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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THE WORD
성경을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성경에 대하여 가지는 인식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일점일획도 고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말 성경에 있어서는 다르다. 번역상의 오류를 바로잡거나, 더 좋은 번역을 위하여 성경을 고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원문과 우리말의 언어상 간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최근판에서 창세기 4장 7절을 고쳤다. 창세기 4장 7절에서 개정된 구절은 하반절이다. 이제 그것을 보자.

개역성경 :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한글 킹제임스 : 죄의 욕망이 네게 있으니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흠정역 : 죄의 욕망이 네게 있으니 너는 죄를 다스릴 것이니라(이전판)

좀 이상하지 않은가? 서로 상대를 헐뜯던 세 성경이 거의 똑 같다. 그러면 다른 성경들은 어떤지 살펴보자.

공동번역 : 죄가 (네 문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어야 한다
표준새번역 :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하니,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현대인의 성경 : 죄가 너를 다스리고 싶어하여도 너는 죄를 이겨야 한다

이 성경들과 앞의 성경들이 무엇이 다른가? “죄의 욕망이 네게 있으니”의 부분이다. 이 말만 가지고 보면 죄를 짓고자 하는 욕망이 너(가인)에게 있으니 너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말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틀린 번역이다. 이 부분에 관하여는 차라리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현대인의 성경이 원문에 가까운 의미로 번역한 셈이다.

그러면 킹제임스 성경 원문과 흠정역 최근판을 보자.

KJV : And unto thee shall be his desire, and thou shalt rule over him.
흠정역 : 그의 열망이 네게 있으리니 너는 그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니라.

개정판에서 흠정역은 원문을 그대로 번역했다. 이전판에서의 “죄의 욕망”을 “그의 열망”으로, “너는 죄를”을 “너는 그를”로 번역해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옮겼다. 이것이 바른 번역이다! 이번에 “죄의 열망”을 “그의(his) 열망”으로 한 것이나, “죄를 다스릴 것”을 “그를(him) 다스릴 것”으로 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죄의 열망이 가인의 열망인가? 아니다. “그”의 열망이다. 죄를 다스려야 하는가? 아니다. “그”를 다스려야 한다. 열망은 가인이 죄를 짓고자 하는 열망이 아니라 "그"의 열망이며, 그것은 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인을 향해서(unto)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인은 자기에게 있는 죄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있는 "그"를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가 누구인가? 왜 성령은 “죄”라고 하지 않고 “그”라고 하는가?

요일 3:12은 그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말해준다. “가인과 같이 되지 말라. 그는 저 사악한 자에게 속하여 자기 형제를 죽였는데 그가 무슨 이유로 그를 죽였느냐? 자기 행위는 악하되 자기 형제의 행위는 의로웠기 때문이라.” 사악한 자는 곧 사탄이다. 성령께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죄가 하나의 인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죄”라고 하지 않고 “그”라고 하신 것이다. 그 인격은 창세기 3장에서 이브를 유혹한 뱀이다. 그가 오늘 우리에게 드러난 것이 죄다. 죄는 사탄의 다른 이름이다. 이는 말씀이 아들의 다른 이름인 것과 같다(요일 5:7).

죄는 인격이다. 이것은 사탄이 인격이기 때문이다. 죄가 어떻게 인격일 수 있는가? 사탄이 우리 안에서 인격을 나타낸 것이 죄이기 때문이다. 사탄은 생각을 통해서 사람 안으로 들어온다(요 13:2). 죄는 문에 엎드려 있다(창  4:7). 문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죄는 문에 엎드려서 안으로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들어오는 어떤 생각이나 원하지 않는 생각들을 접하면 그건 십중팔구 사탄이 넣어준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똑똑한 어머니 이브처럼 그 제안들을 수용하면, 사탄은 바로 우리의 생각을 점유하게 되고 우리 안에서 둥지를 틀게 된다. 생각은 한 사람의 중심이다. 한 사람의 생각을 소유했다면 그의 전부를 소유한 것이다. 그것은 고삐로 소를 이리저리 부리는 것과 같다. 사탄은 이제 자신이 점유한 생각을 근거지로 하여 그 사람의 감정과 의지마저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사탄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낸다.

성경에서 “죄”를 “그”로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념에서 “죄”를 “그”로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죄가 인격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언제나 패배하고 만다. 죄를 몸으로 짓는가? 그것은 구약이다. 구약은 사람의 몸, 즉 행위를 다룬다. 그것이 율법이다. 신약은 사람의 혼을 다룬다. 그러므로 신약에서 죄는 혼으로 짓는다. 혼은 인격이다. 혼은 생각이고 감정이고 의지이다. 지정의를 갖춘 것이 인격이고, 몸은 그것을 표현한다. 사탄은 인격이다. 그는 악이나 영향력이나 개념이나 사상이 아니라 분명한 인격이다. 이브를 유혹했고, 유다를 소유했고, 주님에게 십자가를 지지 말도록 제안했고, 오늘 세상을 통치하고 있는,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실존하는 인격체이다. 죄는 그가 우리 안에 있는 것의 다른 이름이다. 그냥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격으로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 죄 뿐인가? 그가 우리 안에서 육신과 세상과 자아의 모습으로 얼마나 많이 자신을 표현하는지! 그것이, 성령께서 왜 사탄을 “죄”라고 부르지 아니하고 “그”라고 고쳐 부르시는지의 이유이다. 오늘 킹제임스성경은 그것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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