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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Pastor. Yoon
야고보의 판결

사도행전 15장에는 유명한 야고보의 판결이 있습니다. 이방인들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들 즉 이방인 크리스천들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란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교리 문제로 인한 논쟁을 정리한 유명한 판결입니다. 하지만 야고보의 판결은 솔로몬의 판결과는 좀 다릅니다.  

안디옥에서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 선포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라 불리는 무리가 생겼을 때 유대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 크리스천들을 향해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구약 성경 밖에 없던 때에 모세의 율법 책(토라)를 펼쳐 들고 할례, 음식 규례, 절기 준수 등의 모세의 율법을 가르쳤던 것이다(행15:1-2). 바울과 바나바가 이들을 대적하며 논쟁을 벌였지만 교회는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보내 의견을 구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바리새파에 속한 유대인 신자들은 구원 받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오늘날 메시아닉 교회의 원조이다! 구원 받은 이방인 크리스천들은 토라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파에 속한 어떤 믿는 자들(크리스천)이 일어나 이르되, 그들(이방인 크리스천)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니라.]
(행15:5).
이들의 주장에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장로들은 함께 모여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행15:6).  

과연 이방인 크리스천들은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참으로 중대한 주제이다.  사도들이나 장로들이나 아무도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그들 사이에 "많은 논쟁(much disputing)이 있었다"고 말한다(행15:6). 

논쟁의 주제는 두 가지이다. 
1. 이방인 크리스천들은  할례나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
2. 이방인 크리스천들에게 할례나 모세의 율법 준수는 필요치 않다. 

생각해 보라.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과  형제들이 이 문제로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여 싸우는 장면은 오늘날 교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논쟁보다 훨씬 더 불을 뿜었을 것이 분명하다. 

시몬 베드로가 일어나 이방인들이나 유대인들은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진리를 역설하며 이방인들이 할례나 율법 준수와 상관없이 성령을 받았음을 분명히 선포했다.

베드로는 크리스천들에게 율법을 지키게 하자는 것은 자신들도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행15:10)). [그런데 이제 너희가 어찌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들이나 우리나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 하느냐?] (행 15:10). 모세 때부터 예수님 때까지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 모세, 아론, 다윗, 솔로몬을 비롯해 그들의 조상들은 물론이고 사도들 자신들도 율법을 지키지 못했고, 율법을 지키게 하자고 말하던 바리새인들도 율법을 지키지 못함을 분명히 지적한다. 그래서 유대인들도 이방인들처럼 율법 준수가 아닌 은혜로 구원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을 줄을 믿노라, 하니라.](행15:11). 주목하라. 베드로는 "그들도 우리처럼"이 아니라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이방인은 물론이고 우리도 더 이상 율법 준수를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모든 장로들, 사도들은 잠잠해졌다. 불 붙었던 열기는 찬 물을 끼얹은 듯 했다. 심지어 바리새파에 속한 믿은 유대인들조차 유구무언이었다. 성경은 이 장면을 이렇게 기록한다. "이에 온 무리가 조용히 하고..."(행15:12). 예루살렘의 교회에 모인 사도들, 장로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이방인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어떤 기적들과 이적들을 행하셨는지 밝히 말하는 것을 잠잠히 들을 수 밖에 없었다(행15:12). 당시 할례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이방인 크리스천들 사이에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많았던가? 

사실 여기서 모든 크리스천이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라는 논쟁은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야고보가 일어나 베드로의 말을 확증하고, 이방인 구원은 구약에 이미 예언된 기록임을 확인해 준다(행15:13-18). 

그리고 내린 야고보의 판결은 이것이다!
[그러므로 내 판결은 이러하니 곧 우리가 이방인들 가운데서 하나님께 돌아온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글을 써서 그들이 우상들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게 하자는 것이라.](행15:19-20).


이방인 크리스천들에게 할례나 모세의 율법을 지키게 하지는 말고, 다만 "우상들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게 하자"고 한다. 이방인 크리스천들에게 율법 준수가 필요치  않아도 최소한 이 정도는 지키도록 하자는 권면이다! 야고보는 이방인 교회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는 권면(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키라고 하지 않는 대신 우상들의 더러운 것, 음행, 목매어 죽인 것, 피를 멀리하게 하자고 권면했다.

야고보의 이 판결에 바울이나 바나바, 다른 사도들이나 장로들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론을 펴지 않았다. 바리새파에 속한 믿는 유대인들도 별 말이 없었다!

야고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도시에 있는 유대인 형제들에게는 이런 권면이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그들은 크리스천이 아니었기 때문에 율법 문제를 논할 필요가 없었던 탓이다

[옛적부터 모세에게는 각 도시에서 그를 선포하는 자들이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들에서 모세의 글을 읽느니라, 하더라.] (행 15:21). 각처에 있는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세운 회당에서 이미 모세의 율법을 읽고 있는데 이방인들에게 준 권면 같은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야고보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유대인 형제들에게 "할례나 모세의 율법 준수가 필요치 않다"는 편지를 쓰지 않는 이유를 말한다. 

이 때 이방인 신자들 뿐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인 신자들 문제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으면 좋았겠지만 야고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야고보는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율법 준수가 필요치 않음을 분명히 선포하고 알았지만 유대인들까지 그러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믿는 이방인들에 관하여는 우리가 편지를 써서 결론을 내리되 그들이 그러한 것(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고 다만 우상들에게 바친 것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하라고 하였느니라, 하니] (행 21:25). 믿은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이미 결론을 내렸지만 믿는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예루살렘 교회의 유대인 형제들은 모두 율법에 열심이었던 까닭이다.  

만약 오늘날 안식교, 메시아닉 신자들 주장처럼 바울이나 초대 교회의 이방인 크리스천들이 율법을 잘준수했다면 야고보는 바울 앞에서 이런 말 자체를 할 필요가 없었다!! 바울이 야고보에게  "안디옥 교회, 고린도 교회 성도들도 율법에 열심이오"라고 할 것이 아닌가? 바울이 복음을 선포하고 세운 이방인 교회들은 아무도 율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그래서 야고보는 예루살렘에 온 바울에게 이곳 믿는 자들(유대인 신자들)이 수천인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심인데 바울은 그렇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했던 것이다!

※ 그럼 유대인 신자는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야고보는 유대인들은 모세가 있고, 매주 회당에서 모세의 글을 읽고, 모세를 선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율법 준수 문제를 관여하지 않았지만 이 일은 후에 사도 바울이 각처에 있는 유대인들의 회당에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할례나 율법 준수가 필요치 않음을 직접 선포하게 된다.


[그들이 너에 대해 곧 네가 이방인들 가운데 있는 모든 유대인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하여서는 안 되며 또 관례대로 걸어서도 안 된다고 말하면서 그들을 가르쳐서 모세를 저버리게 한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도다.](행 21:21).  바울은 이방인들 뿐 아니라 유대인들도 더 이상 할례나 모세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알았고 가르쳤다!

"이방인 크리스천도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란 질문은 논점이 아니다.
반대로 "믿는 유대인 신자(유대인 크리스천)도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서 분명히 알려 주어야 한다. 율법은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믿음이 오기까지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율법의 영원함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그것(율법)은 약속을 받은 그 씨가 오실 때까지....정해진 것이라."(갈3:19)는 말씀을 보라. 그것이 부족하면 율법은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갈 4:2)란 말을 같이 읽어 보라. 성경을 믿지 못하겠거든 지금 이 시대 제사장 체계가 변했는지 주목해 보라. [제사장 체계가 변하였은즉 율법도 변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히7:12). 

성경에서 영원이란 말은 "...때까지" 영원이다! 




쉽고 단순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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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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