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받으신 것은 쓸개즙인가요(마27:34) 몰약을 섞은 포도즙(막15:23)인가요?
답변. 둘 다입니다. 아래 설명을 보십시오.
설명.
십자가 형에 처해진 죄수들에게 베푸는 호의 중의 하나가 쓸개를 섞은 식초를 주는 것입니다. 동물의 쓸개(담낭)를 빼내어 거기다 식초를 넣으면 독한 쓸개즙이 되는데 이것은 마취제, 진통제의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못박기 전 사형 집행관들이 쓸개를 섞은 식초(마27:34)를 줍니다. 맨 살에 못박히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에는 “몰약을 섞은 포도즙”을 주어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쓸개를 섞은 식초가 너무 써서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약간 완화시킨 것이 “몰약을 섞은 포도즙”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은 “쓸개를 섞은 식초에 향을 더하기 위해 몰약과 포도즙을 넣은 것”이라고 봅니다. 마태복음 “쓸개를 섞은 식초”라고 썩고 마가는 “몰약을 섞은 포도즙”이라고 썼다는 것입니다. 쓸개, 식초, 몰약, 포도즙을 다 넣은 혼합 마취제란 말입니다. 에스라 성경 사전에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광범위하고 평이한 해석입니다.
마태복음 | 마가복음 |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 |
[¶ 그들이 쓸개를 섞은 식초를 그분께 주어 마시게 하였더니 그분께서 그것을 맛보시고 마시려 하지 아니하시더라.](마 27:34) [They gave him vinegar to drink mingled with gall: and when he had tasted thereof, he would not drink.](마 27:34, KJV) **vinegar=ozos(Greek). |
[그들이 몰약을 섞은 포도즙을 그분께 주어 마시게 하였으나 그분께서 그것을 받지 아니하시더라.](막 15:23) [And they gave him to drink wine mingled with myrrh: but he received it not.](막 15:23, KJV) **wine=onios(Greek) |
십자가에 못 박히신 지 몇 시간이 지난 후 | |
[즉시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식초에 적셔 갈대에 달아 그분께 주어 마시게 하거늘](마 27:48, 킹흠정) [And straightway one of them ran, and took a spunge, and filled it with vinegar, and put it on a reed, and gave him to drink.](마 27:48, 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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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식초에 가득 적셔 갈대에 달아 그분께 주어 마시게 하며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리는지 우리가 보자, 하더라.](막 15:36, 킹흠정) [And one ran and filled a spunge full of vinegar, and put it on a reed, and gave him to drink, saying, Let alone; let us see whether Elias will come to take him down.](막 15:36, KJV) |
본문을 주목해서 보십시오. 정확한 해석은 이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람들이 주는 쓸개를 섞은 식초를 받으셨지만 맛보시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습니다(마27:34). 주님은 쓸개즙을 맛보신 후에 거절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너무 써서 마시려 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다시 “몰약을 섞은 포도즙”을 주어 마시게 주었습니다(막15:23). 이것은 향이 있기 때문에 마시기에 좀 더 편합니다.
쓸개는 동물성이고 몰약은 식물성입니다. 쓸개나 몰약이 맛에 있어서 쓴 것은 같지만 향은 전혀 다릅니다. 몰약은 유향과 더불어 향료로 쓰일 정도로 강한 향이 있고 여기에 포도즙을 섞으면 쓸개를 섞은 식초와는 딴 맛이 됩니다. 사람들이 주님이 쓸개를 섞은 식초를 맛보시고 거절하시자 몰약을 섞은 포도즙을 준 것입니다. 둘 다 강력한 진통과 마취 효과가 있습니다. 헬라어나 영어, 한글의 단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주님은 두 번에 걸쳐 마취 음료(쓸개를 섞은 식초, 몰약을 탄 포도즙)를 제공 받으셨다고 봅니다. 그러나 주님은 몰약을 탄 포도즙은 아예 맛보지도 않으시고 받지도 않으셨습니다(막15:23). 쓸개를 탄 식초는 예언의 성취를 위해(시편69:21) 맛보시고 거절하셨지만 '몰약을 탄 포도즙'은 아예 맛보지도 않으셨는데 이는 주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포도나무 열매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왕국에서 너희와 함께 새롭게 마시는 그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마 26:29)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쓸개, 식초, 포도즙, 몰약이 모두 섞인 음료였다면 처음에도 주님은 전혀 맛보실 수 없습니다. 둘은 각기 다른 재료로 된 음료였고 주님께 차례대로 제공되었습니다. 주님은 마취 음료의 도움없이 십자가의 고난, 고통을 자신의 몸으로 온전히 담당하셨습니다.
시편에 기록되기를, [그들이 또한 쓸개즙을 나의 먹을 것으로 주며 내가 목마를 때에 내게 식초를 주어 마시게 하였나이다.] (시69:21)란 말씀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의 쓸개즙을 준 것과 못박히신 후에 식초를 준 사건(눅23:36) 모두를 예언한 말씀입니다.
이외에 필사상의 오류나 모순 따위와 같은 주장은 성경 신자들에게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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