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THE WORD

- 숫양과 숫염소 -


말씀: 다니엘 8:1-27
요절: 다니엘 8:1-27

8장은 다시 히브리어로 씌어졌습니다. 1:1절부터 2:4절까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이스라엘이 포로에 대한 설명이 적힌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2:4부터 7장 끝 까지는 아람어로 기록하였는데, 이는 이방 제국들과 연관된 부분이 기술되었기 때문입니다. 8:1부터 끝장 끝 절까지 다시 히브리어로 기록한 것은 유대와 예루살렘, 성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을 박해하고 성소를 파괴할 로마의 지배자, 적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마지막 날들”에 그의 백성 유대인에게 닥칠 일들을 다니엘에게 미리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1-2절입니다. [처음에 나 다니엘에게 /환상/이 나타난 이후에 벨사살 왕의 통치 제삼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내게 나타나매 내가 환상 속에서 보았노라. /그것을/ 볼 때에 내가 엘람 지방의 수산 궁에 있었더니 내가 환상 속에서 보며 울래 강가에 있었더라.](1-2절). “처음에” 다니엘에게 환상이 나타난 것은 벨사살 왕 원년입니다. 이 때 다니엘은 은퇴하고 공직에서 물러나 있었습니다.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은 B.C. 538년 네 짐승의 환상을 본 2년 후, 벨사살 왕 치리 3년에 보았던 것입니다. 이 해는 바빌론이 멸망당하는 바로 그 해이며, 멸망당하기 직전에 바빌론 제국을 이어받을 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주어졌을 것입니다. 또 적그리스도인 넷째 짐승의 뿔의 정체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려 주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사야서가 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기록해 놓은 반면, 다니엘서는 주로 적그리스도에 대해 기술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니엘이 환상을 받을 때 바빌론에 있었지만, 그는 영 안에서 페르시아의 수도인 수산에 있었으며, 울래 강가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3-4절은 숫양의 환상입니다. [그때에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보라, 강 앞에 두 뿔 가진 숫양 한 마리가 서 있는데 그 두 뿔이 길며 한 뿔이 다른 뿔보다 길더니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밀어붙이므로 그 앞에 설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의 손에서 능히 건져 낼 자가 없으므로 그가 자기 뜻대로 행하며 크게 되었더라.](3-4). 숫 양은 역사적으로 메데-페르시아를 말하고 두 뿔은 다리오 왕과 고레스 왕을 말합니다. 뿔은 권세를 가진 왕들을 상징하는 일반적인 언어입니다. 한 뿔이 다른 뿔보다 더 길고, 나중에 나온 것은 고레스 왕이 다리오 왕 다음에 나왔으며 이전보다 더 오랫동안 강력한 통치를 했기 때문입니다. 고레스의 정복 전쟁은 얼마나 강력했던지 서쪽을 쳐서 터키와 소아시아를 정벌하고 북쪽으로 러시아와 아르메니아를 정벌했습니다. 남쪽으로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을 정벌했는데 그 앞에 설 짐승(왕국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레스는 바빌론을 점령한 후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유대인들을 풀어주고, 성전을 재건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고레스 왕은 각 나라의 종교나 관습,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페르시아는 B.C 334년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의 침공을 받아 멸망하기 전까지 그 위세를 떨쳤습니다.

5-7절은 숫염소에 대한 환상입니다. [내가 /이것을/ 깊이 생각할 때에, 보라, 숫염소 한 마리가 서쪽에서 나와 온 지면에 /두루 다니는데/ 그 몸을 땅에 대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두드러진 뿔이 있더라. 그가 두 뿔 달린 숫양 곧 내가 본바 강 앞에 서 있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힘차게 격노하며 그에게로 달려가더니 내가 본즉 그가 그 숫양에게 가까이 나아가서 그를 향하여 성을 내며 흥분하고 그 숫양을 쳐서 그의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 앞에 설 힘이 없으므로 그가 그 숫양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짓밟았으나 그 숫양을 그의 손에서 능히 건져 낼 자가 없었더라.](5-7). 숫 양의 환상 다음에 나타난 짐승은 숫 염소입니다. 서쪽에서 나타난 이 짐승은 얼마나 빠르진 그 몸을 땅에 대지 않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초음속 비행기로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특이합니다. 염소의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뿔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숫양을 공격해서 무너뜨리는 인물로는 ‘알렉산더’입니다. 유대인들은 모두 이 구절이 문자 그대로 알렉산더 대왕임을 믿었고 실제로 알렉산더에게 이 구절을 읽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렉산더는 20세의 젊은 나이로 왕이 되어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가 이집트를 건설한 후에 자신의 이름을 따 ‘알렉산드리아’로 명한 이름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는 B.C 323년 바빌론으로 돌아와 아라비아 원정을 준비하던 중 33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죽어 버렸습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알렉산드리아’로 이름 붙이 도시만도 70개가 넘습니다. 교회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북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필로, 오리겐, 어거스틴 등 성경 변개의 고향으로서 우리의 주목을 끕니다.

8절입니다. 8절은 네 뿔들에 대한 환상입니다. [그러므로 그 숫염소가 심히 크게 되더니 그가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 두드러진 뿔 넷이 하늘의 네 바람을 향하여 났더라.](8). 숫 염소로 대변되는 그리스는 세계 제국이었으나 강성할 때 갑자기 꺾여 버렸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서 두드러진 뿔 넷이 났습니다. 뿔 넷은 마케도니아, 트라키아, 시리아, 이집트입니다. 알렉산더 수하에 있던 네 명의 장군들이 이 땅을 나누어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후에 모두 로마에 흡수되어 버렸습니다.

9-12절은 작은 뿔에 대한 환상입니다. [그 뿔들 가운데 하나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그 기쁨의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의 군대에 이르기까지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가운데 얼마를 땅에 내던지며 그것들을 짓밟고 참으로 그가 자기 자신을 높여서 그 군대의 통치자에게까지 이르며 그로 말미암아 날마다 드리는 희생물이 없어지고 그분의 성소가 있는 곳이 허물어졌더라. 또 범죄로 인하여 /주께서/ 한 군대를 그에게 주사 날마다 드리는 희생물을 반대하게 하매 그것이 진리를 땅에 내던지고 /마음대로/ 행하며 형통하였더라.](9-12). 이제 작은 뿔에 대해서 언급됩니다. 작은 뿔은 이미 지난 사긴에 살펴 본 대로 온 세상을 다스릴 ‘적그리스도’입니다. 이 왕은 변방의 군주국 정도가 아니라 심히 큰 권세를 가진 초자연적 존재입니다. 그는 하늘의 군대에 이르기까지 커지고, 그 군대와 별들 가운데 얼마를 땅에 내 던집니다. 그가 하는 일은 철저히 반 유대적, 반 성경적입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을 높여서 “그 군대의 통치자 즉 예수그리스도”에게까지 이릅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높여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적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유대에는 날마다 드리는 희생물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의 성소가 있는 곳이 허물어집니다. 우리는 여기서 유대인들이 대환란 때 구약의 제사 제도를 따라 율법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또 그 천사가 내게 막대기 같은 갈대를 주고 서서 이르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계11:1). 성전, 제단,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 율법이 지켜지고 있는데 이것을 폐하고 도리어 이들을 죽이는 자가 등장합니다. 아침, 저녁을 양을 드리는 일을 폐지하고 대신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던 사람들을 죽임을 당합니다. 제단 아래서 죽은 이들의 모습은 요한 계시록 6:9-10절에 나옵니다. [그분께서 다섯째 봉인을 여신 뒤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들이 붙잡은 증거로 인하여 죽임을 당한 자들의 혼(魂)들이 제단 아래에서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오 거룩하고 진실하신 {주}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에 대한 원수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계6:9~10). 이들을 다 죽인 후에 자신이 성전 안에 앉아서 하나님처럼 보여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합니다(살전2:4). *참조: 마24:15.

12절에 “그것이 진리를 땅에 내던지고 마음대로 행하며 형통하더라”는 말씀은 대언자 이사야가 말한대로 대환란 때에 하나님의 진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의는 뒤로 물러가고 정의는 멀리 서 있으니 이는 진리가 거리에 쓰러졌고 공평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로다. 참으로 진리가 없어지므로 악에서 떠나는 자가 자기를 /내주어/ 탈취물이 되게 하매 [주]께서 이것을 보시고 공의가 없음을 기뻐하지 아니하셨도다.] (사59:14~15).

13-14절은 <천사들의 대화>입니다.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환상을 곰곰이 생각할 때, 그는 두 성도들 또는 거룩한 존재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때에 내가 들은즉 한 성도가 말하더니 다른 성도가 그 말하던 성도에게 이르되, 날마다 드리는 희생물에 관한 그 환상과 황폐하게 하는 그 범죄가 어느 때까지 지속되어 성소와 군대가 내어 준바 되고 발 밑에 짓밟히겠느냐? 하니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니라.](13-14). 우리가 좀 더 깊은 연구에 들어서기에 앞서 “2300 일”에 대한 분명한 의미부터 밝혀야 할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날들”이란 단지 낮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저녁과 아침”을 가리킵니다. 즉 저녁과 아침의 희생제를 모두 말하므로 날이라고 하면 24시간 종일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성도가 첫 번째 성도에게 “날마다 드리는 희생물에 관한 그 환상과 황폐하게 하는 그 범죄가 어느 때까지 지속되어 성소와 군대가 내어 준바 되고 발밑에 짓밟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우리는 전에 이미 보았던, 작은 뿔에 의해서 다니엘 70째 주의 중간 쯤에 있을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일은 ‘주의 중간’에 있을 일이므로 3년 반에 해당하는 시기이며, 42달이며 1260일이 지난 후 입니다. 그렇다면, 2300일이란 기간은 3년 반의 기간인 1260일보다 1040일 즉 2년 10개월 20일이 더 긴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서로 모순되는 이 기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적그리스도가 주의 중간에 자신을 스스로 높여 하나님이라 하고 성소에 앉을 시기에서부터 그때까지 성소가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라면, 에스겔의 성전이 재건될 때까지 성전 예배가 아직 시작되고 있지 않음을 말합니다(겔41:1-43:27). 다니엘이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을 때 사람의 모습을 한 자로 인해 매우 놀랐습니다.

15-16절입니다. [나 곧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보라, 사람의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또 내가 들은즉 울래 /강/의 둑 사이에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 환상을 깨닫게 하라, 하매](15-16). 이 모든 일은 다니엘에게 환상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해석자”는 지상의 존재가 아닌 바로 천사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그가 다니엘에게 말한 것은 그에게 분명한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현재 다니엘의 위치에 서서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니엘을 번민케 한 것은 “네 짐승의 환상”을 보았을 때 “작은 뿔”이었습니다. 지금 다니엘은 “숫염소와 숫양”의 환상을 보면서 작은 뿔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같은 존재인가? 아니면 서로 다른 존재인가? 본래 같은 것에 대한 계시를 조금씩 더 조명을 주시는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한 걸음씩 점점 더 깊은 진리의 조명을 주시고 계시며, 그렇게 인도하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새롭게 나오는 계시들은 이미 주어진 계시에 약간씩 더 상세하고 깊이 있는 조명들이 덧붙여진 것입니다.

[내가 서 있는 곳으로 그가 가까이 나아오니 그가 나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오 사람의 아들아, /너는/ 깨달을지니 이는 이 환상이 끝이 /임하는/ 때에 있을 일이기 때문이니라. 이제 그가 나와 말하고 있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깊이 잠들었으나 그가 내게 손을 대어 똑바로 일으켜 세우고 이르되, 보라, 내가 이 격노의 마지막 끝에 있을 일을 네게 알게 하리니 이는 정하신 때에 그 끝이 임할 것임이라.](17-19). 이 절은 환상을 푸는 핵심적인 어휘들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때”(TIME OF THE END)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때”란 성경의 명확한 말씀이며, 언제나 이방인들의 시대가 끝날 무렵을 말합니다. 이 때는 다니엘이 살던 시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으며, 다 설명한 후에는 그 환상을 봉인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그 환상이 성취될 때까지 “많은 날 동안”(26) 있을 것이며, 마지막 때에 성취될 것입니다. 이 환상의 마지막 때“란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꿈들과 환상들이 일어날 시기입니다.

20-25절은 가브리엘이 환상을 해석해 주는 장면입니다. 해석은 이렇습니다. [네가 본 두 뿔 달린 숫양은 메대와 페르시아의 왕들이요, 거친 숫염소는 그리스의 왕이며 그 두 눈 사이의 큰 뿔은 그 첫째 왕이라. 이제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일어났은즉 그 민족으로부터 네 왕국이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은 못하리라. 그들의 왕국의 마지막 때 곧 범죄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사나운 얼굴을 하고 숨겨진 글의 뜻을 깨닫는 한 왕이 일어나리라. 그의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권세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놀랍게 파괴하며 형통하여 /마음대로/ 행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또 자기의 정책을 통하여 자기 손에서 속임수가 형통하게 하고 마음 속에서 자기 자신을 높이며 평화를 빌미로 많은 /사람/을 멸할 것이요, 또 일어서서 통치자들의 통치자를 대적할 것이나 그가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무너지리라.](20-25).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통해서 다니엘은 금, 은, 놋, 철로 상징되는 네 개의 제국이 차례차례 이 땅을 지배할 것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상(단 2:36~40)을 통해서, 첫 번째 제국인 바빌론을 제외한 어떤 제국의 이름도 알지 못했습니다. 네 짐승의 환상(단7장)에서도 다니엘에겐 왕국의 이름들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에서 “은과 놋”으로 상징되는 왕국의 이름들이 잘 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네 짐승의 “곰”과 “표범”에 상응합니다. 이 계시는 바빌론의 멸망이 임박할 때까지 감추어져 있다가 때가 되어서 계시된 것이며, 이 때 다니엘은 그 제국들이 메데와 페르시아이며, 이들이 바빌론을 포위해서 바빌론의 멸망이 곧 다가왔음을 알았다. 이런 지식이 다니엘로 하여금 “벽에 쓰여진 글자”를 능히 해석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입니다.

네 짐승의 환상에서 메데-페르시아와 그리스는 곰과 표범으로 상징되었듯이 이 환상에서는 숫염소와 숫양으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짐승들이 바뀐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각기 그 제국의 상징들과 일치하는 동물들을 보여 줌으로써 더욱 더 예언의 확실성을 확증하기 위함입니다. 페르시아의 상징은 숫양이었습니다. 페르시아의 동전은 숫양의 누워있는 모습이 주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책에서 페르시아 왕이 왕관 대신 보석으로 치장된 금으로 만든 양 머리의 관을 쓰고 군대의 맨 앞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페르시아의 신상이나 수호신의 모습들도 양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갈라진 발굽과 뿔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케도니아(그리스)의 상징은 염소였다. 그리스의 동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고대 도시였던 “에게”(Aegae)는 “염소 도시”(Goat city)로 불렸으며, 에게해는 “염소의 바다”(Goat-Sea)라고 일컬어졌다. 록싸나(Roxana)에 의해 알렉산더 대왕의 아들 이름이 “에이구스”(Aegus)라고 지어 졌는데, 이는 “염소의 아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니엘에게 “숫양과 염소”는 네 짐승의 환상에서 본 “곰”과 “표범”과 일치하며, 신상에서는 은으로 된 가슴과 양팔 부위와 놋으로 된 배 부위와 일치합니다. 그는 다가올 제국들이 메데-페르시아요, 그리스임을 알았다. 이런 상호 일치성은 다니엘에게 영적 지식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었습니다. 곰의 어깨 위는 숫양의 더 높은 뿔(페르시아)과 일치합니다. 곰이 입에 문 세대의 갈비뼈는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리디아, 바빌론, 이집트의 삼국 동맹체였습니다. 이들은 힘을 다해 싸웠으나 모두 멸망당했습니다. 숫양은 서쪽으로 리디아를, 북쪽으로 바빌론을, 남쪽으로 이집트를 쳤습니다.

다니엘이 표범과 숫염소를 비교해 보았을 때, 그는 표범의 ‘네 머리들’과 숫염소의 머리 위에 큰 뿔의 자리에 솟아난 ‘네 뿔들’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것이 다니엘에게 명확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숫염소의 네 뿔 가운데 한 뿔 위에 난 작은 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작은 뿔은 표범의 머리에서 난 어떤 것과도 짝이 맞지 않았습니다. 전에 본 그 머리 위에 열 개의 뿔이 있고 그 가운데 작은 뿔이 있었던 네 번째 짐승과 비교해 볼 때, 일치하는 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만약 이 작은 뿔들이 서로 관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작은 뿔”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무 것도 추측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천사 가브리엘의 해석을 들어야 합니다.

가브리엘은 “첫째 왕(그리스)으로 상징되는 숫염소”의 눈들 사이에 난 큰 뿔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모든 역사가들이 인정하듯이 이 왕은 B. C 356~323에 살았던 필립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그는 약관 20세의 나이인 B. C 336에 왕위에 올라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후 알렉산더는 성경에서 묘사한 숫염소처럼 헬레스폴트(Hellesport)로 쳐들어갔습니다. 30,000명의 보병과 5,000명의 기병으로 그레니쿠스 언덕의 전투에서 페르시아를 쳐부수었습니다. 그 이듬해인 B. C 333년에 그는 신속하게 동방으로 정복 전쟁을 시작했으며, 다리오 황제의 휘하에 있던 600,000 페르시아 대군을 아이써쓰(ISSUS)에서 격퇴시켰다. 페니키아와 이집트를 정벌하고, 시리아로 돌아왔다. 티그리스 강가에서 그는 다리오의 대군을 무찔렀습니다. 이 전투가 바로 역사에 유명한 “아벨라 전쟁”(B. C 331)입니다. B. C 330~327년에 알렉산더는 페르시아 제국 밖에까지 정복해 나갔습니다. 후에 그는 바빌론으로 귀환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권력의 절정을 잠시 맛보지만, B. C 323년 6월에 자신의 무절제한 성격과 말라리아로 33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습니다.

알렉산더가 죽자 그를 계승할 사람에 대한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역사는 성경의 예언대로 흐릅니다. 알렉산더 휘하의 4장군이 자기들끼리 영토를 나누어 통치하였습니다.

‧ 겟산더(Gassader)는 마케도니아와 서부 지역을 차지하였다. ‧ 리시마쿠스(Lysimachus)는 테라스와 북부 지방을 차지하였다. ‧ 셀리쿠스(Seleucus)는 시리아와 동부 지역을 차지하였다. ‧ 프톨레미는 이집트와 남부 지역을 차지하였다.

그러므로 네 뿔은 “마케도이나”, “트레키아”, “시리아”, 그리고 “이집트”입니다. 이 네 왕국은 잠시 뒤 일어날 로마에 의해 모두 멸망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견딘 나라는 B. C 30년까지 국운을 유지했던 이집트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네 제국이 연속적으로 이방 시대를 장식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빌론, 메데-페르시아, 그리스, 로마가 차례대로 지배하는 가운데 물 흐르듯이 연속적인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 사이에 4왕국이 존재했다. 이 4개의 작은 왕국에 대한 계시는 “신상”이나 “네 짐승”의 환상에서는 전혀 계시되지 않았다가 “숫염소”의 환상에서 처음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가 예언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숫양”과 “숫염소”의 의미를 설명한 후, 가브리엘은 계속해서 네 뿔 가운데 하나에서 나온 작은 뿔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환상이 해석 없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면, 알렉산더 후에 일어날 네 개의 작은 왕국 가운데 한 왕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9~12절의 말씀을 근거로 “안티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 하지만 가브리엘은 23절의 말씀대로 “그들 왕국의 나중 때에 범죄자들이 가득 차게 되면”이라고 시기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왕국의 “나중 때에”란 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 때와 나중 때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알렉산더의 제국을 4개로 분할한 왕국들의 처음 때와 나중 때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중 때란 앞으로 재건될 로마 제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만을 부활시키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없어져 버린 국가나 민족도 소생시킬 수 있으십니다. 그 증거로써, 그리스는 현재 주권국가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집트도 그들의 나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리키아와 시리아도 언제 독립 국가로 회복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나중 때에”라고 한 말은 작은 네 왕국의 마지막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네 왕국의 마지막은 한꺼번에 멸망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집트는 B. C 30년까지 존재하였습니다. 작은 뿔은 혹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안티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안티쿠스는 네 왕국의 나중까지 살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단지 시리아를 다스렸던 26명의 왕 중에 8대 왕이었을 뿐입니다. 네 왕국이 모두 멸망당했던 역사적 시기로 볼 때 134년이나 앞선, B. C 164년에 죽었습니다. 시리아 왕들 중의 한 명이라 해도 “그 중에서 난 작은 뿔”이란 말씀과는 도저히 맞출 수 없습니다. “작은 뿔”은 권세가 놀랍도록 막강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티쿠스는 그런 막강한 권세를 지닌 적이 없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것은 사실이지만, 막카비 형제가 반란을 일으켜서 예배를 회복했습니다(B.C 165년). 예수님께서 “다니엘이 말한 멸망의 가증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마 24:15), 주님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장차 일어날 미래의 사건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안티쿠스의 경력과 연관해서 언급하시지 않았다는 것은, 약 200년이 지난 일이었으며 안티쿠스가 죽고 없었습니다. 주님은 “왕들의 왕”이신 통치자를 대적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160여년 전에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 부서질 것”이란 말씀과도 하등의 상관이 없이 자연사로 B. C 164년에 늙어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9~12절의 성경 말씀은 절대 역사의 있었던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23~25절이 적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9~12절은 한 적그리스도야 합니다. 23~25절은 9~12절의 말씀을 해석해 주는 구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23,24절이 미래의 인물을 언급하는 것이라면 9~12절이 안티쿠스를 말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난 후 “네 왕국들”의 “처음 때”와 “나중 때”사이에 “간격(Gap)”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방인의 때가 69주와 70주 사이에 “간격(Gap)”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 간격에 대한 계시가 주어집니다.

<작은 뿔>

작은 뿔의 묘사들을 서로 비교할 때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모두 같다는 전제 아래 생각합니다. 계시는 조금씩 깊어지고, 상세해지며,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앞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에 추가되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의 초상화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모든 계시들이 종료되었을 때나 가능합니다. 다니엘 7장에서 작은 뿔은 열 뿔이 있고, 또 다른 뿔이 나와 앞서 있던 세 뿔을 떨어져 나가게 만들며, 사람의 눈과 큰 일들을 말하는 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환상을 해석해 주는 거룩한 이가 말하기를 “작은 뿔이 세 왕을 복종시키고 그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을 대항하여 큰말을 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은 지치게 할 것이고, 또 때와 법을 변경시키려고 생각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니엘 8장에서는 “작은 뿔”이 “남쪽과 동쪽과 아름다운 땅(팔레스타인)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8:8)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늘의 군대만큼이나 커져서 군대와 별들 중에 얼마를 땅에 던지고 그것들을 짓밟습니다(8:10). 그는 자신을 군대의 대장에게까지 높였으며, 그로 인하여 매일 드리는 희생제도 없어지고 그의 성소의 처소도 허물어 졌습니다(8:11). 천사 가브리엘은 이 작은 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그들의 왕국의 마지막 때 곧 범죄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사나운 얼굴을 하고 숨겨진 글의 뜻을 깨닫는 한 왕이 일어나리라. 그의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권세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놀랍게 파괴하며 형통하여 /마음대로/ 행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또 자기의 정책을 통하여 자기 손에서 속임수가 형통하게 하고 마음 속에서 자기 자신을 높이며 평화를 빌미로 많은 /사람/을 멸할 것이요, 또 일어서서 통치자들의 통치자를 대적할 것이나 그가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무너지리라.](23~25). 그러나 7장과 8장의 묘사들만으로는 작은 뿔에 대한 계시가 충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1:36~39절에 묘사되어 있는 “자기 뜻대로 행하는 왕”의 말씀을 꼭 보아야 합니다. [그 왕이 자기 뜻대로 행하며 자기를 높이고 모든 신들보다 자기를 크게 하며 놀라운 말들을 하여 신들의 하나님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그분의/ 격노가 다 이루어질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분께서/ 그 작정된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이라. 그가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과 여자들의 바라는 것을 중히 여기지 아니하며 어떤 신도 중히 여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모든 것보다 자기를 크게 할 것임이라. 오직 그는 자기 영토에서 세력의 신을 공경할 것이요, 금과 은과 귀한 보석과 아름다운 것들로 자기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을 공경하리라. 그가 가장 견고한 요새에서 한 이방 신을 힘입어 이같이 행하며 그 신을 인정하고 그 신에게 영광을 더해 줄 것이요, 또 그들로 하여금 많은 사람을 다스리게 하고 이득을 얻고자 하여 그 땅을 나누어 주리라.](11:36~39). 여기까지가 다니엘에 계시된 작은 뿔에 관련된 모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작은 뿔”이 네 번째 짐승, 즉 로마 제국 가운데서 일어날 열 뿔 가운데 하나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죽고 난 후 작은 네 왕국, 마케도니아(그리스), 트레키아(소아시아), 시리아(앗시리아), 그리고 이집트로 갈라지며, 이 넷 가운데 한곳에서 작은 뿔(적그리스도)이 나타날 것입니다. 마지막 계시에서 우리는 이 나라가 바로 시리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11:36~45절을 보라. 적 그리스도는 “자기 뜻대로 행하는 왕”이요, 무서운 용모를 하고 난해한 문장들을 깨닫는 왕”이 나타납니다. 그는 신비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시를 줌으로써, 자기 힘을 과시할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인 작은 뿔은 “통치자들 중의 통치자”이신 그리스도를 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불법과 죄악이 가득 차면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 부서지게 될 것입니다. 이 내용은 데살로니가후서 2:8절에 명백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악한 자”(the wicked=Antichrist)는 예수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성령으로 소멸해 버려지고, “그의 찬란한 오심”으로 제거하실 것입니다(살후2:8). 계시록 19:11,20에 나오는 “아마겟돈의 전쟁”을 보라.

환상을 받은 다니엘은 “그 환상을 닫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는 이 일이 성취될 날이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왕국의 나중 때”는 여전히 미래의 일입니다. 다니엘은 기절하여 며칠간 앓다가 그 후에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때에 그의 백성들에게 일어날 일들이 너무 엄청난 환란임을 보았기에, 그는 병이 났을 것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그 환상에 놀랐으나 아무도 그것을 깨닫는 자가 없더라”(27). 여기서 “그것”(it)이란 말씀을 볼 때 헬라어 원문에는 없는 것이었습니다.1) 다니엘이 본문에서 “아무도 깨닫는 자가 없더라”고 말한 것은 그가 왜 병에 걸렸는지 아무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 환상들을 닫아 버렸고 누구에게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다니엘이 왜 기절하였다가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곧 정신을 회복한 후 “왕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 뒤에 일어나서 왕의 일을 행하였느니라](27).

--------------------------

1) A.V 역에서는 이탤릭체는 모두 원어에는 없는 단어를 의미의 정확도를 위해 삽입한 것이며, 그렇게 했음을 정직히 말하고 있는 유일한 성경입니다. - 역자주

'Archived(완료) > 구약 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니엘(11)  (0) 2006.08.04
다니엘(10)  (0) 2006.08.04
다니엘(08)-작은 뿔, 적그리스도(단7:1-28)  (0) 2006.08.03
다니엘(07)  (0) 2006.08.02
다니엘(06)  (0) 200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