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고전2:15
교회 내에는 영적(靈的)이란 말이 참으로 자주, 많이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흔히 쓰는 몇 가지 말만 찾아 보아도 영적인 복, 영적 깨달음, 영적인 삶, 영적 생각, 영적 지식, 영적 부흥, 영적인 노래, 영적 승리, 영적인 지혜, 영적 감각, 영적 교훈, 영적 성장, 영적 유익, 영적 각성, 영적 갈증, 영적 전투, 영적 망상, 영적 생명, 영적 양식, 영적 음료 등 참으로 다양하고도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영적인 힘이란 말도 있습니다. 영적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설교나 성경 공부에서 늘 쓰는 말이 “영적 무엇”이 대부분입니다. 설교자들은 누구나 성도들에게 ‘영적인 사람’(spiritual man)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말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영적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영적으로 거듭났고, 영적인 생명을 가지고, 하늘의 처소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을 받아(엡1:3), 영적인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골1:9,3:16), 영적인 은사들을 사모하며(고전12:1,14:1) 그 받은 은사들로 교회를 세우고(고전14:2), 영적인 깨달음에 이르고(골1:9), 영적인 열매를 맺으며, 영적인 사악함을 대적하며(엡6:12) 살아야 하는데, 이런 삶을 영적인 삶이라고 말합니다. 영적인 삶이란 영적인 생명을 지닌 성도들이 영적인 생각을 하며(롬8:6), 영적인 양식을 먹으며(말씀은 영적인 젖이다), 사람의 지혜가 가르치는 말이 아닌 성령님께서 가르치시는 말을 들으며(고전2:14), 영적인 것을 뿌림으로써(고전9:11)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이 성경에 정의된 영적인 것이란 의미입니다.(*십자가와 영적 생활 참조/말씀침례교회). 흔히 성도들이 영적인 것이라고 하면 신비하고 신령스러우면서도 묘한 어떤 것을 느끼거나 체험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로 크게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적이란 말을 알기 위해서는 [영(靈)]이란 말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영이십니다(요4:24). 마귀 역시 영입니다. 천사들도 영입니다. 영이란 실체가 없는 비(非) 인격이나 원리(principle)이나 도(道)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영(靈)]은 이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 “지성과 의지와 감성을 가진 힘과 지혜와 능력을 가진 인격적 존재”입니다. 영은 정신이나 동양 철학에서 말하는 기(氣)나 선(仙)이나 도(道)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영(靈)이란 우리의 혼이나 몸과 마찬가지로 지성과 감성과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영으로 근심하고(단7:15), 영으로 통회하고(사66:2), 영으로 경배하고(빌3:1), 영으로 주를 찾고(사26:9), 영으로 잘못하고(사29:24), 영으로 말하고(행6:10), 영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노래하며(고전4:15) 영으로 주님을 섬깁니다. 영은 몸이나 혼과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활동하는 우리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입니다.
성경에서 영은 바람, 숨, 호흡과 같이 비인격적인 것처럼 묘사된 구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영을 비인격적 어떤 힘으로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은 불의 혀, 비둘기, 생수의 강, 물 등과 같이 상징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은 분명히 인격적 존재입니다. 몸이 연약하면 지치고 병들듯이 영 역시 연약하면 지치고 병들고 상하기도 합니다. 억눌리기도 합니다. 몸이 오 감각을 가지고 있듯이 영 역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너희는 마음이 슬퍼서 소리를 지르고 영이 괴로워서 울부짖을 것이며](사65:14)라며 영이 느끼고 겪는 고통을 말씀합니다. [내 영이 하나님 곧 내 구원자를 기뻐하였나니](눅1:47). 영은 슬픔을 당하기도 하며, 눌림을 당하기도 하며, 소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의 영이 너희 모두로 인하여 활력을 얻었음이라.](고후7:13). 현대인들은 대부분 몸의 훈련이나 건강이나 성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주님은 몸보다 영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영적· spiritual]이란 말은 영이 지닌 인격적 속성과 능력을 가진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주로 영적이냐? 육신적이냐? 를 대비해서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적 능력을 늘리고, 지적 호기심, 지적 감수성, 지적 무엇 무엇을 말하지만 주님은 지적(知的)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으시고 오직 영적(靈的)이란 말씀만 사용하십니다. 사람들은 사람을 평할 때 ‘이성적이다. 감정적이다. 성질이 불같다. 뱀 같다. 능구렁이 같다, 야수적이다, 인간적이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인간에게 속한 속성이 나오면 인간적이라고 말하고, 짐승에게 속한 속성이 나오면 동물적이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과 능력이 나오면 그를 우리는 ‘영적’이라고 말합니다.
영적이란 말의 의미는 우리 안에 있는 동물적 본성이나 인간적 본성을 넘어서는 어떤 무엇이 우리의 몸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육신이 태어날 때 생명과 함께 받은 우리의 성품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악한 것이며, 부패한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생명과 더불어 모태로부터 받은 성품은 모두 첫 사람 아담의 성품입니다. 이것이 짐승처럼 드러나면 짐승 같은 인간이 되고, 성인군자처럼 나타나면 성인으로 추앙받거나 천사 같다, 부처 같다, 성인(聖人)같다는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리 훌륭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성품일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말씀합니다. 한 마디로 불량품이란 것입니다. 그것은 미신적, 종교적, 마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영적이란 “살아있고 영원히 거하는”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란 씨앗(벧전1:23)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 믿음과 결합하여 우리 속에 “신성한 성품과 권능”이 인격으로 자리 잡아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아니라 마지막 사람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성경은 이것을 하나님의 신격이라고 말한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신격의 모든 충만이 몸으로 거하기 때문이라.”(골2:9)]이 성도들의 말과 행동과 일상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영적 생활입니다. 영적이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잘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는 더 이상 육신적이 되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의 신성한 본성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새 사람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의 영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만들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참된 거룩함으로 창조하신 새 사람을 입었도다.](엡4:2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옛 사람을 십자가에서 처리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새 사람을 우리 안에 창조해 주셨습니다. 몸은 이전과 그대로 할지라도 우리의 영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수정이나 고쳐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고후5:17). 한 구절 더 보겠습니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서 새로워진 자니라.](골3:10). 이것은 당연히 우리의 거듭난 영을 말합니다.
영적이 되라는 것은 영이신 하나님의 성품으로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 속에 계신 성령을 통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롬8:27-28)과 일치시키는 일을 계속해서 우리 안에서 이루고 계십니다. 만약 성도들이 성령을 거역하고 무시하고 슬프게 하며, 억누르지 않는다면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꾸준히 성령의 열매를 맺으시며, 우리의 육신을 처리하고 우리의 영을 더욱 강하게 하십니다.
① 주님은 영적 선물(은사)들을 나누어 주심으로 영적 생활을 도우십니다. 바울은 우리가 영적 은사들에 대해 무지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형제들아, 이제 나는 영적 은사(恩賜)들에 관하여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2: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은 성령(성령의 선물이란 말은 성령이란 선물이다)이십니다. [내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은 너희에게 어떤 영적 선물을 나누어 주어 너희를 굳게 세우고자 함이니](롬1:11). 영적 선물은 우리를 굳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은사란 은사는 모두 누군가를 세워주는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사용되지 않는 은사들이라면 그는 은사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영적인 은사들에 열심이 있은즉 교회를 세우는 일에 뛰어나기를 구하라.](고전14:12).
② 주님은 영적 생각을 하도록 하심으로 우리의 영적 생활을 도우십니다. [육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망이요, 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 생각은 인생을 좌우합니다. 잠언 23:8에 [이는 사람의 마음의 생각이 어떠함같이 그 사람도 그러하기 때문이라.](잠23:7a)고 말씀합니다.
③ 성경을 배움으로써 영적 생활을 도우십니다. [...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들은 곧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의 양식이며, 모든 것이 됩니다. 육신에 음식이 필요한 것처럼 영은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마4:4, 욥23:12 누구나 말씀을 꾸준히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사람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양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④ 영적인 복으로 복을 주심으로 우리의 영적 생활을 도우십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송하리로다. 그분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엡1:3). 영적인 복이란 무엇입니까? 구원의 은혜, 긍휼, 평안, 기쁨, 오래 참음, 절제, 믿음, 선함 등 흔히 말하는 우리 마음에 임하는 내적인 것들을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좋은 집이나 좋은 직장이나 많은 수입을 얼마든지 주실 수 있습니다. 병원을 모를 만큼 건강도 주실 수 있고, 갑작스런 재난이나 사고나 재앙을 임하지 않게 울타리를 쳐 주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물질의 복, 건강의 복, 평안의 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주님은 먹고 마실 것, 입을 것을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재물을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전에 영적인 것을 먼저 주신다는 것입니다. 크고 넓은 좋은 집보다는 행복이 있는 작은 집, 좋은 침대보다는 평안한 잠, 멋진 성공보다는 복된 삶, 육신의 건강 이전에 마음의 기쁨을, 많은 수입보다는 일체의 만족하는 비결 즉 자족을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집이나 교회에서 크고 넓고 비싼 무엇보다는 사랑과 형제애가 있는 것이 더 소중하듯이 주님은 우리 속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영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영적인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보면 영적인 것이 무엇인지 한결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율법은 영적입니다. [그 까닭은 우리가 알거니와 율법은 영적이나](롬7:14a). 율법은 하나님의 법이요, 하나님의 가치 기준입니다. 고로 율법은 매우 좋은 것입니다. 때로 율법과 율법주의를 오해하여 율법을 나쁜 것으로 매도하는 자칭 개혁주의요, 보수, 근본을 자랑하는 설교자들이 있지만 율법은 매우 영적이며, 좋은 것입니다(딤전1:8). 율법은 아무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하고(히7:19), 율법은 앞으로 올 것들의 그림자요(히10:1), 율법은 정죄하고 진노를 이룬다(롬4:15)고 할지라도 율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율법에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공의가 선명하게 계시되어 있습니다. 율법은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의롭다 하지 못하게 함으로 죄 아래 가두며 동시에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스승이 됩니다(갈3:24).
영적이란 말은 추상적이고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무엇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추상적이 되라. 신비적이 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영적이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영적이란 영이신 하나님, 영이요 생명인 말씀(요6:63)으로 성령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영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노래하고 영으로 경배하고 영으로 섬기는(롬1:9) 하나님이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것, 물질적인 것, 땅에 속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몸을 입고, 저 하늘이 아닌 이 땅에서 영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과 지혜를 받아서 사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영적이란 말을 교회에 출석하고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은밀하게 예배를 드리고 가끔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 것을 신앙이라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이 아니라면 무엇이 영적인 신앙인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참된 신앙은 하나님과 영혼이 연합되는 것이며, 내 안에 그리스도가 형상화 되는 것입니다. 영적이란 말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나를 통해 살아가시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영적인 은사들과 영적인 복을 받아 영적인 생각으로 영적인 삶을 살며 영적 승리를 쟁취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 암송할 말씀: 고전2:15, 고전3:1
☜ 생각해 볼 문제:
- 영적이란 말의 뜻을 말해
보시오.
- 영적 생활은 어떻게 사는 삶을 말하는가?
- 영적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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