이루어지리라](요15:7). ‘내 말들이 너희 안에 거하면...’ 이것이 응답받는 기도의 조건입니다. 말씀을 마음 안에 두면 우리의 원하는 바(desire)는 성경적이 되며, 그리스도의 마음과 일치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얻은 기도 제목, 말씀을 통해서 기도할 마음을 얻었다면 그 기도는 100% 응답됩니다. 기도의 사람 죠지 뮬러는 고아원을 운영했는데, 그 수가 8,000명이 넘어선 적도 있었습니다. 그가 고아원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게 된 동기는 [아버지 없는 자들의 아버지이시며 과부들의 재판장이신 이는 자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신 하나님이시로다.](시68:5)란 말씀을 읽고 마음에 감동을 받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고아원 운영을 위해 단 한 차례도 모금 운동을 하거나 기부금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어떤 사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평생동안 단 한 차례도 운영 자금의 고갈로 인해 아이들이 굶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주님이 주신 말씀으로 기도했고, 기도한 대로 응답받았습니다.

저와 함께 선교단체에 있던 한 형제는 현재 로마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본래 지방 대학을 나와서 오토바이를 몰고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개장사를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수련회에 참석했는데, 그 설교가 바울의 결심인 [내가 거기에 갔다가 반드시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19:21b)였습니다. 그는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반드시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는 결심을 하고 그 자리에서 로마로 보내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는 선교에 뜻을 같이한 자매를 만나서 결혼하였고 로마로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면 그것을 기초로 기도할 때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모두 다윗처럼, 느헤미야처럼 [...하신 말씀을 이제 간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느1:9)라고 기도하시기를 빕니다.

다니엘의 기도를 봅시다. 다니엘 9:3-19절은 민족을 위한 다니엘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는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세우고 기도와 간구로 구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단9:3). 그러나 그 전에, 그는 기도하기 전에 무엇을 했습니까? 여러 성경 말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곧 그의 통치 제일년에 나 다니엘이 여러 책을 통하여 [주]의 말씀이 대언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사 /알려 주신/ 그 햇수를 깨달았나니 곧 그분께서 예루살렘이 황폐한 가운데 칠십 년을 채우시리라, 하신 것이니라.](단9:2). 그는 성경을 통해 주의 말씀을 깨닫자 바로 금식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는 말씀을 받자마자 민족의 귀환을 위해 주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 기도에 주는 효과입니다. 우리는 이런 예를 성경에서 부지기수로 찾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기도로써 주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과 정하신 뜻을 돌이킬 수 있습니까? 말씀을 기초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의 종들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 자신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 씨를 하늘의 별들같이 번성하게 하고 내가 말한바 이 모든 땅을 너희 씨에게 주어 그들로 하여금 영원토록 그것을 상속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에 [주]께서 마음을 바꾸시고 자신의 백성에게 내리려 했던 그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출32:13~14). 모세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그의 능력있는 기도의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간직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주님 앞에서 이미 받은 말씀을 주장하면서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주께서....하리라, 하셨나이다]란 말은 ‘주님이 하신 말씀을 지켜 주십시오’란 간구입니다. 이 보다 더 한 강력한 간구는 없습니다.

반면 이런 말씀의 기초없이, 말씀의 바탕없이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기도를 일컬어 솔로몬은 [사람이 귀를 돌이켜 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 기도마저도 가증한 것이 되느니라.](잠28:9)고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유능한 기도의 일꾼이 되고 싶다면 성경 읽기, 묵상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하지 않는 기도는 허공을 치는 기도가 대부분이며, 아무 응답없는 메아리가 될 뿐입니다. 약속을 신뢰하는 기도가 믿음의 기도이며, 응답받는 기도이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입니다. 사람이 귀를 돌이켜 법을 듣지 않으면 하나님 역시 그로부터 등을 돌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의 말은 듣지 아니하시나 하나님을 경배하며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람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이제 우리가 아나이다](요9:31).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때 기도는 기도가 아니라 재앙이며, 저주입니다. 주님의 양들은 반드시 주의 음성을 알아듣고, 주의 말씀을 듣고 따릅니다.

요한복음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10:27). 여러분들은 놀라운 신학적, 영적 지식이 없다할지라도 여러분 안에 있는 성령으로 인해 거듭난 속 사람은 주의 음성을 분별하며,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줄 알게 됩니다. 어떤 신학자가 고대 사본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성경 보존과 영감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할 때 ‘사본학’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자라도 한 가지 알아듣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진리의 음성인지 세상에 속한 세상 소리인지 분별해 내고, 알아듣습니다. 신학 용어를 하나도 몰라도 최소한 그 음성의 출처를 잡아 낼 수 있습니다. 설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설교인지 아닌지 여러분은 충분히 감별해 낼 수 있습니다. 성경을 믿고 읽는 신자라면 진리를 감별하는 청력은 더욱 예민해 집니다. 그는 자다가도 소리만 듣고도 누구의 소리인지 감별합니다.

성경을 공부하면 머리에 뿔난다! 성경을 많이 공부하면 교만해진다! 성경을 공부하면 교회에 분란만 일어난다! 이런 말은 결코 주님의 음성이 아닙니다. 그런 말에 아멘, 아멘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성도들은 분명히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솔로몬의 아가 2:8, [나의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로다! 보라, 그분께서 산들 위로 뛰어 오시며 작은 산들을 뛰어넘어 오시는도다.](아2:8). 귀를 닫고 있지 않다면 신부는 신랑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내가 잘지라도 내 마음은 깨어 있으니 이것은 나의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로다. 문을 두드리며 이르시되,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더럽혀지지 아니한 자여, 문을 열어 다오. 이는 내 머리에 이슬이 가득하며 내 머리채에 밤의 이슬방울이 가득하기 때문이라, 하시는도다.](아5:2). 여러분은 밖에서 문을 두드려 본 적 있을 겁니다. 아니면 인터폰을 통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데, 안에서 ‘누구세요?’라고 하면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말할 때 안 듣고 있다가 나중에 딴 소리 할 때 그가 누구라도 때려 주고 싶을 것입니다. 바른 기도의 핵심은 성경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이 설교하실 때 빈도수가 매우 높은 단골 어휘가 있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11:15)입니다. (참조 -마13:9, 13:43, 막4:9,23, 7:16, 눅8:8, 14:35, 계2:7,11,17, 29, 3:6,13,32). 바른 기도, 능력있는 기도, 응답있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십시오. 성경을 더 잘 이해하고 믿고, 순종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사도 바울의 권면을 들어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모든 지혜로 풍부히 거하게 하여 시와 찬송가와 영적인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훈계하며 너희 마음 속에서 은혜로 {주}께 노래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행위에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힘입어 하나님 곧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라.](골3:16-17).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하려면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실생활에서 순종함으로써 체험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읽지 않는 사람은 읽은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읽은 사람은 외운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외운 사람은 그것에 심취해서 깊이 묵상한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묵상한 사람은 삶에서 믿음으로 순종해서 체험한 사람을 당할 수 없습니다. 이 원리는 기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기도의 체험을 많이 지닌 성도들은 모두 말씀을 믿고 순종한 사람들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다시 사무엘하 7:27을 보십시오. [이는, 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주의 종에게 계시하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주의 종이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마음 속으로 알게 되었나이다.](삼하7:27). 주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셨을 때 다윗은 주께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았습니다. 우리 역시 이 말씀대로 성경을 읽을 때, 설교를 들을 때, 말씀을 묵상할 때 주께 이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약속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들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원하는 바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이루어지리라](요15:7). 이 말은 너무나 위대한 약속이어서 거짓말 같은, 믿기 어려운 약속같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모든 지혜로 풍부히 거하게 하여... 그분을 힘입어 하나님 곧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라.](골3:16-17). 그러나 주님이 우리에게 이런 약속을 주신 것은 말씀을 통해 기도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기도에 대해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가 가진 담대함이 이것이니 곧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무엇이든 구하면 그분께서 들으시는 것이라.](요일5:14-15). 말씀을 듣고, 읽고, 깨닫고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뜻대로 구하는 것이며,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죄를 피하고 싶거나 죄를 이기고 싶은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씀을 내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말씀없는 기도로는 결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내 안에 있으면 죄의 권세는 말씀의 권세 앞에 깨뜨려집니다. 기도는 말씀의 칼을 자유자재로, 능력있게 사용하는 손입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 속에 숨겼나이다.](시편119:11)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내 마음 속에 있을 때 죄를 이기는 기도는 효력있는 기도가 됩니다.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지치고 낙심될 때 위로를 주시기를 원하며,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역시 필요한 것은 말씀입니다. [내가 고난 당할 때에 이것이 내 위로가 되었사오니 이는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시119:50). 위로의 말씀, 소생의 말씀을 가지고 기도해 보십시오. 지친 마음과 육신이 소생(refresh)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지혜가 부족할 때 역시 주님께 구함으로써 죄의 올무, 정욕의 유혹, 세상의 불붙은 화살을 끌 수 있습니다. 인생 경험이 부족해서 문제를 겪습니까? 시편119:98-100, [주의 명령들이 항상 나와 함께하므로 주께서 그것들을 통해 나를 내 원수들보다 지혜롭게 하셨나이다. 주의 증거들이 나의 묵상이 되므로 나의 모든 스승보다 더 많은 명철이 내게 있으며 내가 주의 훈계들을 지키므로 노인들보다 잘 깨닫나이다.](시119:98-100). 이제 기도하십시오. 주님의 인도를 받고 싶습니까? 나의 목자되신 주님을 인정하고 기도하십시오. 말씀의 인도를 받으십시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고민과 갈등, 혼란과 방황을 떨쳐 버리고 태풍 가운데서도 잠잠하고 고요한 평안을 지니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바를 구하십시오. 그 전에 그런 말씀을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평안에 관련된 구절을 찾아 내 속에 풍성히 거하게 하십시오. 먼저 요한복음 14:27절로 펼쳐서 읽고, 묵상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끼치나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다음엔 시편으로 갑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을 실족하게 할 것이 없으리로다.](시119:165).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고 하셨으니 기도 요건은 모두 충족된 것입니다. 평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십시오. 마음이 평안하면 힘과 위로, 기쁨은 저절로 솟아오릅니다. 평강이 있으면 마음이 번뇌나 갈등이나 혼란이 사라집니다. 평강이 마음을 지킵니다. [그리하면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7). 하나님은 화평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화평의 복음입니다. 화평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화평이 너희 마음 속에서 /너희를/ 다스리게 하라. 너희도 이 화평에 이르도록 한 몸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으니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3:15).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참된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이런 기도를 주께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역시 말씀 안에 꾸준히 거하십시오. [이에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꾸준히)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리니 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1-32). 이것을 구하는 것은 주의 뜻대로 구하는 것이며, 주의 율법에 귀를 기울이는 기도이며, 말씀이 내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한 기도입니다. 느헤미야처럼 ‘주께서 말씀신대로...’라고 기도할 수 있고, 모세처럼 ‘주께서 말씀하셨나이다’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종으로서 더 큰 믿음, 더 강한 믿음을 위해 주께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을 늘려 주소서. 믿음을 도와 주소서!라고 기도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런즉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느니라.](롬10:17).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을 믿는 믿음이요, 확신에 찬 기도입니다.

자신이 하는 기도에 확신을 얻고자 한다면 역시 말씀을 보십시오. [그분 안에서 우리가 가진 담대함이 이것이니 곧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무엇이든 구하면 그분께서 들으시는 것이라.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그분께서 들으시는 줄 안즉 또한 우리가 그분께 구하여 청원한 것들을 얻는 줄 아느니라.](요일5:14-15). 믿음이 어린 형제들은 기도하면서도 우리가 그분의 뜻대로 구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는가? 걱정하고 의심합니다. 성경의 조명을 받아서 하는 모든 기도는 주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입니다.

여호수아 1:8에서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너는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밤낮으로 그 안에서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이는 그리하면 네가 네 길을 형통하게 하며 또한 크게 성공할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영적 자산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묵상하고, 순종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성경 암송은 묵상에 이르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암송할 때 우리는 그것을 묵상하고, 그 말씀으로 기도하고, 전파하고, 판단할 수 있으며,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한 기도의 효과는 주님이 일하시도록 하는 명령과도 같은 놀라운 능력의 불꽃입니다.

말씀은 능력있는 기도 생활, 응답받는 기도 생활의 필수 요소임을 배웠습니다. 이제 모두 말씀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다 같이 사무엘하 7:27을 읽겠습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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