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THE WORD


구약 개론-에스더



말씀: 에스더 1-10장
요절: 에스더 4:14,16

에스더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백성들을 어떻게 지키시고 보호하시는가?를 보여 주는 책입니다. 에스더의 저자는 누구인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솔로몬의 아가와 더불어 ‘하나님’이란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유일한 성경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어느 다른 성경 못지 않게 강력하게 드러나 있기도 합니다. 에스더에는 부림절(Purim)의 기원을 다루고 있는 유일한 성경입니다. 룻이 이방 여인으로서 유대인 남자와 결혼한 믿음의 이야기라면 에스더는 유대인 여인으로서 이방 남자와 결혼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우리 성경에서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의 순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역사적으로 에스더의 위치는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입니다.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이방 땅에 있던 유대인들을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도록 했지만 유대인들의 극소수(약 5만명)를 제외하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눌러 앉았습니다. 이들은 페르시아 지역에서 이방 왕의 통치 아래 섞여 사는 것을 개의치 않았고, 먹고 살기에 더 편한 곳이라고 생각했을 법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위협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전멸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극적으로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았지만 남아 있는 유대인들의 정신을 들게 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따라 다시 귀환 길에 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언약의 백성들을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이 책의 기록 목적은 바빌론과 페르시아 전역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믿음 안에 굳게 거하게 하며, 이미 유대로 돌아간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는 어디에서나 변함없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오늘날 신약 성도들에게 주님의 신실한 돌보심에 대해 교훈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자신의 믿음으로 인해 가혹한 시련과 시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들의 믿음에 충분히 넘치도록 보상하셨습니다(히11:6).

1장입니다. 때는 아하수에르 3년입니다. 그는 486-465 B.C에 페르시아를 통치했던 쎄르세스(Xerxes) 왕입니다. 아하수에르는 파라오처럼 왕의 관직명입니다. 아하수에르는 그리이스를 정복하고 인도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127 지방을 통치한 왕이었습니다(1). 그는 이 전쟁에 앞서 페르시아와 메데의 통치자들을 불러 6개월 간이나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왕은 잔치 도중 술기운에 왕비를 불러 내어 신하들 앞에서 자랑하고자 했습니다(11). 그러나 왕비 와스디는 왕의 명을 거절했습니다(12). 이 일은 왕을 분노케하여 결국 왕비직을 박탈해 버렸습니다. 왕의 신하들이 조언한 내용을 보십시오(16-22). 왕에게 불순종한 왕비의 행동은 온 나라의 여자들이 자기 남편을 멸시할 것이므로 그녀를 쫓아내어 왕의 위엄뿐만 아니라 온 나라의 남편들의 권위를 세워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지만 가정에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권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17,20,22). 성경은 말합니다. 에베소서 5:23-25, [아내들아, 너희 자신을 낮추어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심과 같기 때문이니 그분은 그 몸의 구원자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아내들도 모든 일에서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22-25). 고린도전서 11:3-10을 참고할 것(남편과 아내의 관계,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2장입니다. 왕이 왕비를 폐한지 4년이 흘렀습니다. 왕은 왕비를 쫓아낸 일에 대해 분명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와스디를 생각했습니다(1). 만약 왕비가 다시 복위한다면 쫓아내자고 조언했던 신하들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들은 즉시 새로운 왕비 간택에 대한 조언을 드렸습니다(2-4). 와스디를 이어 왕비가 될 여자들을 궁으로 불러 무려 12 달 동안 몸 단장을 시켰습니다. 이 때 에스더도 왕비 후보로 발탁되었습니다. 에스더는 조실부모(早失父母)하여 삼촌 모르드개의 양육을 받았습니다(7). 에스더는 용모가 곱고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왕을 맞이하기 위해 여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하는지 봅니다(12). 이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얼마나 주님 앞에서 순결하고,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10절에 따르면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자기의 백성과 집안을 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10). 이는 에스더가 1년 동안 왕궁에서 제공되는 음식이나 율법에 금한 여러 가지 일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도록 했음을 보여 줍니다. 신앙적으로만 판단하자면 이는 타협입니다. 에스더는 다니엘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에스더가 일시적으로 그렇게 했다해도 하나님과 자기 민족을 버리지 않는 용기와 믿음의 소유자였음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갈 때 기본 화장, 장식 외에 다른 것을 더 하지 않았습니다(15). 그녀는 인물 외에도 내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내적인 아름다움의 바탕이 없는 치장은 천박함을 드러냅니다. 성경은 신약 성도들이 어떻게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가?(꾸미는 것이 아님)에 대해 말해 줍니다. 베드로전서3:3-5, [너희가 단장(丹粧)하는 것은 머리를 땋고 금으로 치장하며 옷을 차려 입는 외적인 단장으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감추어진 사람으로 하되 썩지 아니하는 것 곧 온유하고 조용한 영(靈)의 장식으로 할지니 이것은 하나님의 눈앞에서 지극히 값진 것이니라. 이는 옛적에 하나님을 신뢰한 거룩한 여자들도 이런 방식으로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여 자기를 단장하였음이니](벧전3:3-5). 왕은 에스더를 와스디의 후임 왕비로 책봉하고 그녀를 위해 연회를 베풀고 전국의 많은 죄수들을 사면해 주었습니다. 이 때 왕궁에는 작지만 아주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문을 지키는 왕의 시종장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왕을 시해하려는 사건이었습니다(21-23). 이 사건은 모르드개에 의해 사전 감지되고 고발되었고,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나 이들은 교수형에 처해지고 이 사건은 왕 앞에서 연대기에 기록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의 맡은 일에 신실하였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비록 큰 일을 해냈지만 당시에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의 보상자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3장입니다. 이 일후에 다시 5년이 흘렀습니다. 아각 사람 하만이 승진을 거듭해 모든 통치자들보다 위에 있게 되었습니다(1). 이에 내시들은 그를 깎듯이 높였고 몸을 굽혀 경의를 표했으나 한 명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몸을 굽히지도 경의를 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입니다(4). 하만은 이스라엘의 원수인 아말렉 족속의 왕이었던 아각의 후손이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가 몸을 굽히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진노했습니다. 그 이유가 그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유대 민족을 모두 없애 버릴 무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6). 그들은 거사를 택할 날짜를 위해 제비를 뽑았는데 딱 1년 후였습니다(7). 마귀는 살인자입니다. 그는 거지말쟁이입니다. 하만은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왕은 하만에게 반지를 빼어 하만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10). 그는 전국으로 왕명을 발송했는데 12월13일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12-14).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을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던 이런 예는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파라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모두 죽이고자 했지만 도리어 그들이 모두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출14).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백성을 불에 태울 수 없다는 교훈을 받아야 했습니다(단3). 다리오 왕은 그들이 사자들에 먹힐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단6). 하만은 그들이 목메어 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워야 했습니다.

4장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사건을 깨닫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으며 재를 뒤집어 쓰고 도시 한 가운데로 나아가 큰 소리로 비통하게 부르짖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기도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사건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을 찾고, 영적인 각성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1-3). 왕비 에스더는 궁에서 아직 정확한 사건의 내막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 사건의 내막과 진행 과정을 에스더에게 알려 주고, 왕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간구하고 요청하게 했습니다(8). 에스더는 왕의 명령을 받고, 왕의 총애를 받는 하만에 대해 뜻도 모르고 함부로 고할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녀는 잘못하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11). 에스더는 왕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왕이 불러 주기 전까지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모르드개에게 고하자 모르드개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13-14절을 보십시오.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네가 왕궁에서 모든 유대인들보다 더 잘 피하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말라. 이는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대인들은 다른 곳으로부터 해방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할 것임이라. 네가 왕국에 들어간 것이 이와 같은 때를 위함인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라.](13-14). 모르드개는 개인의 안위보다 민족적인 공동체를 우선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주님과 주님의 백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10:39, [자기 생명을 찾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로 인하여 자기 생명을 잃는 자는 찾으리라.], [이는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로 인하여 자기 생명을 잃고자 하면 찾을 것임이라.](마16:25), 요한복음 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에 이르도록 그것을 보전하리라.](요12:25).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에스더가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유대인들을 구원하시고, 보존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을 통해 말씀하신 언약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자신의 백성이 멸망하도록 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 믿음을 에스더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궁으로 들어간 것이 바로 “이와 같은 때”(such a time as this)를 위함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에스더는 왕궁의 숨은 신자였습니다. 그는 신약의 아리마대 요셉이 산헤드린 공회원의 숨은 바리새이었던 것과 같이(요19:38-42) 주님의 특별한 때에 특별한 사역을 위해 준비된 그릇들이었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를 통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해야 할 일에 대해 분명한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런 권고와 충고, 적절한 조언을 받고 조명을 받음으로써 완전해 질 수 있습니다. 성도가 서로 모이기를 힘쓰는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권면하고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 기도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한 것입니다. 모르드개 없이 에스더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에스더는 뜻을 정했습니다. 16-17,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함께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사흘 동안 밤낮으로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내 시녀들과 함께 그렇게 금식한 뒤에 법대로 하지 아니하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매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16-17). 에스더는 사흘의 금식 기도를 요청하고 자신 역시 그렇게 한 뒤에 왕 앞에 나아갈 것을 결단했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몸을 하나님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것을 결단한 것입니다. 에스더는 ‘법대로 하지 아니하고 왕에게 나아가리니’라고 말했는데 이는 무법주의자나 범범을 자행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도 더 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집트의 산파가 그러했듯이 에스더는 하나님을 더 무서워하고 두려워함으로 최상위 법인 하나님의 법을 깨뜨리는 왕의 법에 대해 조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최상위 법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법인 성경입니다. 우리는 지상의 법을 지키되 하나님의 법과 모순이 될 때, 우리의 목숨까지 던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4:19,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눈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지 너희가 판단하라.](행4:19). 그러나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지상의 정해진 법을 마음대로 어겨도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상의 모든 법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만약 지상의 법을 어긴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기 위한 것일지라도 감옥에 가는 것, 죽는 것, 추방당하는 것, 벌금형 등 법의 처벌을 기꺼이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며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사건을 영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왕과 같이 아무 근심 걱정없이 먹고 마시며, 성도들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땅의 백성들 중 일부가 전멸당할 위기에 있는데도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죽임을 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몰랐습니다. 반면 모르드개처럼 정죄받고 저주받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금식하며 통곡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기도를 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에스더의 후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기꺼이 산제물로 드리고자 하는 믿음의 결단을 통해 잃어버린 자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한 알의 썩는 밀알로 희생하려는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생명의 열매가 맺힙니다. 사탄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계획을 꾸미고 있으며, 자신의 종 하만을 통해 집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부류의 성도들입니까?

5장입니다. 수산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은 삼일 동안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에스더는 사흘 째 되는 날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왕의 마음은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잠21:1). 에스더는 왕의 눈앞에 은총을 입었습니다(2-3). 에스더는 법을 어겨가면서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오라”는 성령의 음성을 통해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녀는 부름받지 않고 나아갔지만 우리는 약속을 받고 나아갑니다. 에스더는 그녀를 위해 함께 나아가 줄 친구도, 그녀를 위해 변호해 줄 친구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왕의 총애를 입은 자가 그녀를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를 아버지에게 소개하시는 중재자가 계시니 그분으로 인하여 우리는 기쁘게 여기심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의 보좌로 기쁘게 나아갑시다. 왕은 에스더에게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 줄 것이며, 소원을 말하도록 두 번이나 촉구했지만 에스더는 자기 부탁을 하루 더 연기했습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마음에 있는 것을 조급하게 쏟아내지 않았습니다. 잠언15:2, [지혜로운 자의 혀는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되 어리석은 자들의 입은 어리석음을 쏟아내느니라.] 에스더 자신도 그 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그 날 밤에 하만은 아내의 충고대로 모르드개를 목매달아 죽이기 위해 교수대를 세웠고(5:14),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신하에게 연대기 기록을 읽게 하였습니다(6:1). 왕은 전에 자신이 암살당할 뻔 한 일이 있었는데 모르드개로 인해 벗어났던 일과 그런 모르드개에게 아무 보상도 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3). 왕은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해 주고자 하만에게 방법을 묻자 하만은 자신이 바로 당사자인줄 알고 최고의 예우를 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왕은 즉시 하만으로 하여금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관을 쓰게 하고, 온 도시를 돌며 그를 존귀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시편 76:10, [참으로 사람의 진노가 주를 찬양할 것이요, 그 진노의 남은 부분은 주께서 억제하시리이다.](시76:10). 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원수들 앞에서 잔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7장입니다. 왕은 하만과 함께 이틀째 왕비가 베푼 연회에 참석하여 왕비의 소원을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백성이 살육당하여 소멸할 처지에 놓였음을 고하고, 이 계획이 악한 하만에게서 나왔음을 아뢰었습니다. 왕은 크게 노하여 그 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정원으로 들어갔고, 하만은 왕비에게 메달렸습니다. 그러나 엎친대 덮친 격으로 하만은 왕비의 침상 위에 엎드러져 있다가 결국 돌아온 왕의 진노를 더욱 격발하여 그 자리에서 끌려가 자신이 세운 교수대에 자신이 메달려 죽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몸을 죽일 수 있는 자(왕)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두려워함으로 대한다면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더 두렵고 떨림으로 기도하고 간구해야 할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감히 왕에게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원망을 내뱉을 수는 없습니다. 왕은 왕비 에스더가 유대인이란 사실에 놀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충복이라고 믿었던 하만이 엄청나게 사악한 자란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일했던 모르드개는 문 앞에 있게 하고, 악한 하만은 왕의 총애를 받았으니 이것이야 말로 등잔 밑이 어두운 격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잠언의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잠언 16:14,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使者)들과 같아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가라앉히느니라.], 잠언 19:12, [왕의 진노는 사자의 울부짖음 같거니와 그의 은총은 풀 위의 이슬 같으니라.], 잠언 20:2, [왕의 두려움은 사자의 울부짖음 같으니 누구든지 그의 분노를 일으키는 자는 자기 혼을 거슬러 죄를 짓는 자니라.](잠20:2). 아하수에르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였으며 사자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왕은 모르드개로 하여금 하만을 대신하게 했으며, 하만의 집을 그가 다스리도록 했습니다. 이는 잠언 11:8 말씀대로입니다. [의로운 자는 고난에서 건짐을 받으며 사악한 자가 그를 대신해서 오느니라.](잠11:8). 성경은 언제나 happy ending입니다. 권선징악의 표본이 바로 성경입니다. 이 땅에서 슬픔으로 끝난 모든 사건은 저 하늘에서 매듭지어질 것입니다. 잠언 10:6, [복은 의인의 머리 위에 있으나 폭력은 사악한 자의 입을 덮느니라.](잠10:6). 잠언 21:18, [사악한 자는 의로운 자를 위한 대속물(代贖物)이 되고 범죄자는 곧바른 자를 위한 대속물이 되리라.]

8장입니다. 악한 하만은 제거되었고, 왕궁에는 평안이 왔지만 아직 한 가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하만이 내린 왕명은 취소되거나 폐기되지 않았습니다. 왕은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어 왕명으로 새롭게 칙서를 쓰도록 했습니다(7). 12월 13일은 죽음의 날이었지만 반대로 승리의 날이 되었고, 유대인들을 괴롭게 하고 치려는 사람들을 그 날 하루동안 모조리 쳐죽여도 좋다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귀한 영적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왕은 이전의 명령을 폐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새로운 법을 주어서 이전 법을 능가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구약을 폐지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신약을 주셔서 그 법을 능가하게 했습니다. 죄와 사망의 법은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해 정복될 수 있습니다. 죄와 저주로 죽을 뻔했던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입니까? 16절, [유대인들에게는 광명과 기쁨과 즐거움과 존귀함이 있었더라.](16). 진정한 신앙 위에 임한 하나님의 축복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줍니다. 교회에 핍박이 있을 때 신앙을 숨기고 있던 자들도 교회가 번성하게 되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이방 땅에서 그들은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유대인으로 개종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17). 이는 믿는 자들이 안식을 얻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령의 위로를 받게 될 때, 그들의 수는 놀랍도록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왕의 명령을 들고 전국으로 달려가는 전령들을 보십시오(10). 한시라도 빨리 더 빨리 증거하려는 그들의 모습, 한명의 생명도 위험하지 않게 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9장입니다. 드디어 운명의 그날 12월 13일이 다가 왔습니다. 하만이 유대인들을 멸하기로 한 그날입니다. 그러나 사정은 역전이 되어 유대인들이 원수들을 멸하였고, 각 지방의 치리자들과 관원들, 부관들, 총독들은 모르드개를 두려워하여 유대인들을 적극 도왔습니다(2-3). 수산 궁에서만 500명이 죽었고,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원수 갚는 일을 수산에서 하루 더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여 이틀에 걸쳐 대대적으로 유대인들의 원수들을 모두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방은 14일 수산에 거하는 유대인들은 15일에 안식하고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림절의 기원이며, 유래입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전국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 명절을 지키도록 명령했습니다. 부림이란 뜻은 제비뽑기(lot)란 뜻입니다. 유대인들은 원수를 갚았지만 생존에 대한 방어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써 재물을 탐하거나 그들이 합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조차 모두 거부함으로써 사심(私心)없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10장입니다. 아하수에르는 가장 넓은 영토를 확립한 왕이었고, 이방 왕으로서는 위대한 왕이었지만 성경의 기록에는 간단하게 2줄만 기록하고 있습니다(1,2). 성경의 기록에서는 세상의 가장 빛나는 군주들이 세운 공훈보다는 멸시받던 하나님의 경배자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요셉이나 다니엘처럼 제국의 2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힘이 있을수록 더 좋은 일을 행했습니다. 그는 그 자신의 부나 명예가 아니라 자기 백성의 번영을 추구하였습니다(4). 에스더는 로마서 8:28절의 말씀을 역사적으로 증명해 준 예입니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곧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쉽고 단순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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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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