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기원, 시작은?
교회의 기원에 대한 갖가지 견해와 설이 있습니다. 교회란 용어의 혼선,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단 성경이 말하는 구절들부터 보겠습니다. 사적인 해석이 아니라 본문 그 자체를 보고 성경이 말하는 대로 말해 봅시다.
1. 교회는 구약부터 존재했다.
[시내 산에서 자기에게 말하던 그 천사와 또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에 있던 교회에 있으면서 살아 있는 말씀들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바로 이 사람이라.](행 7:38). 스데반이 언급한 광야의 교회로써 이스라엘 회중 자체가 교회입니다. 모세를 대언자로,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회중으로 하는 ‘국가 교회’의 모델입니다. 이스라엘은 신정일치 국가로서 종교가 곧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외교, 사법을 모두 통제합니다.
2. 교회는 예수님 당시(공생애 사역 기간)에도 존재했다.
[만일 그가 그들의 말도 무시하여 듣지 않거든 교회에 그것을 말하되 그가 교회의 말도 무시하여 듣지 않거든 너는 그를 이교도나 세리같이 여기라.](마 18:17). 당시 이스라엘은 헤롯이 세운 성전이 있었고 도시마다 회당이 있었습니다. 어느 도시에나 서기관, 율법사, 제사장, 레위인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회당에 출석했습니다. 예수님이 말한 교회는 성전이나 ‘회당’이란 주장입니다. 어쨌든 주님은 ‘교회’라고 언급하셨습니다.
3. 교회는 이방인들에게도 있었다.
[교회 물건을 탈취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여신을 모독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여기로 끌고 왔느니라.](행 19:37). 여기서는 "아테네의 신전"을 교회라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교회란 간판을 보고 들어간 건물에 불상이 놓여 있고 승려들이 목탁을 두드리는 그런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을 여행해 보면 거의 모든 불교 사원의 이름이 교회입니다. 반면 사원(temple)이라고 적혀 있는데 알고 보니 침례 교회인 곳도 수두룩합니다. 무슬림 사원도 교회입니다. 힌두교 사원도 교회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연속해서 몇 개의 교회 건물들이 있습니다. 침례교회 옆에 있던 어떤 교회의 이름이 독특해서 무슨 교회인가 보았는데 힌두교인들의 사원이었습니다.
이상에서 교회란 의미는 종교 체제를 지닌 ‘모임’이란 뜻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구약 시대에 교회가 있었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에는 교회가 있었다고 말한다면 그런 의미의 교회는 여신 다이아나를 섬기는 그리스의 아테네에도 교회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말하는 ‘교회’란 말은 위의 세 가지 경우와 전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16:18)고 하셨는데 크리스천이 정의하는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주님의 교회’를 말합니다. 성전이나 회당이 교회라면 주님은 “내가 ....세우리라”고 말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도시마다 세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분명히 'I will build my church".라고 미래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교회는 무엇입니까?
• 주님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말합니다(행20:28).
이 교회는 주님이 피를 흘리시기 전에는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자신과 모든 양 떼에게 주의를 기울이라. 성령님께서 너희를 그들의 감독자로 삼으사 하나님의 교회 곧 그분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먹이게 하셨느니라.] (행 20:28)
•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온 교회를 말합니다(행1:5, 고전12:13).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너희가 여러 날이 지나지 않아서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까지 성령으로 침례를 받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순절에 믿는 자들이 성령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으로 침례를 받기 전까지 성령에 의해 한 몸 안으로 들어온 자는 없습니다.
(고전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 모두가 마시게 되어 한 성령 안으로 들어왔느니라.]
크리스천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수님이 머리시오, 그분의 몸 된 교회, 그 분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 성령 안으로 들어온 교회는 주님 승천하신 후 첫 오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글. Pasto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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