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몇 차례 한국 방문을 하면서 몇 가지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사실 관계만 확인해 드립니다. 거짓을 듣고 믿고 퍼뜨리는 이들이 있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 둡니다.
1. 목사님은 진리 침례 교회에서 파송 받았습니까?
답변. 아닙니다. 2000년 1월 9일 오후 예배 때 간증을 한 후 그 다음 주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까지 문서 선교나 성경 교사를 생각했지만 목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께 성경 교사요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고 아무와도 이 일에 대해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진리 침례 교회 목사님이나 지체들은 물론이고 제 아내와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시 예배 시작 전 간증 시간에 회중들 앞에서 통보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부터 저는 인천에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누가 저를 파송했다는 그런 말을 한다면 잘못된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내 안에 계시하사 내가 그분을 이교도들 가운데 선포하는 것을 기뻐하실 때에 내가 즉시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였고"(갈 1:16). 저의 이런 분명한 소명 의식으로 인해 사람들이 아무도 저를 인정하지 않아도 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주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주께서 제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누군가의 파송이나 임명은 애당초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2. 목사님은 진리 침례 교회에서 안수를 받으셨습니까?
답변. 아닙니다. 저는 미국 선교사들에게 안수를 받았습니다. 안수 받은 장소가 어디냐고 한다면 진리 침례교회입니다. 거기서 교회를 개척한 다섯 명의 형제들이 함께 안수를 받았습니다.
3. 목사님이 인천으로 개척하러 갈 때 진리 침례 교회에서 지원(후원)을 받으셨나요?
답변. 아닙니다. 저는 아무데서도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일을 해서 필요를 충당했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온 후에 후임 목회자가 왔을 때 지원해 주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사역할 때는 아무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개척할 때 후원했다는 말은 그가 누구든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입력 받은 것입니다. 딱 한 분이 개인적으로 10만원 상당의 냉온 물통 하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교회 창문에 '인천 말씀침례교회'란 글자를 붙여 주신 분이 계시고, 개인적으로 교회 강단과 강대상을 선물해 주신 목수 형제님이 한 분 계십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4. 목사님이 교회 개척할 때 진리 침례 교회에서 몇 가정을 함께 파송했나요?
답변. 아닙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는 홀로 개척했지 파송 받거나 몇 가정과 함께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개척한다고 간증했을 때 연안 부두에 사는 한 가정이 따라 나섰고 자기 집 거실을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인천이나 인근에 사는 어떤 지체들에게도 저희 교회로 오라고 한 적이 없고, 올 의사를 표명한 가정도 없었습니다. 진리 침례교회에서 몇 가정을 함께 파송했다는 말은 누가 한 말이든 거짓말입니다. 혹시 자신이 직접 봤다는 사람이 증언했다면 그 사람이 잘못 본 것입니다. 교회 개척을 하고 한 참 뒤에 소문을 듣고 온 지체들과 성경공부 모임이 시작되었고 몇 가정이 더해졌습니다. 교회 근처 사는 사람 중에 진리 침례교회 회원인 한 가정이 온 것은 한 참이 지난 뒤였습니다. 함께 파송이란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5. 목사님은 킹제임스 성경을 진리 침례교회 김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나요?
답변. 전혀 아닙니다. 제가 그분보다 훨씬 먼저 킹제임스 성경을 알았습니다.
6. 목사님은 한국에 오실 때 왜 진리 침례교회에 와서 말씀을 전하지 않나요?
답변. 처음 한국 방문을 했을 때 인천 말씀 침례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그 다음 주에 진리 침례교회로 가려고 했지만 초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부했습니다. 저만 홀로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김 목사님을 통해 듣기로는 진리 침례교회 교회 운영위원회의 몇 분이 강하게 반대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진리 침례교회를 방문합니까? 제게 진리 침례교회를 오지 않는다고 전화를 해서 예의가 없다느니 충고하고 꾸짖는 분들은 오해를 푸시기 바랍니다. 부르면 언제든지 저는 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7. 목사님은 왜 미국으로 가셨나요?
답변. 주님 앞에서 한 약속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선교회에 있었습니다. 여름 수련회 때 선교 결단의 밤이 있었는데, 영어권 선교사로 갈 사람 일어나라는 말에 제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 '선교사'로 갈 것을 그 밤에 결단했기에 미국으로 가는게 어떻겠느냐는 한 마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두 말 않고 곧 바로 미국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올 때 종교 비자가 아니라 '관광비자'로 왔습니다. 그냥 비행기 표 끊어서 미국으로 온 것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누가 후원을 해 주거나 어느 교회에서 파송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니고 제 마음대로 떠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주님 앞에 한 약속을 지체하지 않고 지키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에 아내와 자식 하나를 데리고 온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미국에 초청을 받았다, 더 좋은 곳으로 오란다고 훌쩍 옮겼다고 비난합니다. 모두 아무 사정도 모르는 헛소리입니다. 가난한 외국인에게 미국 생활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모릅니다. 미국의 몇 사람은 자신들이 초청했다고 말합니다. 저는 미국의 어느 누구에게도 초청 받은 적 없습니다. 제가 아무에게도 초청을 받은 적이 없는데 저를 초청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웃기는 일입니다. 저는 아무에게도 초청을 받지 않았기에 미국행 비행기 삯에서부터 주거비를 비롯한 모든 돈을 한국에서 가져온 몇 푼의 돈으로 해결해야 했고 그 이후로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들이 초청했다고 떠드는 이들이 있다면 그냥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어떤 목사님들은 자신들이 저를 미국에 가도록 추천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분들은 저를 용광로(미국) 속으로 밀어넣었다는 말 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는 믿음으로 용광로 속에서 아직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추천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홀로 이곳에 아무 계획없이 와서 개척을 한 것입니다. 덕분에 제 자신이나 가족들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2001년 제가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면 합류하겠다는 가정이 셋 있었습니다. 저를 초청하게 되면 생활비, 체류에 관한 비자 등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세 가정은 저를 초청할 수가 없었고 다만 제가 자원해서 자비량으로 와서 헌신해서 개척하면 저희 교회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 전부입니다. 생활비도 제가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미국에 오기도 전에 이미 그 세 가정은 의견 다툼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제가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모두 교회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주의 말씀 사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 것은 제가 주님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으로 오는 일 역시 목회와 마찬가지로 혈과 육에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제 아내에게도 미국으로 가서 개척하겠다고 통보만 했습니다.
답변. 어떤 지체들은 제게 이번에 한국 나온 김에 김 목사님과 화해하고 돌아가도록 간곡히 권면했는데 저는 그분과 화해할 일이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그분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만나서 확인해 본 결과 화해할 일도 욕한 일도 전혀 없다고 하셨습니다. 들었다는 사람은 많은데 당사자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하니 오해가 있었구나 생각하고 그대로 믿습니다. 혹시 앞으로 진리 침례교회에서 그런 욕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사악한 마음을 회개하고 성장하도록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Note. 크리스천이 된 후 제 인생은 제 계획대로, 제 생각대로 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요약하면 저의 삶은 "unplanned life, unexpected life"입니다. 모든 일은 주의 뜻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목회를 하게 된 것이나 이곳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이나 모두 다 저의 계획이나 뜻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역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순종해서 살아왔습니다. 이 일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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