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다윗이 주께만 죄를 지었다니 무슨 말입니까?
답변. 아래 설명을 보십시오.
내용.
시편 51편은 다윗의 회개의 시편으로 유명합니다. 다윗은 주의 긍휼을 구하면 자신의 범법들을 지워 주시고, 불법들에서 철저히 씻시기며, 죄에서 정결하게 해 주실 것을 구하며(시51:1,2) 자신이 지은 범법들을 시인했습니다(시51:3). 그가 지은 죄는 간음과 살인입니다. 이는 율법에서 따라 희생물이 필요없이 사형에 처해야 하는 죄들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이 죄를 자백할 때 독특한 말을 합니다.
4절입니다. "내가 주께만 오직 주께만 죄를 짓고 주의 눈앞에서 이 악을 행하였사오니 이로써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롭게 되시고 판단하실 때에 깨끗하시리이다." (시 51:4,흠정역). Against thee, thee only, have I sinned, and done this evil in thy sight: that thou mightest be justified when thou speakest, and be clear when thou judgest. (KJV). **주, 오직 주를 대적하여 내가 죄를 지었사오며, 주의 눈앞에서 이 악을 행하였나이다....(KJV)
이 고백은 다윗이 지금 제대로 회개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뻔뻔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내가 주께, 주께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내가 주께만, 주께만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한다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국어 의미상 다윗의 이 고백은
1.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지언정 사람에게는 죄를 짓지 않았다.
2.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라도 나를 죄인이라고 정죄(定罪)를 할 수 없다.
3.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추호도 부끄러움이나 거리낌이 없다.
4. 하나님 앞에서만 회개하면 그만이다.
5. 사람에게는 죄가 되지 않고 별 문제 없는 사안인데 주께는 죄가 된다
....
이런 식의 의미, 느낌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읽는 사람들은 저마다 속에서 의문이 들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옵니다. 저는 이 구절을 몇 년 동안 반복적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한 때 이 구절을 읽으면서 다윗의 이 고백은 돌아온 탕자만도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탕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일어나 내 아버지께 가서 그분께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사오니"(눅 15:18)
"아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짓고 아버지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나이다, 하나"(눅 15:21)
탕자는 하늘을 대적하여 죄를 지었고, 아버지를 대적하여 죄를 지었다고 말합니다. 탕자는 자신이 누구에게 죄를 지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최소한 신실한 부하 장수였던 우리아에 대해, 자신으로 인해 태어나자 마자 죽은 아이에 대해, 아내로 취한 밧세바에 대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고백해야 합니다. "내가 주께만, 오직 주께만 죄를 짓고"라고 하면 적반하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윗의 죄는 반 인륜적, 반 사회적인 범죄요 불법이었습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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