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도 한 명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얼마나 교회의 형제, 자매들을 약하게 하며, 낙담시키는 행위인지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서 떠나는 경우는 매우 지혜롭고도 현명한 일이다. 교회에 해악을 끼치는 대신 스스로 조용히 분리를 결정했다면 이는 매우 잘 한 일이다. 많은 경우 떠나지 않고 쓴 뿌리를 품은 채 자신은 물론이요, 여러 사람을 더럽히는 일은 참으로 저주를 먹고 마시는 일이나 다름없다.
교리적인 문제가 있으면 떠나야 한다. 성경은 분리를 명한다. 성령 안에서는 하나요, 형제간에 연합을 해야 하지만 몇 가지 경우에는 반드시 분리가 필요하다. 물론 경건한 슬픔을 통해 회개하고 돌이키는 일,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하는 일은 훨씬 더 아름답다.
그렇지 않는 경우, 부득이한 경우, 최악의 경우, 최후의 경우 교회란 공동체에서 형제들이 분리해야 하는 예들을 성경에서 찾아 보자.
첫째, 교리를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는 자, 실족하게 하는 자.-피하라.
[형제들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리를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실족하게 하는 자들을 주목하고 그들을 피하라.](롬16:17). 우리는 교리적 분쟁이 있을 때 분리해야 한다. 삼위일체, 전천년 재림, 천년 왕국, 환란 전 휴거, 삼분법, 문자적 하늘과 지옥,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및 보존에 관한 진리 등에서 우리는 선(線)을 그어야 한다. 이외에도 교회에서 가르치는 건전한 교리를 거슬러 자기의 사적인 견해와 해석을 우선하며 분쟁을 일으키거나 대적하며 실족하게 하는자들을 주목하고 그들을 피해야 한다.
둘째, 이단인 자.- 거절하라.
[이단(異端)인 자는 한두 번 훈계한 뒤에 거절하라.](딛3:10). 이단의 정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과 같이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도, 크리스찬싸이언스 같은 것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교회 내에 있는 이단들이다. [이는 너희 가운데서 인정받는 자들이 밝히 드러나려면 너희 가운데 반드시 이단 파당(派黨)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전11:19). 여기서 이단이란 의미는 “heretic”으로 특이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는 특정 주장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다른 진리를 무너뜨리는 죄를 범해서는 안된다.
셋째, 교회 내에서 음행하는 자- 쫓아내라.
[그런데도 너희가 우쭐대며 오히려 슬퍼하지도 아니하고 이런 일 행한 자를 너희 가운데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니라.](고전5:2). 사도 바울은 이런 자들을 죽여 주시도록 기도했다. [이런 자를 사탄에게 넘겨주어 그 육체를 멸하게 하려 하였으니 이것은 그의 영이 {주} 예수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고전5:5).
넷째. 형제라 하는 자가 다음과 같은 자일 때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
[그러나 내가 이제 너희에게 쓰는 것은 만일 형제라 일컬음 받는 자가 음행하는 자이거나 탐욕을 부리는 자이거나 우상 숭배하는 자이거나 욕설하는 자이거나 술 취하는 자이거나 강탈하는 자이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하는 것이라.] (고전5:11). 이런 자들은 그 죄가 드러날 때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형제들에게는 용서를 구하거나 교회를 떠나야 한다.
다섯째, 성경적 원리에 따르지 않는 자 - 떠나라.
[이제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가 너희에게 명령하노니 너희는 질서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들에게서 떠나라.](살후3:6)
여섯째, 신약 성경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 - 사귀지 말라.
[만일 누가 이 서신으로 전하는 우리의 말에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주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라.](살후3:14). 성경은 고전 문학이나 철학, 사람들의 작품인 줄로 알거나 영감성. 무오류성 등을 믿지 않는 자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주목해서 사귀지 말라. [그 중에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그들을 사탄에게 내어 준 것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모독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딤전1:20).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는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가? 후메내오는 바울 사도의 가르침과 정반대의 가르침을 교회 내에서 설파했다(딤후2:17-18). 반면 알렉산더는 바울 일행의 말을 몹시 대적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많은 악을 행하였으니 {주}께서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갚으시기를 원하노라. 너도 그를 조심하라. 이는 그가 우리의 말을 몹시 대적하였음이라.] (딤후4:14~15).
일곱째, 교회의 말을 무시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 - 이교도나 세리같이 여기라.
[만일 그들의 말도 무시하여 듣지 않거든 교회에게 말하되 교회의 말도 무시하여 듣지 않거든 이교도나 세리같이 여기라.](마18:17). 교회는 형제의 잘못이나 죄를 지적하고 고칠 것을 요구하며, 징계와 책망을 할 수 있다. 이 점을 거부할 때 그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없다.
여덟째, 불신자와 결혼하는 자 - 분리하고.
[{주}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가운데서 나와 /너희 자신을/ 분리하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후6:17a). 이는 현재 교회마다 가장 지켜지지 않는 진리이다. 거의 가르쳐지지 않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홉 째, 이득을 경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떠나라.
[또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가 없어 이득을 경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뚤어진 언쟁이 생기나니 너는 그러한 자들로부터 떠나라.](딤전6:5).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이득을 경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시대, 세상의 영이 교회 내에 들어온 시대이다. 이런 때에 참된 경건의 능력을 회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가 없어 이득을 경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교회에서 쫓아내야 한다. 교회가 그런 무리들이라면 자신이 떠나야 한다.
열번째, 교회 내의 사악한 자들이나 자칭 사도들- 쫓아내라.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알고 또 네가 사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스스로 사도라 말하나 사도가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하는 자들임을 알아낸 것과](계2:2).
이 주제는 참으로 다루기 어렵고 조심스러운 주제이지만 마음 속에 기억해 두어야 한다. 필자는 이미 오랫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들이다. 성경대로 행한다는 것이 때로는 큰 아픔과 부담을 줄 때가 있다.
글 작성. Pastor. Peter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