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에서 누구를 보고, 누구를 모델로 삼는가? 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느 방면에나 그러하듯이 영적 생활 역시 '본'(ensample)이 중요합니다. 요즘 말로 Role Model을 누구로 삼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을 모델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보기로 삼고 따랐습니다(살전2:14). 유대인들에게 박해받는 유대의 교회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받는 고난과 박해를 넉넉히 이겨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박해받았던 초대 교회들이나 피흘린 교회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대신 대형 교회, 유명한 교회, 인기있는 교회들을 모델로 삼고 그들이 걸었던 길들을 따르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바울의 고난, 박해는 전혀 보지 않고 바울의 권능, 바울의 성경 지식, 바울이 받았던 계시와 환상, 지금까지도 빛나는 바울이란 이름 값만 추구합니다. 웨슬레, 휫필드, 무디, 피니, 빌리 선데이와 같은 유명한 부흥사들이나 목사들이 받았던 고난이나 수고, 헌신과 겸손 등은 외면한 채 그들이 거두었던 엄청난 열매, 성도들로부터 받은 존경과 명예 등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추구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를 위해서 아무런 고난도 수고도 하지 않은 채 성공과 출세 가도를 달리는 것만 본 성도들은 자신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있는 목사, 유명세를 타는 목사에게 설교를 듣는 이들은 자신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것이 바로 모델, 본보기의 역할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고난과 박해 속에서 주를 섬기며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해 준 바울을 보았기에 그들 역시 ‘많은 박해 속에서 성령님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주를 따르는 자들’이 되었습니다(살전2:14).
[내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도 나를 따르는 자가 되라.](고전11:1). 이 말씀은 결국 사도 바울이 자신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된 것처럼 너희들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게바파, 아볼라파, 바울파, 그리스도파 등으로 분열과 파벌이 나뉘어 다툼이 있었던 교회입니다. 바울은 게바, 아볼로, 바울을 따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게바파에게는 게바를 따르지 말고, 게바가 그리스도를 따른 것처럼 너희도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볼로파에게는 아볼로가 주 예수님을 따르는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바울파에게는 엄히 말합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느냐?” 바울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 아니라 엄히 책망했습니다. 바울을 추종하고 따르지 말고 바울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 위대한 크리스천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볼 때면 그들이 어떻게 주를 믿고, 어떻게 주를 섬기며, 어떻게 주를 위해 고난을 받는지 주목해서 보고 그렇게 따르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다스리는 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깊이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따르라.](히13:7).
성도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할 때 그는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오래 참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고난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나를 따르라고 말할 때 먼저 그들에게 보여 준 본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권한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요, 다만 우리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따르게 하려 함이었노라.](살후3:9). 바울은 말로만 성경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본’을 보여 주어 가르쳤습니다. 사람을 따르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본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닌 자신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통해 주님을 따르게 하는 것이 바로 '본'입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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