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누구를 택해야 하는가?
답변. 내가 택한 사람이 당선되기 보다 주님이 택한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라면 됩니다.
필자는 교회의 목자로서 선거 때만 되면 성도들 사이에 정치적 성향의 차이, 다름으로 인해 적잖은 신경이 쓰인다. 식사 때, 교제의 시간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긴장이 된다.
성도들은 같은 주, 같은 영, 같은 믿음, 같은 교리라면서도 정치적 성향은 왜 다를까? 정치 지도자를 뽑는 일은 영적인 일, 주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선거를 통해 세상의 변화(발전)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선거 혁명, 선거를 통한 세상의 변화, 선거를 통한 개혁, 선거를 통해 뭔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 자체가 반성경적이며 마귀에게 속은 것이다. 누가 당선되면 역사의 진보고 누가 당선되면 후퇴라는 말은 그저 선거꾼들의 선동이요, 말일 뿐이지만 그런 말을 받아 앵무새처럼 떠드는 크리스천들도 있다.
세상은 선거를 통해 사람들이 바꾸는 것이 아니다. 선거를 통해 자신의 크리스천의 삶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선거를 통해 내 자신이 바뀌는 것은 더욱 아니다. 사실 성경적으로 볼 때 *선거는 그리스도인들이 뭔가를 기대하며 할 일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신자와 불신자가 하나가 되는 놀라운 연합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 기이한 일이다.
영국과 독일이 전쟁을 할 때 각국의 교회, 크리스천들은 각자 자기 나라의 군대를 위해, 승리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은 어느 나라의 크리스천들의 기도를 들으시는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국의 선수들이 승리하도록 기도한다.
하나님은 어느 나라의 성도의 기도에 응답하시는가?
정기적으로 각종 선거가 벌어진다. 모두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도한다.
자, 그럼 하나님은 어느 크리스천의 기도를 들으실까?
우리는 여당의 승리나 야당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우리의 판단이 언제나 선하고 옳은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선하거나 의로운 것은 더욱 아니다. 욕한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일 수 있고 열렬히 지지한 사람이 더럽고 사악한 인간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싫어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그들은 주님의 손에 있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요, 그들이 얻는 권세는 주님께서 주신 권세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뜻 안에, 주님의 권세 아래 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기도하기 보다, 이들을 통해 성도들과 교회가 서로 간에 서로 분열하고 분쟁하고 다투고 논쟁하고 파당을 짓게하는 어둠의 권세를 부숴주실 것을 기도한다. 마귀들이 밀까불듯이 까부는 이런 풍조에 성도들이 휘둘리지 않기를 기도한다. 성도들이 좀 더 성장하여 말씀을 통해 선악을 분별하여 내 손으로, 내가 좋아하는, 내가 판단해서 뽑은 지도자가 최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도자를 주시도록 기도한다.
세상의 선거가 교회의 성도들의 마음 속에 들어와 서로 다투는 것은 그들이 생각과 중심, 목표가 하나님이 아닌 세상이요, 자신이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 나와 너, 우리편 너희 편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에서 생각하자. 나의 이익과 영광을 위해 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왕국과 의를 추구하는 기도를 하자. 크리스천으로서 '나의 유익, 나의 지지, 나의 편, 나의 무엇'이 아닌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
필자는 여당/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필자는 그들에게 뭔가 영적인 것을 기대할 수 없다. 필자는 그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 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필자는 성도들이 여당과 야당의 지지자들로 갈라져 다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만 세상의 통치는 하나님의 허락 아래(요19:11) 마귀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주는 권세임을 믿는다. "...그것이 내게 넘겨졌으므로 누구든지 내가 원하는 자에게 그것을 주리라." (눅 4:6). 마귀는 헤롯이나 빌라도에게 정치 권력을 주었듯이 지금의 여당, 야당 지도자 중 누구에게나 자신이 원하는 자에게 그것을 줄 것이다! 후보자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허락 하에 마귀에게 받은 선물이다. 물론 필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가 당선 되기를 바란다. 손에 칼을 잡고 불법과 악을 행하는 자들을 제대로 징벌해 준다면 그가 누구든 그 점에서 하나님의 사역자이며(롬13:4), 필자는 시민으로서 권위에 복종하며 존경을 보내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순종할 뿐이다(벧전2:13).
필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편이며, 그분을 지지할 뿐 이다.
전쟁이든 경기든 선거이든 입학이나 입사 시험이든 배우자 선택이든 주거지의 선택이든 모든 선택에 나의 판단과 선택이 아닌 주님의 선택, 나의 뜻이 아닌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글. Pasto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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