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의 흉패

말씀: 출애굽기 28:9-29

요절: 출애굽기 28:29

지난 시간부터 우리는
대제사장의 의복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 구약 시대와는 다른 영적 직분과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대제사장의 의복은 우리의 큰
관심사요, 교훈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28장 전체의 내용을
먼저 개략을 잡아 두고 계속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6-14은
에봇에 대한 것입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에봇은 겉옷
위에 있는 긴 앞치마와 같이 생긴 것으로 대제사장의 어깨에
걸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에봇에는 매는 띠가 있는데
금실,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흰색)로 짠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깨에 있음을 뜻합니다. 에봇의 의미에 대해서 이미 살펴
보았습니다. 에봇은 메는 것, 묶는 것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앞에 붙들린 바 되었고, 굳게
메여 있습니다. 구약의 12지파는 대제사장의 어깨에 두 개의
줄마노 보석에다 도장처럼 이름을 새겨서 굳게 메여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님 앞에 기념이 되는 보석이었습니다.
주님의 어깨는 주님의 능력을 의미하며, 정권이 놓여진
곳입니다.

9절입니다. [너는 줄마노
두 개를 취하여 그 위에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새기되](9).
대제사장의 의복에는 독특한 보석이 붙어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순서대로 12개의 보석을 붙였습니다.
대제사장의 어깨에는 줄마노 두 개를 취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새기게 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의 어깨에는 정권이 놓여있습니다.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태어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권이 놓여 있고 그의 이름은 기묘라,
모사라, 강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는 아버지라, 평화의
통치자라 할 것임이라.](사9:6). 그 어깨 부위에 이름을
새기게 한 것입니다. 이는 각 지파가 장차 이 땅을 다스릴
통치자가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열두 지파의 이름은
새 예루살렘의 문들 위에도 새겨집니다. [그 도시에는
크고 높은 성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그 문들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으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계21:12).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하나님은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무엇을 단체나 집단으로 부르시지
않으시고, 개개인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분께서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그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시147:4).
별들을 다 그 이름대로 부르시는 분이시다 보니 우리 조상
아담 역시 맨 먼저 한 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의
이름을 짓고, 그 부른 대로 이름이 되었습니다. 요즘
성명학이란 분야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연구하는 그런
학문입니다. 주님은 아브람, 사래, 야곱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름을
직접 지어 주신 예도 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예수 역시 하나님이 지어 주신 이름입니다. [의인을
기념하는 것은 복된 일이거니와 사악한 자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잠10:7). 여러분은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레닌 등과 같은 이름을 듣기만 해도 싫을 것입니다. 사악한
자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죠지 물려, 죠지 휫필드,
챨스 피니, D.L 무디, 쟌 웨슬레, 데이빗 리빙스턴, 죠나단
에드워즈 등과 같은 이름은 듣기만 해도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이름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많은
재물보다 훌륭한 이름을 택할 것이요, 금이나 은보다 사랑
많은 은총을 택할 것이니라.](잠22:1)고 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조카를 보았는데 이름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라고 지으라고 했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라”는 뜻이니까 “주찬”이라고 했더니, 교회에
같은 이름이 있어서 다른 이름을 지어달라기에 ‘할렐루-찬,
야-주’란 어순대로 찬주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좋은 이름을
택해야 합니다. [좋은 이름이 귀한 향유보다 낫고](전7:1a).
이 세상에서나 오는 세상에서나 가장 멋진 이름은 예수란
이름입니다. 이 이름보다 더 귀한 이름이 없습니다. 더 강한
권세를 지닌 이름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높이신
이름입니다. [당신의 좋은 향유 냄새로 인하여 당신의
이름이 넘쳐흐르는 향유 같사오니 그러므로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나이다.](아1:3).

10-12절입니다. [그들이
태어난 순서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새기고 나머지 다른
여섯 이름을 다른 보석에 새기며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을
새긴 것같이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그것들을 금으로 만든 장식핀에 물리고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에 붙여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기념 보석이
되게 하되 아론이 [주] 앞에서 자기의 두 어깨에 그들의
이름을 메어 기념이 되게 할지니라.](10-12).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어깨에 12지파의 이름을 도장을 새긴 것처럼
새겨서 어깨에 메도록 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이 주님을
만나러 성소와 지성소에 들어올 때 주님은 그들의 이름을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맨 첫
장에 쓰인 작가의 이름을 봅니다.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읽은 책은 책의 의미가 없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도 누가
작곡한 것인지 누가 부른 곡인지 봅니다. 이름을 무시하고
들을 정도면 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름을 보고, 알게
되면 다음에 그 작가의 작품을 또 사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우리의 이름을 보십니다. 우리 각
개개인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대제사장 위에는 12개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듯이 현재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깨 위에는 저와 여러분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습니다. 성도들은 모두 보석에 비유됩니다. 대제사장
아론의 어깨에는 새겨진 이름은 주님 앞에 기념이 됩니다.

13-14절입니다. [너는
금으로 장식핀을 만들고 양 끝에 순금으로 사슬 두 개를
만들되 꼬아서 만들며 그 꼰 사슬들을 그 장식핀에 달지니라.](13-14).
어깨에 견장처럼 열두 지파의 이름이 굳게 매달려 있습니다.

15-29절은 판결의 흉패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오늘 살펴볼 내용입니다. 흉패는
대제사장의 가슴에 달았고, 대제사장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요, 대제사장이 늘 살피는 것입니다. 가슴은
마음(심장)이 있는 장소입니다. 가슴에 품는 것은 사랑과
동정의 대상입니다. 우리 역시 대제사장이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가장 아끼고 사랑의 대상이요, 그분이
품으시는 신부입니다. 그 흉패에는 네 줄의 보석이 있는데
각 줄에 셋씩 12보석이 있습니다. 12보석은 12지파입니다.
이는 선택된 성도의 이름이 하늘나라에 있는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음(계20:)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구약의 12지파는
신약의 12사도에 해당하고 12지파의 성원은 12사도의 신앙을
계승한 성도에게 해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가슴, 즉 주님 안에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는
성도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보석이 흉패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 주님을 떠나서는 의와 진리
안에 안전하게 있을 수 없습니다.

30절은 우림과 둠밈에 관한
것입니다. 이 내용은 다음 시간에 다룰 것입니다. 31-35절은
에봇 받침에 관한 내용입니다. 에봇 받침은 겉옷인데, 푸른
색입니다. 36-39절은 속옷입니다. 가는 베실로 짜서 만든
속옷입니다. 반드시 속 옷을 입고 그 위에 겉옷을 입으며, 속
옷에는 띠가 있습니다. 이 옷은 대제사장만이 아니라
제사장도 입게 했습니다. 36-38절에 금패가 나옵니다. 금패는
대제사장의 머리에 쓰는 관에 붙이는 패이다. 이 패는 [주께
성결]이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관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머리에 쓰는
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왕으로 삼으시며, 관을 씌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상이 대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며, 앞으로 다루게 될 것들입니다.

오늘은 판결의 흉패에
대해서 살펴 보게습니다.

15절입니다. [너는
판결의 흉패(胸牌)를 정교히 만들되 에봇을 만드는 방법대로
금 /실/과 청색과 자주색과 주홍색 /실/과 가늘게 꼰 아마 /실/로
만들고](15). 하나님은 판결의 흉패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에봇과 흉패의 재료들은 동일합니다. 흉패는 에봇이
아니지만 재료들과 제작 기술에 있어서 에봇과 동일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습니다. 아담과 하와와
같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재료와 제작 기술이 동일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형성되는 방식으로 형성되며 그리스도가
조성되는 동일한 요소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흉패를 판결의
흉패라고 부른 이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전에는 주님께서
어떤 개인을 부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판결의
흉패를 통해 주님은 말씀하시는 또 하나의 방법이
계시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계시 방법이 새롭게
나옵니다. 하나님이 판결 흉패로 자기 백성에게 말씀하시려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무슨 일이 있으면 이
판결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인도와 계시를 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한 국가가 되었을 때 주님은 온 무리 앞에
자신의 판결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판결의 흉패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와 말씀을 특정 개인에게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 백성에게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에 따라 [주] 앞에서 조언을 구할 것이며 그와 및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에 따라 나가고 들어올 것이니라.](민27:21). 제사장은
먼저 판결의 흉패에 따라 판결을 해야 합니다.

판결이란 말은 판단, 심판,
재판과 다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판결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옳고 그른 것, 해야 할 일과 말아야 할 일,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 해야 할 일 등 하루에도 수십번 이상
판단하고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 판결을 주님이
주신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판결의 흉패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분의 인도하심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판결 흉패는 사실 인도하는 흉패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우리
가슴 위에다 판결의 흉패를 붙이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육신, 자아, 옛 사람, 세상에 속한 것을 모두 판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육신에 속한 것들과 육신에 둔 생각을
판결해야 합니다. 대제사장의 의복은 단지 벌거벗음을
가리기 위한 것이나 건강을 위한 것이나 영광과 아름다움을
위한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들 의복의 주요 목적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위한 것이요, 모세가 죽은 후 대제사장은
흉패를 통하여 이러한 인도하심을 얻었습니다.

16절입니다.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되 그 길이가 한 뼘, 넓이가 한 뼘이 되게
하고](16). 주님은 판결의 흉패를 만들 크기와 규격을 말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만들지 않고 네모 반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사각형의 모습은 완전한 건축물의
모형입니다. 번제 헌물 제단은 네모 반듯했습니다. 에스겔의
성전을 보면 뜰이 네모 반듯하고, 제단이 네모 반듯하고
전의 기둥이 네모 반듯하며 성소의 옆면도 그러하고, 선반,
성소를 세울 땅, 봉헌물 까지도 네모 반듯하게(겔48:20)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이 네모반듯하게 하신 것은
인간으로서 주님 앞에 완전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봉헌물/로
드리는/ 이 땅은 총 이만 오천 /갈대/에 이만 오천 /갈대/라.
너희는 이 거룩한 봉헌물을 네모 반듯하게 그 도시의 소유와
함께 드릴지니라.](겔48:20).

판결의 흉패의 단위가
큐빗이 아니라 손바닥 뼘이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뼘은
사람의 손의 한계 안에 있는 어떤 것, 손의 능력과 기량을
넘지 않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우리 손의 뼘보다 더 작은
것은 쉽게 우리 손에 쥐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것이
그러한 것을 돌볼 수 있는 우리의 능력 안에 있음을 가리l킵니다.
흉패의 길이와 넓이가 한 뼘인 것의 의미는 교회가 온통
그리스도의 손의 한계 안에 있다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손은
교회를 돌보기에 전적으로 충분합니다.

뼘은 인생의 길이를
말하기도 합니다. [보소서, 주께서 내 날들을 한 뼘만큼
되게 하셨사오니 내 시대가 주 앞에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하오며 참으로 사람은 최선의 상태에서도 다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시39:5). 한 뼘이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사는 우리의 한 평생입니다. 주님은 판결의 흉패를 한
뼘 길이로 만들게 하심으로 우리의 평생의 삶을 주님 안에
두신 것입니다. 온 우주는 주님에게는 몇 뼘도 되지
않습니다. [누가 오목한 손바닥으로 물들을 되었으며
뼘으로 하늘을 쟀으며 되로 땅의 먼지를 담아 보았으며 큰
저울로 산들을, 작은 저울로 작은 산들을 달아 보았느냐?](사40:12).
사람의 모든 뼘들은 주님의 손 안에 두면 모든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 현세대의 악은 주님의 손보다
크지 않습니다. 사실 환경이 악하면 악할수록 믿음으로
살기는 더 쉽습니다. 우리에게 불가능한 일이 많고,
처음부터 불가능하면 주님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분의 손은 넓고 강하고 능력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만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흉패의 길이와 넓이가 한 뼘인 것은 자기 백성과
교회를 위한 그리스도의 돌보심의 뼘이 무한하심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흉패는 대제사장이
하나님을 만나러 갈 때 몸에 다는 것이다. 이 흉패는
대제사장이 입은 에봇 위에 배치되었다. 흉패는 두 겹으로
되어 있고 네모 반듯하다. 그 위에는 네 줄에 각기 세 종류의
보석이 물려져 있다. 이 많은 보석 위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에봇의 두 견대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두 보석이 있다.

17-20절은 열두 가지
보석입니다. 각 보석은 이스라엘 지파를 가리킵니다. [그
흉패에 네 줄로 보석을 달되 첫째 줄은 홍보석과 황옥과
석류석이요, 둘째 줄은 에메랄드와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요, 셋째 줄은 호박과 마노와 자수정이요, 넷째
줄은 녹주석과 줄마노와 벽옥으로 하고 그것들을 각각의
틀에 넣고 금으로 물릴지니라.](17-20).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은 이스라엘 전 국민, 즉 하나님의 온 백성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단독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어깨에 메고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우리 주 예수를 예표합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를 어깨에 지고 가슴에 품는 것을 예표합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섬기러 나갈 때 에봇을 몸에 입어야
합니다. 그는 반드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을 어깨에 메고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해결하지 못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대제사장은 에봇을 입고
흉패를 차고 하나님 앞에 계시와 말씀을 간구하러 나갑니다.
그러므로 이 흉패는 판결 흉패입니다. 사람은 흉패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에게
이 회중에 한 사람을 세워 달라고 간구하니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곧 모든 육체의 영의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우사 그로 하여금 그들 앞에 나가고
들어오게 하시며 또 그들을 인도하여 내고 들어오게 하사 [주]의
회중으로 하여금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니라.] (민27:16~17). 모세의 간구에 주님은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에 따라 [주] 앞에서 조언을 구할 것이며 그와 및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에 따라 나가고 들어올 것이니라.] (민27:21)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든지 모세를 통해 계시를 주고, 임명할 수
있었지만 판결의 흉패를 지닌 제사장 엘르아살이 우림의
판결에 따라 주님 앞에서 조언을 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온 백성들에게 판결의 흉패를 통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 사람을 쳐서 그들의 부녀와 거기에
있는 모든 여인들을 하나도 죽이지 아니하고 사로잡아 갔을
때 다윗은 절망하며 울었습니다. 그러나 곧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찾는지 기억해 냈습니다.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여기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오매 다윗이 [주]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쫓아가리이까? 내가 이들을 따라 잡으리이까? 하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쫓아가라. 이는 네가 반드시 그들을 따라잡고
틀림없이 모든 것을 도로 찾을 것임이라, 하시니] (삼상30:7~8).
다윗은 제사장 아비아달의 에봇을 가져와 판결의 흉패를
가지고 물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길 때에도
판결의 흉패를 사용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은밀히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이르되, 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사울이 나로 인해 이 도시 그일라를 멸하려고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겨주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오겠나이까? 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간청하건대 주의 종에게 알려 주옵소서,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시니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겠나이까?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겨주리라, 하니라.]
(삼상23:9~12).

오늘날 우리는 판결의
흉패대신 성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경을 펴서 기도하며
주님께 뜻을 구하고,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
구절들을 접할 때 보석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습니다. 열두 가지 보석이 열두 가지 황도대와 같다거나,
보석상들이 주로 말하는 탄생석 신화와 같다거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대 두로 왕 옷의 보석과
같다고도 하는데 이는 거짓말입니다. 비슷하긴 하지만
다릅니다. 제가 나누어 준 표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탄생석 신화를 통해 성경의 보화들을
설교하는 것은 성경적인 해석 방법이 아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12보석은 12지파의 이름이란 것이
핵심입니다. 이스라엘 각 지파가 하나님 앞에서 보석이란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는 [주]께서 자신을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신의 특별한 보배로 택하셨음이로다.](시135:4).
대제사장의 가슴에 12가지 보석을 달았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어지는 존재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사람들은 보석을 귀, 목, 손에 다른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지런히 자신의 가슴에 품으십니다.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범죄했을 때 주님은 [정금에 비할 만큼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하여 토기장이의 손으로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겨지게 되었는가!](애4:2)라며
탄식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보배로서
주님의 영적인 복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를 보배로 삼으신
주님은 우리에게 금, 은 보화를 주시는 대신 영적인 보화를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보화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생각들은
보배롭습니다. [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들이 또한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운지요! 그것들을 합친 것이 어찌 그리
큰지요!](시139:17).

성경 속에는 보화들이
숨어 있습니다.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고
감추어진 보배들을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그때에 [주]
두려워하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아는 것을 발견하리니 이는
[주]께서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자신의 입에서
내시기 때문이로다.](잠2:5~6).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보화가 있습니다. [그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2:3).

주님은 우리의 보배
창고들을 그득 채우게 하십니다 [이것은 나를 사랑하는
자들로 하여금 재산을 상속하게 하며 자기의 보배창고들을
채우게 하고자 함이라.](잠8:21).

주를 두려워 함이
보배입니다. [지혜와 지식이 네 시대에 확고해지며 구원의
힘이 되고 [주]를 두려워함이 그의 보배가 되리라.](사33:6).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은
최대의 보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
안에 가졌나니 이것은 뛰어난 권능이 하나님에게서 나며
우리에게서 나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후4:7).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보배로운 피입니다. [오직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양의 /피/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1:19).

이외에도 보배로운 산 돌(벧전2:4),
보배로운 믿음(벧후1:1), 지극히 크고 보배로운 약속들(벧후1:4)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유업의 상급을 주시며, 관을 씌워 주십니다. 진정한 보물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이 땅에서 저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습니다. [오직 너희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
먹지도 녹이 슬지도 않으며 도둑이 들지도 훔치지도
못하나니](마6:20).

본문	두로왕 옷의 보 석	황도대의 12궁	대제사장의 흉 배
벽 옥	홍 보 석 (Sardius)	자수정-백양궁(Ram)	홍 보 석
남 보 석	담 황 옥 (topaz)	청 옥-금우궁 (Bull)	황 옥
옥 수	녹 보 석 (emerrald)	비취옥-쌍자궁 (Twins)	녹 주 옥
녹 보 석	석 류 석 (carbuncle)	담황옥-거해궁 (Crab)	석 류 석
홍 마 노	남 보 석 (sapphire)	녹 옥-사자궁 (Lion)	남 보 석
홍 보 석	벽 옥(jasper)	황 옥-처녀궁 (Vergin)	홍 마 노
황 옥	히아신스석 (Ligure)	홍보석-천칭궁 (Balance)	호 박
녹 옥	마 노 (agate)	홍마노-전갈궁 (Scorpion)	백 마 노
담 황 옥	자 수 정 (amethyst)	녹보석-인마궁 (Archer)	자 수 정
비 취 옥	황 옥 (chrysolite)	옥 수-마갈궁 (Goat)	녹 보 석
청 옥	녹 옥(beryl)	남보석-보병궁(Water - Carrier)	호 마 노
녹 옥	줄 마 노 (onyx)	벽 옥-쌍어궁 (Fishes)	벽 옥

21절입니다. [이
보석들에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이 있게 하되 그들의 이름에
따라 열두 개의 이름이 도장을 새긴 것같이 있게 할지니 곧
각 보석에 열두 지파에 따라 각각의 이름이 있게 할지니라.](21).
보석들에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이 있습니다. 이들은
도장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도장은 최종 권위입니다. 도장이
찍히면 왕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도장같이 새기신다면 우리 역시 주님을 도장같이 마음에
새기고 팔에 새겨야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도장같이 네 마음에 새기고 도장같이 네 팔에 새기라.
이는 사랑이 죽음같이 강하고 질투가 무덤같이 잔인하기
때문이니 그 숯은 극히 맹렬한 불꽃을 지닌 불붙은 숯이니라.](아8:6).

22-25절입니다. [너는
흉패(胸牌) 위에 순금으로 꼰 것의 끝에 사슬들을 만들고 또
흉패 위에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흉패의 두 끝에 그 두
고리를 달고 흉패의 끝에 있는 두 고리에 금으로 꼰 두 개의
사슬을 달고 두 개의 꼰 사슬의 다른 두 끝은 두 개의
장식핀에 고정시키고 에봇의 앞쪽에 있는 어깨 조각에
달지니라.](22-25). 착용 방법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깨
조각은 견대로서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겨 둔 곳입니다.

26-29절입니다. [또 너는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의 안쪽에 있는 흉패의
가장자리 두 끝에 달고 또 다른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의 앞쪽으로 에봇 밑의 양쪽에 달되 다른 연결부의
맞은편 곧 정교하게 짠 에봇의 허리띠 위에 달고 청색
끈으로 흉패의 고리들과 에봇의 고리들을 묶어 흉패가
정교하게 짠 에봇의 허리띠 위에 있게 하고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라.](26-28). 에봇의 허리 띠 위에 달아서
떨어지지 않게 한 것은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진리의
허리띠에 묶으란 것입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를 동여매고](엡6:14a). 화평의 매는 띠에 묶으라는
것입니다. [화평의 매는 띠로 /성/령의 하나됨을 힘써
지키라.](엡4:3). 사랑의 띠에 묶으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덧입으라. 사랑은 완전하게 하는
띠니라.](골3:14). 이렇게 진리, 화평, 사랑의 띠에 묶어서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떨어뜨리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떨어 뜨려서는 안됩니다.

29절입니다.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자기 가슴에 놓인 판결의 흉패에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지니고 들어가 [주] 앞에서 항상
기념으로 삼을지니라.](29). 주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보십니다.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혼자 들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믿는 자들 역시 그리스도와 함께 앉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