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부흥케 하소서
말씀: 합3:2
부흥을 위한 기도 셋째 날입니다. 부흥이란 문자적 의미는 소생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있던 것이 다시 있게 되는데 넘치도록 풍성하게 있는 것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 바로 부흥입니다. 주님이 셋째 날에 일어나신 부활도 부흥입니다. 죽었던 것에 생명이 부여되고, 살아나는 것이야 말로 최대의 부흥입니다. 죽은 믿음이 살아나는 것이 부흥입니다.
망해버린 이스라엘을 위해 하박국 대언자는 부흥을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조만간 회복해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오 [주]여, 내가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두려웠나이다. 오 [주]여, /주는/ 주의 일을 이 /고난의/ 수년 중에 회복하시옵소서(revive). 이 /고난의/ 수년 중에 알리시옵소서. 진노하실 때에라도 긍휼을 기억하시옵소서.] (합3:2). 하박국은 이스라엘 안에 주님이 수년 내에 부흥을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무너져 버린 신앙이 회복되고, 참된 경배가 복원되며, 다윗의 시대와 같이, 히스기야와 요시야의 시대 같은 그런 영적 회복이 있기를 구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친히 자신의 일을 부흥케 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인내로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한 명 한 명 건지시기도 하시지만 바람을 일으켜 단번에 모든 일을 이루시기도 하십니다. 이스라엘에 민족적 부흥이 필요한 것 같이 우리는 우리 교회 안의 몇 안 되는 형제들만이라도 이런 부흥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이미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상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듭난 성도라 해도 우리는 때로 기진합니다. 낙심합니다. 절망합니다. 성령을 소멸하기도 합니다. 그 때 우리는 생수의 샘, 생수의 강에서 생명수를 마심으로 부흥합니다. 주님이 보낸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소생할 수 있습니다. 삼손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턱의 우묵한 곳을 쪼개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 나오므로 삼손이 그 물을 마시매 그의 영이 돌아와 그가 회복되었으므로 그곳의 이름을 엔학고레라 하였으니 이것이 이 날까지 레히에 있더라.] (삿15:19). 삼손은 천사의 수태고지를 받아 태어난 나실인이요, 성령 충만한 가운데 태어났지만 지쳤을 때 부흥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주님께 구했습니다. 그 때 삼손의 영은 부흥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교회 피로군, 성장 피로군, 예배 피로군...이런 피로가 겹쳐 지치지 않습니까? 이 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샘물을 받아 마셔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생명이 살아나야 합니다. 믿음이 살아나고, 열정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치고 상한 영은 소생함을 받고, 섬김과 봉사, 형제애가 뜨겁게 살아나야 합니다. 의족, 의안, 의수와 같이 죽은 신체 일부를 만들어서 달고 다니듯이, 여러분들이 죽은 믿음, 식어버린 사랑, 지치고 상한 영으로 살고 있다면 부흥을 기도해야 합니다. 의족을 떼버리고 자기 다리로 걷는 것이 부흥이요, 의안 대신 눈이 떠지는 것이 부흥입니다. 죽은 것을 다시 살려 주심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말씀합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하여금 주를 기뻐하게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시85:6). 주님은 우리를 소생시키는 분이시오, 부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신앙 생활이 항상 봄 소풍같이 흥겨운 날은 아니며, 믿음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고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소생시키시고 주의 손을 내미사 내 원수들의 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시138:7).
우리 모두 이 기도회를 통해 소생의 기쁨, 부흥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통회합시다. 주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부흥을 주십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부흥을 주십니다. [이는 높고 높으시며 영원히 거하시고 이름이 거룩이신 이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고 또한 통회(痛悔)하며 겸손한 영을 지닌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것은/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들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사57:15). 겸손은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겸손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가장 물이 많은 바다가 가장 낮습니다. 낮은데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높은데 있으면 은혜의 강물이 흘러 내려갈 지언정 고이지는 않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모두 모여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기도와 말씀(행6:4)이란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기본에 충실한 삶이야말로 회복의 지름길이요, 부흥의 길입니다. [오라,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자. 이는 그분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이틀 후면 그분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revive us) 셋째 날에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리니 우리가 그분의 눈앞에서 살리로다.] (호6:1~2).
성령이 강한 바람처럼 우리 안에 임해 주시기를 빕시다. 요즘 말씀 침례 교회는 기도의 바람이 불었다, 성경 읽기 바람이 불었다, 예배의 바람이 불었다, 부흥의 바람이 불었다는 말이 소문날 정도로 성령의 바람이 불어 주기를 기도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분다는 의미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흔히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들을 추려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바람’이란 말을 씁니다. 예전에 있었던 것이 소멸하거나 거의 없어졌다가 다시 새롭게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때 ‘복고풍의 바람’이 분다고 말합니다. 옷이든 머리 모양이든 화장품, 가방, 신발 등과 같은 외적 치장 뿐 아니라 건축물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 바람이 분다고 말할 때 그것이 성행한다는 것입니다. 선거철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켜잡는 것을 ‘바람이 불었다’고 말합니다. 무슨 바람이 부는가? 여기에 주목합니다. 갑작스런 등장과 출현을 돌풍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찻잔 속의 미풍이 돌풍이 되고, 그것이 태풍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바람이란 말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돌려놓고 사로잡을 때 사용합니다.
다음은 제가 신문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맛과 향’ 전문가들조차 후한 평가. 미국 와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가 와인이 주류를 이루던 미국 와인 시장에서 저가 와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미국에서 불고 있는 저가 와인 태풍의 눈은 역시 찰스쇼. 찰스쇼가 미국 와인 시장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미국 저가 와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단지 찰스쇼 때문만은 아니다. ...] 여기 보시면 바람이란 말의 의미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매우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말은 어느 분야에서나 사용됩니다. 1983년에 유명한 아메리카 컵(America's Cup) 요트 경기가 하루 연기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는데 바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 혁신의 바람이 분다.’, ‘주방 용기에 멀티 바람이 분다. ** 당에 칼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는 말은 엄청난 변화와 역사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민들레도 바람이 있어야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바람이 없으면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는 모든 일이 중단되어 버립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바람이 없으면 자연계는 황폐해 지고 맙니다. 꽃의 수분이나 교배는 바람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람은 강력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바람은 동력을 일으킵니다. 풍력 발전소는 바람을 이용해서 전기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성령의 바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바람, 호흡, 숨결이라고 하신 것은 우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매우 쉬운 것입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거기에는 생명의 역사, 변화의 역사,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도들 안에 성령의 바람이 일도록 기도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기다리는 부흥입니다. 우리는 지금 내적, 영적 부흥이 필요합니다. 초대 교회에 있었던 그런 성령의 부어 주심이 필요하고, 성령의 능력과 권세가 필요합니다. 오순절에 성령은 바람처럼 임했습니다.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 같은 소리가 나서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에 가득하며](행2:2). 주님 위에 임한 성령은 비둘기처럼 임했지만 제자들 위에는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임했습니다. 불의 혀같이 임했습니다. 이 바람이 불면 믿는 자들은 능력을 받습니다. 바람이 불면 죽은 자들이 살아납니다. [그때에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바람에게 대언하라. 바람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오 숨아, /사방의/ 네 바람으로부터 와서 이 죽임 당한 자들 위에 숨을 불어 그들로 하여금 살게 하라, 하셨다, 하라.](겔37:9). 하나님의 영은 바람처럼 임하시며, 바람처럼 강력합니다. 바람이 구름을 몰아오면 날씨가 바뀝니다. 바람이 없으면 꽃도, 벼도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다 있어도 바람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바람은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성령이 바람 같으신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교회는 부흥이란 말이 사라지고, 교회 성장이란 말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장이란 말은 갑작스런 변화가 아니라 서서히 점진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성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는 성장해야 합니다. 반면 부흥은 비약입니다. 순간적인 도약이요, 급격한 변화입니다. 말 그대로 바람이 불어 닥치는 것입니다. 부흥은 점진적인 논리가 아닙니다. 수백 명의 사람이 수십 년에 걸쳐 할 수 없는 일을 단숨에 하는 것이 부흥입니다. 단 몇 일만에 이루어 내는 것이 부흥입니다. 우리는 지금 부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사도행전을 통해서나 교회사를 통해서 교회는 성장한 것이 아니라 부흥을 통한 성장이었음을 알 것입니다. 일단 부흥이 있어야 합니다. 무디나 쟌 웨슬레나 챨스 피니나 챨스 스펄전, 조지 휫필드의 사역도 성장이 아니라 부흥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위대한 주의 사역자들은 부흥을 이루었지 성장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부흥을 통해 성장해야 합니다. 삽으로 백번 천번을 허리 굽혀 파는 것보다 포크레인으로 한번 파는 것이 더 많습니다. 걸어서 천 번을 뛰는 것보다 비행기로 한 번 날아 버리는 것이 더 멀리 갑니다. 이와 같이 부흥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단숨에 비약하는 것이요, 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흥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흥은 우리의 힘과 지혜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흥을 이루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암송 구절 및 생각해 볼 점
부흥은 언제 필요한가?
죄로 심판 받았을 때(합3:2), 지쳤을 때(삿15:19), 죽었을 때(시85:6), 고난 중에 다닐 때(시138:7)
누구에게 부흥을 주시는가? 겸손한 영, 통회하는 영을 지닌 자(사57:15), 주께로 돌이키는 자(호6:1-2)
성령은 어떻게 임하는가? - 바람처럼(행2:2,겔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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