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시17:5
여러분은 길을 걷다 미끄러진 적이 없습니까? 이곳은 눈이 오지 않아서 눈길이나 빙판 길을 걷지 않아 거의 미끄러진 경험이 없지만 한국의 겨울철은 언제나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청소를 한 복도나 계단도 조심해야 하고, 비가 오는 날 운전을 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지는 일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닙니다. 욕실에서 기분 좋게 목욕하다 나오다가 미끄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흔한 일입니다. 미끄러지면 몸이 어딘가 부러지거나 큰 불편을 겪습니다. 머리라도 다치는 날이면 큰일 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적 생활에서도 이런 미끄러짐이 있습니다. 영적 타락(backsliding)이라고 번역하고, 미끄러짐(slide), 실족(offend)이라고 번역하는 이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걸음걸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걷다가 미끄러지는 것도 문제지만 잘 달리다가 한두 번 미끄러지면 그는 다시 일어서기도 힘들고 계속해서 달리는 것은 어려워집니다. 미끄러지는 것은 예고치 않게 다가옵니다. 어이쿠! 하는 순간에 이미 꽈당 소리가 납니다.
우리를 넘어뜨리거나 미끄러지게 하는 것은 언제나 있습니다. 넘어지면 일어나서 다시 걷거나 달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됩니다. 한두 번 미끄러진 후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끄러지지 않고 어떻게 바로 걸을 수 있는가? 미끄러질만한 장소를 피하거나 주의를 해도 넘어지고 나서는 늘 불평이 쏟아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 성경을 통해서 성도의 순례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묵묵히 곧바로 걸을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주님이 붙들어 주셔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주의 길들 안에서 내가 다니는 것을 지켜주사 내 걸음이 미끄러지지 아니하게 하소서.](시17:5). 아버지 손을 잡고 가는 아이들은 매우 어려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습니다. 아버지 손이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내 길들을 지켜 주실 때 우리의 걸음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려운 길을 갈 때면 잘 미끄러지고, 엎어집니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거나 밀어주거나 당겨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미끄러질 만한 곳에서 손을 내미시고, 내 발을 견고히 붙드십니다.
② 주님의 발걸음을 따라 가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얼음이나 구덩이나 함정이 많은 길을 갈 때는 유능한 안내자가 앞을 가고 그가 밟은 발걸음을 밟고 오게 합니다. 그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내 발이 그분의 발걸음을 붙들고 그분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으며](욥23:11).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주님이 걸어가신 길, 주님이 밟으신 그 길을 따라 가면 안전합니다. [이는 참으로 너희가 이것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니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에게 본을 남기사 너희로 하여금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벧전2:21). 주님이 걸으신 발자국이 어디로 나 있는지 그 발자취를 보고 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미끄럼 방지 비결입니다.
③ 주님께서 발 디딜 곳을 넓혀 주십니다. 발을 디딜 곳이 미끄러지는 일은 흔히 가파른 곳을 오르내릴 때 자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 디딜 곳을 파기도 하고, 만들기도 합니다. 좁은 개울을 건너려해도 발 디딜 만한 돌맹이가 몇 개는 나 있어야합니다. 등반을 하다 보면 마땅히 발을 디딜 곳이 없어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사진 곳을 밟고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는 약간이라도 발 디딜 곳이 있었으면 싶은 때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밑의 발 디딜 곳을 넓히사 내 발이 미끄러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삼하22:37/*시18:36). 주님은 우리가 가는 길에 발 디딜 곳을 넓히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가는 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하십니다.
④ 주를 신뢰함으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그 신뢰는 주님과 나를 로프로 묶어서 하나가 되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것입니다. [오 [주]여, 내가 나의 순전함 가운데 걸었사오니 나를 판단하소서. 내가 또한 [주]를 신뢰하였사오니 그런즉 미끄러지지 아니하리이다.](시26:1). 주를 신뢰하면 주님과 사랑의 끈이 연결되면 됩니다. 이 끈은 누구도 끊을 수가 없고, 떼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띠로 나를 두르심으로 길을 완전하게 하십니다. [이 하나님은 곧 능력으로 내게 띠를 두르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는 이시니](시18:32). 이 띠를 띠면 흔들리거나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일이 없습니다.
⑤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둠으로써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결코 미끄러지지 아니하리로다.](시37:31). 어둠 속에서는 평평한 길도 넘어지기 쉽습니다. 빛이 있으면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둠 속에 다니면서 넘어지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품에 불을 안고서 옷이 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은 내 발에 빛이요, 내 길에 등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이는 그 명령이 등불이요, 그 법이 빛이요, 훈계하는 책망들이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니라.](잠6:23). 교회를 다니고, 성경을 읽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죄 가운데 있거나 불법에 연루되거나 형제를 미워하게 되면 그는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내 마음 속에 있는 어둠들을 밝혀 줍니다. 그리고 책망해 줍니다. 어둠 속에 있다면 일단 빛을 찾아야 하고, 빛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경의 빛은 언제나 주님을 비추어 줍니다. 주님이 누군지 가르쳐 줍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하시매](요8:12).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제 현실적인 일들을 좀 논해 봅시다. 우리는 언제 미끄러지는가?
① 성도들은 갈보리의 십자가가 나에게 아무런 감동도 흥미도 주지 못할 때 쉽게 미끄러집니다. 십자가가 내 안에 깊이 자리 잡아서 나의 옛 행실과 헛된 생각과 자아를 단단히 못 박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제나 미끄러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육신과 함께 그 애착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5:24). 목사의 애착과 정욕은 교회의 외적 부흥과 성장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못 박아야 합니다. 결혼 적령기에 찬 사람들은 멋진 남편, 멋진 신부감에 대한 애착과 정욕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자녀에 대해서 그러하고, 이전에는 없던 욕심도 생겨납니다. 육신으로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십자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세상의 것들이 다 차지합니다. 이 때 미끄러집니다. 갈보리의 십자가를 항상 내 안에 두십시오. 자랑거리가 학교, 집, 직장, 가정 이런 것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나의 자랑 거리는 오직 하나, 갈보리의 십자가만이 되게 하십시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혔고 나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② 교회가 나에게 축복이 되지 못할 때 그의 영적 걸음은 미끄러집니다. 주님은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엡5:25). 우리는 설교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드려야 할 경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섬기며, 짐을 나누어 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위해 일해야 하고, 교회의 사역자가 되고,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내게 축복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넘어져 있거나 넘어진 김에 엎드려 자고 있는 사람입니다.
③ 마귀의 공격으로 인해 넘어질 수 있습니다. 마귀는 성도들의 영적 생활을 대적하는 존재로 세움 받았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기도하는 시간을 방해합니다. 성도들이 성경 공부하는 시간을 방해합니다. 함께 모이는 것을 방해합니다. 구령하고 증거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것이 사고일 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를 통한 방해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마귀의 사역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악함에 대해 책망을 받을 때면 엄청 성질을 냅니다. 여러분이 어떤 그리스도인들과 이야기를 할 때 그들이 교회를 갈 시간이라고 하면 즉시 가라고 해야 합니다. 성경 공부나 기도 모임이 있다고 말하면 즉시 얼른 가보라고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딴 죽을 거는 인간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공격인 줄 알아 차려야 합니다. 만약 마귀가 나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나는 마귀의 길에 있거나 마귀에게 이미 굴복되어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마귀에게 공격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귀는 나를 공격하는 것이 자신의 사역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실족한 성도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 생활이 평탄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미 실족한 사람인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④ 세속화와의 타협 역시 나를 미끄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리를 명하셨습니다(고후6:4-17).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상과 동화되지 말라. 세상과 일치하지 말라. 세상과 친구가 되지 말라. 세상에 대해 내려진 명령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크리스찬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해 살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은 고민하고 기도할 필요도 없는 것들입니다. 원칙과 기준이 분명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고민도 줄어듭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세속화의 물결이 계속 나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내가 이미 세속화에 빠져 살고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⑤ 지옥에 대한 생각이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미끄러진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혼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옥은 상징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지옥은 영혼의 비참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적으로 실존하는 뜨거운 불길이 영원토록 치솟는 곳이요, 구원받지 못한 혼들이 가야 할 형벌의 장소입니다. 지옥에 대한 생생한 인식이 내 마음 속에 없다면 그는 잠든 성도이거나 이미 미끄러진 상태에 있습니다.
⑥ 나의 마음이 냉랭하다면 역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혼들에 대해서 연민도 생기지 않고, 성경을 알지 못하는 혼들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돌이켜야 합니다. 그의 걸음걸이는 아무리 폼을 내도 자빠지게 마련입니다.
⑦ 죄에 대해 무감각하다면 그는 이미 미끄러진 것입니다. 타락한 사람은 죄에 대해 수치를 모르며 찔림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이 가증한 짓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그들이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였으며 얼굴을 붉히지도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지는 자들 사이에서 쓰러질 것이요, 내가 그들을 징벌할 때에 그들이 내던져지리라. [주]가 말하노라.](렘6:15). 죄가 나를 괴롭히는 일이 없다면 그는 현재 죽어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실족해 있는 상태라 보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걸어야 하는가?
1. 성령 안에서 걸으라.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성/령 안에서 걸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육신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5:16). 육체의 정욕대로 걷지 말고 성령 안에서 걸으십시오. 내가 생각할 때는 이것이 옳고, 이득이 되고, 장래성이 보이고, 편해 보인다 할지라도 성경이 말하는 대로 걸으십시오.
2. 사랑 안에서 걸으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안에서 걸으라.](엡5:2a). 사랑이 배제된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바르게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사랑 안에서 해야 합니다.
3. 빛의 자녀들처럼 걸으라. [이는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기 때문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걸으라.](엡5:8). 우리는 이미 빛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므로 빛이 없어서 손을 내밀며 더듬거릴 필요도 없고, 술 취한 자들처럼 비틀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4. 명령대로 걸으라. [또 사랑은 이것이니 곧 우리가 그분의 명령대로 걷는 것이요, 명령은 이것이니 곧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대로 그 안에서 걸으라 하는 것이라.](요이1:6). 우리는 주님께서 걸으라는 대로 걸으면 됩니다.
5. 믿음으로 걸으라.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걷고 보는 것으로 걷지 아니하기 때문이라.)](고후5:7). 보이는 대로 걷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걸어보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는 보이는 것은 잠깐 있을 뿐이요, 보이지 아니하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이니라.](고후4:18).
6. 지혜로운 자로서 걸으라. [그런즉 너희는 주의하여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자로서 조심스럽게 걷고](엡5:15). 지혜로운 자로서 걸으라는 것은 시간을 사서 아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헛된 곳에 시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7. 같은 규칙에 따라 걸으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미 도달한 곳에서는 같은 규칙에 따라 걷고 같은 것을 생각할지니라.](빌3:16). 이는 성경이 가르치는대로, 배운 대로 걸으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생각대로가 아니라 이미 기록된 말씀대로 걸으면 됩니다.
☜ 암송할 말씀: 시17:5, 시37:31
☜ 생각해 볼 문제:
- 우리는 어떻게 걸어야
하는가 모두 정리해 보시오.
- 우리의 미끄러지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적어 보시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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