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90-71
말씀. 롬14:12
어제 우리는 장사꾼에 대해서 말씀을 상고해 보았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께 받은 것으로 장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 므나를 만들든지 다섯 므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보고해야 합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필수품은 회계 장부입니다. 회계 장부를 통해서 회계 보고를 하고, 각종 통계를 냅니다. 조그마한 쌀 가게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회계 장부는 필수품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말에 대해서 다 회계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금과 은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들을 통해서 몸으로 한 일들에 대해서 회계 보고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용돈을 준 후 그들이 언제 어디에 얼마를 사용했는지 물어 본 적이 있습니까? 대충은 파악하고 있더라도 그 돈이 술이나 춤추는 곳이나 마약을 구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당장 용돈을 끊어 버릴 것입니다. 법인 카드를 사용하거나 신용 카드를 사용하는 분들은 카드 발급 회사에서 언제, 어디서, 얼마를 썼는지 모두 적어 놓은 사용 내역서를 보내 줍니다. 그리고 회계 보고를 한 대로 갚으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카드 사용 내역을 아내나 남편에게도 숨기고 감추고 싶어 합니다. 땀 흘려 번 돈을 술집이나 도박장에서 사용하였거나 엉뚱하게 사용했을 때 자기 가족들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용 카드사에 기록된 카드 사용내역보다 더 정확하게 하나님은 자신이 주신 것들을 성도들이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모두 파악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회계 보고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평소에는 하늘이 그립고 소망으로 충만하다가도 회계 보고 할 것만 생각하면 그만 무섭고 피하고 싶어진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지난 40년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 거의 20년은 주님을 알지 못한 채 살았고, 18세에 구원받아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국은 주님을 나의 꿈과 성공, 야망을 위한 디딤돌로 삼았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주님께 헌신한다고 한 것이 도리어 주님을 나의 종으로 삼아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회를 한다고 했지만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5년이 좀 넘은 목회 생활은 초라하기가 그지없습니다. 복음으로 낳은 아이들도 별로 없고, 양육한다고 기른 아이들은 대부분 교만하고 거만한 영으로 가득 찬 비뚤어진 아이들로 키워 놓았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반이나 그 이상 했거나 거의 완성 단계에 도달했는데, 아니면 방금 끝마쳤는데 ‘잘못되었다’고 해서 전부 분해하고 새로 해야 하거나, 폐기처분하고 새로 해야 하는 그런 적이 없습니까?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버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말입니다. 그 때의 심정이 지금 제가 목회 현장에서 느끼는 심정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기는 하는데 자라나는 것은 말씀이 아니라 가라지만 무성하게 나올 때 드는 참담함이 늘 제 안에 있습니다. 이대로 하나님께 회계 보고를 하게 되면 분명히 0이거나 마이너스일텐데란 생각이 들면 자다가도 화들짝 놀랄 지경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라도 더 잘 할 자신도 없을 때면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진실하게 살면 그만입니다. 현재 자신의 삶이 너무나 육신적이고 비성경적인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이런 설교를 엄청 꺼리고 싫어합니다. 어둠이 빛을 싫어하듯이 이상하게 이런 부류의 설교를 들으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좀 더 은혜로운 설교를 듣고 싶은데 심판, 징계, 책망, 회계 장부와 같은 어휘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는 주님 오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착하고 신실한 종아!’란 칭찬을 듣고 싶은 분들도 아직은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영적인 성도들만 있는 것이 아니듯 육신적인 성도들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사모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이 엉망이라면 우리의 잘못과 허물들을 담당해주실 의로운 변호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 그가 네게 잘못을 했거나 조금이라도 빚을 졌거든 그것을 내 회계장부에 넣으라.](몬1:18). 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관한 것들은 자신의 회계장부에 넣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우리 성도들을 향해 주님이 하시는 말씀과 동일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주님께 넣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십니다. 거룩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은혜와 속죄의 진리는 우리를 완전히 자유롭게 합니다. 걱정, 근심, 불안을 모두 털어 버리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실수와 죄와 허물로 인해 지옥에 갈 일은 없습니다.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너무 기쁩니다. 아무리 육신적으로 살았다고 해도 주님께서 구원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용 내역을 우리 자신이 도저히 다 갚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주님이 대신 갚아 주십니다. 놈팽이 아들을 둔 아버지는 가산의 대부분은 사고 친 아들 뒷수습하는데 날립니다. 우리 주님은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의 뒷수습을 하시는 일에 바쁘실지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영적인 성도들이 아름답게 성령의 열매를 맺고, 의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기쁨과 찬양이 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성품을 닮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신 은사들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고, 형제들을 세우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서 [네 청지기 직분에 대하여 회계 보고를 하라](눅16:2)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때 우물쭈물하거나 변명을 일삼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기록해 두셨고, 우리가 말하는 회계 보고와 대차대조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늘의 왕국을 말씀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왕국은 마치 자기 종들에게서 회계 보고를 받는 어떤 왕과 같으니](마18:23). 그리스도의 심판석은 예외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나타날 것임이라. 이로써 각 사람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자기가 행한 것에 따라 자기 몸 안에서 행한 것들을 받으리라.](고후5:10). 여기서 “반드시”란 말에 주목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나타납니다.
심판석 앞에선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받을 왕관을 기다리는 시상식과 같을지,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이 모두 타버리는 수치를 당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회계 보고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행한 일들에 대한 것입니다. 믿음이 아니라 행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회계 보고를 하는 것은 몸으로 행한 것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 대상은 말 한마디 모두 다 포함됩니다. [오직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쓸데없는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회계 보고를 하리니](마12:36). 우리는 농담이나 추잡한 말이나 유머라는 이름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사에서 일어나는 쓸데없는 말보다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장난을 치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말씀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거리로 삼고 그렇게 대화에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신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거짓말이 교회 내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명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지식과 잘못된 신학, 자기 생각과 철학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인양 말하는 성도들을 자주 봅니다. 실수인 경우도 있고, 고의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를 향해서, 목회자를 향해서, 같은 성도들을 향해서도 입을 함부로 여는 것에 대해서 주님은 설명을 요구하십니다.
변화와 부흥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그것이 제일 먼저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은 말을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남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가족의 대변인조차 될 수 없고, 그 누구도 나의 대변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각 사람이 자기 자신에 관하여 하나님께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자신에 관하여 하나님께 회계 보고를 하리라.](롬14:12). 하나님 앞에서 실수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도를 하든, 서원을 했든, 주님 앞에서 결단을 했든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 말한 것을 행해야 하며, 그 결단한 것은 반드시 말한 대로 행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읽기로 결단을 했든, 전도를 하기로 결단을 했든, 성경 공부를 결단했든 그 입으로 말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주님 앞에 기도하시고, 이루어 주시도록 하십시오. [/너는/ 네 입이 네 육체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허락하지 말며 천사 앞에서, 그것이 실수였노라, 말하지 말라.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인하여 분노하사 네 손으로 행한 일을 멸하시게 하겠느냐?](전5:6). 저는 제 자신이 강단에서 한 설교를 글로도 남기고, 음성으로도 남깁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증거가 되지만 하나님 앞에서도 모두 증거가 됩니다. 주님은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다 기록해 두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선악 간에 심판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은밀한 일과 더불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든 일을 심판하실 것임이라.](전12:14).
불신자들 역시 회계 보고를 합니다. [그들은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기로 예비되신 이에게 회계 보고를 하리라.] (벧전4:5). 주어진 인생의 삶은 각자가 살다 죽어 버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오늘은 회계 보고를 위해 목자와 양들의 관계에서 한 마디씩 말씀을 보겠습니다. 목자들은 누구나 양들의 회계 장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영혼에 관심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가정이나 가족 관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 관심사는 영혼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도록 지도합니다. [너희를 다스리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너희 자신을 낮추어 복종하라. 이는 그들이 너희 혼을 위해 깨어 있기를 마치 자기가 회계 보고할 자인 것같이 하기 때문이니 그들로 하여금 기쁨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13:17). 이 말씀은 교회에서 성경 공부, 설교, 기도회, 갖가지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목자들은 양들이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관심과 같습니다. 이 교회의 누가 성경과 어긋나는 헛소리를 했다는 말이 들리면 저는 뒷골에 충격을 받습니다. 누가 구령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믿음의 승리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쁘고 즐겁습니다. 마치 제 일과 같습니다. 남의 일로 느껴지는 법이 없습니다. 목양을 잘 받으십시오.
목자들이 바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내가 선물을 바라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회계장부에 열매가 풍성하기를 바랄 뿐이라.](빌4:17). 여러분이 회계 장부에 열매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권면도 하고 책망도 합니다. 칭찬도 하고, 위로도 합니다. 징계도 합니다. 목양의 인격적 관계성을 잘 맺어야 합니다. 이것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관계성이 틀어지면 정상적인 양육을 받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인격적 순복의 관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회계 장부를 봅니다. 오늘 기입할 것들이 있습니까?
☜ 암송할 말씀: 롬14:12, 전12:14
☜ 생각해 볼 문제:
- 우리는 반드시 어디에 서야 하는가?
-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해야 할 일은?
-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받게 될 상급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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