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작크 선생님

코르작크 선생님

예루살렘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 앞마당에는 폴란드인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르작크 선생님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유대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서있다고 합니다. 히틀러 시절에, 독일군은 폴란드에서만 3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학살했습니다. 그 당시의 어느 날, 한 초등학교에서 한 무리의 독일군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특별히 가슴에 별을 단 유대 아이들을 전부 나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명령이 무슨 명령인지를 알았던 유대 아이들은 벌벌 떨면서 그들 가운데 서있던 한 여자 선생님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선생님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독일군은 선생님을 향해 물러나라고 명령했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그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 트럭은 가스실로 향했습니다.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선생님이 너희들과 함께 있을 테니 너무 걱정 말아라. 자, 우리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선생님은 아이들을 향해 물었습니다.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니?"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편안해요"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유대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던 폴란드인 선생님이 바로 동상의 주인공 코르작크 선생님이었습니다. 코르작크 선생님은 유대인이 아니고 폴란드인이었기 때문에 가스실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서 그들을 꼭 껴안고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선생님은 자기의 생명을 내놓으면서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아름다운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우리들에게도 코르작크 같은 아름다운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죄의 감옥에 갇혀서 불안해하며, 두려워하며, 외로움의 감옥에 갇혀서 죽을 수 밖에 없던 우리를 위해서 하늘 아버지의 보좌를 버리시고 거칠고 더러운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불안과 염려로, 두려움과 낙망으로 주저앉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우리에게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하리라" 약속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 위해, 죽음까지도 능히 감당하신 임마누엘의 예수님이십니다. 이 예수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죄와 연약함으로 쓰러질 수밖에 없지만, 우리 주님으로 인해 자유를 체험합니다. 다시 일어섭니다. 두려움을 내어 던지고 확신과 기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내 안에 함께 계신 그분을 인해서 가슴 가득히 충만한 용기를 얻습니다. 새로운 삶과 도전의 용기를 얻습니다.

글. Pastor. Peter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