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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Pastor. Yoon
질문.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빌린 것인가? 노략한 것인가?
답변. 아래 설명을 보십시오.



[이제 백성의 귀에 고하여 모든 남녀가 각각 자기 이웃에게 은 보석과 금 보석을 빌리게 하라, 하시니라.](출1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은 보석과 금 보석과 의복을 빌리매 주께서 이집트 사람들의 눈앞에서 백성에게 은총을 베푸사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그들이 빌려 주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이집트 사람들을 노략하였더라.](출12:35, 36). *spoil- 약탈하다.

“빌리매....빌려 주게 하셨으며....노략하였더라.” 뭔가 말이 맞지 않아 보입니다. 빌릴 때 빌려 주면 그냥 받으면 됩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인들에게 빌리기 위해 금은보석과 의복을 요구했는데 이집트 사람들이 아무런 요구 사항 없이 조건 없이 빌려 주자 빌리는 대신 그들을 노략했습니다. 빌려 주면 감사함으로 받고 되돌려 줄 생각을 해야 합니다. 빌리는 것은 빚을 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스라엘에게 빌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집트인들에게 빌려 주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거래, 무역입니다. 빌리는 것이라면 대부분 자신의 필요 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노략은 전혀 다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빌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빌렸다가 그들이 아무 조건 없이 요구하는 것들을 빌려 주자 노략했습니다. 출애굽의 날 이스라엘이 보여 준 자신들의 죄성, 탐욕에 대한 언급입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이 구절에서 ‘빌리다’는 말은 킹 제임스 성경의 오역, 오류라고 주장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성경이 옳습니다. 주님은 “빌리라”, “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이집트인들에게 “빌려 주게”(lent)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집트 사람들을 노략했습니다(출3:11, 12:36).

설명을 보십시오.

1. 뺏으라, 약탈하라, 노략질하라. 이것이 세상 전쟁에서 승리자, 정복자들이 재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주님은 파라오에게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 이집트 사람들의 재산을 강탈하거나 도둑질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리게 하셨습니다. 

3. 빌린다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은, 금, 의복을 빌렸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떠나는 백성들에게 빌려 주면 되돌려 받을 기약이 없습니다. 사실상 그냥 주는 것이요, 떼이는 것입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게 빌려 준 것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대신 갚아 주실 것임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4. 주님은 이집트 사람들의 눈에 은총을 베푸셔서 빌려 주게 하셨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빌리게 하셨는데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빌린 것이 아니라 ‘노략’(약탈)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동안 종살이를 하면서 당했던 고난, 억울함 등을 재물로 보상 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빌리라”고 하셨지만 그들은 빌리지 않고 ‘노략’한 것입니다. 빌린다고 하면 그들은 필요한 것만 요구할 것입니다. 빌린다는 것은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입니다. 노략한다면 욕심대로, 원하는 대로 요구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노략했다고 말합니다. 

5.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요구한 것은 금, 은, 의복입니다. 이집트인들은 빌려 준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빌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대로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버리면 다시 이집트로 돌아와 ‘금, 은, 의복’에 대해 되갚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빌리라는 말은 주님께서 그것을 대신 갚아 주실 때 성립합니다. 

6. 주님께서 ‘빌리라’고 하셨고 이스라엘은 노략(약탈)을 했습니다. 이는 이미 주님께서 모세에게 일러준 말씀 그대로입니다. [모든 여인이 자기 이웃 사람과 자기 집에 머무는 여인에게 은 보석과 금 보석과 의복을 빌리리니 너희가 너희 아들딸들에게 그것들을 입힐 것이요, 너희가 이집트 사람들을 노략할 것이니라.](출3:22). 
400년을 이집트인들 밑에서 종살이 했던 이스라엘은 재물을 빌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을 노략했습니다. *노략은 전리품을 챙기는 것이요, 약탈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10가지 재앙으로 심판하신 터라 더 이상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을 노략했다는 것은 그동안의 주종 관계가 뒤바뀐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이나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해 선물로 얻은 승리를 만끽해 본 것입니다. 

이집트는 훗날 이 때 빌려준 만큼, 노략당한 만큼 이스라엘에게 가서 노략해 옵니다(왕상14:25,26 15:16-19). 주님께서 빌리라고 하시면 ‘빌리는 것’이 옳습니다. 노략해 간 것은 다시 노략질 당합니다.

7. 주님은 뺏으라, 약탈하라고 하지 않고 왜 “빌리라”고 했습니까? 뺏고, 훔치고, 약탈하는 것은 주님의 성품이 아닙니다. 주님은 의롭고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젠가 출애굽 때 가져간 금, 은, 의복의 원가와 이자를 계산해서 되갚도록 명령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때 이집트 사람들에게 빌린(취한) 모든 재물은 주님께서 친히 이집트에 보상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해도 충분히 주님으로부터 넘치도록 물질적, 영적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백성에게 선을 행하는 것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행한 것으로 간주하시고 모두 갚아 주십니다(마10:42, 25:40). 이것을 ‘보상’이라고 합니다. 

8. 성경은 이집트가 받을 복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군의 주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이집트여, 내 손으로 지은 아시리아여, 내 상속 백성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시리로다.] (사19:25). 주님은 이집트를 복 주시며 “내 백성 이집트여”라고 하십니다. 

이상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빌리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 백성이 이스라엘에게 금, 은, 의복을 요구하는 대로 주는 것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되갚음(보상) 받을 일이기에 빌려 주는 것이 맞습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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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Peter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