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교회에 주신 선물-감독, 목자와 교사, 집사

 

이 주제는 이미  두 차례나 다룬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글을 씁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 중 몇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절에는  "사도, 예언자, 복음전도자, 목자와 교사"로 다섯이 나옵니다. 우리 말로는 다섯이지만 영어 킹제임스 성경으로는 넷입니다. 

 (엡 4:11)  또 그분께서 어떤 사람들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들은 복음 전도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자와 교사로 주셨도다. And he gave some, apostles; and some, prophets; and some, evangelists; and some, pastors and teachers;

 

킹제임스 성경은 이 구절에서 쎄미 콜론(;)으로 대상을 분리하면서 사도란 말뒤에 쎄미 콜론, 예언자란 말 뒤에 쎄미 콜론, 복음 전도자란 말 뒤에  쎄미 콜론이 있고, 목자란 말 뒤에  쎄미 콜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자와 교사란 말 뒤에  쎄미 콜론이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교회에 선물로 주신 사람은 다섯이 아니라 넷입니다. 목자와 교사는 겸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주신 목적은 첫째,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둘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며, 셋째, 우리 모두가 믿음의 하나됨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지식의 하나됨에 도달하게 하고, 넷째,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려 하심입니다(엡 4:12,13). 

목자(목양자)와 교사는 겸직입니다.  목자는 모두 양들을 먹이고 훈계하고 가르치는 성경 교사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서 '목자'는 양들을 먹이고 가르치고 돌보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지역 교회가 새워지기 전 복음서에서는 이 일을 하는 사람을 청지기라고 합니다. 이 일은 청지기에게 맡겨진 일입니다.  하나님의 집인 교회의 청지기가 하는 일이 바로 주인에게 넘겨받은 그의 집안 사람들을 다스리며, 제 때에 그들에게 그들 몫의 양식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눅 12:42). 그리스도의 사역자로서 사도, 복음 전도자, 교사, 목자는 한 마디로 그리스도의 사역자요, 청지기입니다. 

목자나 교사는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요, 그분께서 교회에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주셨다는 것은 그분이 세우시고, 그분이 정하셨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역자요,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 여길지어다.”(고전 4:1).
“또한 청지기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전 4:2)


그럼 감독은? 감독 역시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결코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는 자기 뜻대로 하지 아니하며 쉽게 화내지 아니하며 자기를 술에 내주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익에 빠지지 아니하며”(딛 1:7).


한국 교회에서 사용하는 목사란 칭호는 목자와 교사를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목사와 교사'가 아니라 '목자와 교사'가 합쳐저서 목사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청지기요, 감독입니다. 은사로서 목자와 교사가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란 사실은 베드로전서 4:10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각 사람이 선물을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로서 서로 그 선물을 써서 섬기라.”(벧전 4:10).


어떤 분이 감독은 그 직분/직무를 사모하면(desire) 되는 것이고, 목자는 교회에 은사(선물)로 주어진 것이니 서로 다른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감독의 자격 요건에 미치지 못하지만 목자는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주장에 환호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성경은 감독의 자격 요건과 집사의 자격 요건이 같습니다. 그런데 목자의 요건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으니 이 둘을 분리하면, 집사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목사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직무가 아니라 은사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자의 '은사'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들이 감독과 목자가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감독의 직무가 혼을 먹이고 가르치고 훈계하고 돌보는 것으로 정확히 목자의 직무와 일치하며, 감독을 하나님의 청지기(딛 1:7)라고 명시하셨고, 무엇보다 우리 주께서 '혼의 목자요 감독'이라고 하심으로써 이런 해석을 일축합니다. 사도 베드로 역시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감독하되"(벧전 5:2)라고 함으로써 감독과 목자를 전혀 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이 둘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감독하며 너희에게 훈계하는 자들을 알고”(살전 5:12). 감독이란 양들을 돌보고 먹이는 자들입니다(행 20:28). 감독은 감독만 하고, 목자가 양들을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목자장이신 주께서 목자들에게 먹이고 감독하라고 하셨고, 감독에게 교회를 먹이라고 하셨습니다(행 20:28). 이 둘의 직무는 결코 다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감독의 직무(office)라고 할 때 그 직무가 양들을 먹이고, 돌보고, 양육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 직무를 수행하면 직무 수행자(officer)가 됩니다.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3:1-7절에는 감독의 요건이 나오는데, 3:8절에는 "이와 같이(likewise) 집사들도 반드시"라고 함으로써 집사의 자격은 위에 나온 감독의 요건과 정확히 같고 거기다 더해 몇 가지 사실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먼저 시험해 보고 그 뒤에 책망 받을 것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그들이 집사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라고 합니다(딤전 3:10). 하나님은 '감독'을 목자와 교사로 지역 교회에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자, 그럼 감독은 감독의 직무는 그것을 사모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단는 주장은 맞습니까? 아닙니다. 성경의 기준, 요건에 맞아야 합니다. 예언자, 사도를 주께서 부르셨고, 구약의 제사장들을 주께서 정하셨듯이 신약에서 지역교회의 감독 역시 주께서 부르시고 임명하십니다. 

 "[성령님]께서 너희를 그들의 감독자로 삼으사 [하나님]의 교회 곧 그분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를 먹이게 하셨느니라."(행 20:28). 


성령께서 '너희를 그들의 감독자로 삼으셨다'는 말씀에 주목하십시오. 목자와 교사도 그분께서 "주셨다"고 합니다(엡4:11). 감독의 직무는 사모하면 되는 것이고, 목자는 은사가 있으면 된다는 말은 그냥 잡소리에 불과합니다. 삼으셨다(made), 주셨다(gave)의 주어는 주 하나님 그분이십니다. 목자와 교사(목사)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것이고(gave)
감독은 하나님께서 삼으신 것(made)으로 둘 다 주님이 임명하시고, 세우시는 것입니다. 누가 열렬히 감독의 직무를 원한다고 해서 감독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 속에 무슨 재능이나 소질이 있다고 그것을 은사로 생각해서 목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목자는 주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이지, 내게 "목자의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감독자로 삼으신 사람이 교회에서 목자와 교사로 양들을 먹이고 돌보고, 가르치는 것(감독의 직무)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된 사람이 아이들을 먹이는 자요, 가르치는 자요, 지키는 자요, 돌보는 자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주인도 자기 집 청지기를 아무나 임명하지 않듯이,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어떤 사람이 그 직무를 사모하고, 자원한다 해서 하나님이 그를 감독으로 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감독에 대해서 성경은 이미 그 요건을 명시적으로 기록해 두셨습니다. 성령께서 그를 감독자로 삼지 않으시면 그는 자칭 감독, 자칭 목사일 뿐입니다. 교단이나 교회, 선배나 동료 목사들이 안수를 해 주었다고 해서 그가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받을 것이 없어야 합니다. 

참고로 성경은 교회 안에 세울 수 있는 직무자들로 [감독과 집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침례교회에서 감독이란 말 대신 '목사'란 말을 쓰는 것은 캐톨릭이 오랫동안 이 단어를 '주교'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교권주의와 혼란을 피하고자 '목자, 목사'란 말을 쓰는 것입니다. 이 문제로 성경 신자들이 더 이상 논란이 없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