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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THE WORD

성령의 상징(08)-과일(열매)
말씀:롬6:22



성령의 상징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령의 상징으로 사용된 물, 바람, 호흡(숨), 불, 기름, 비둘기, 도장(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주님은 이런 상징들을 통해서 진리를 쉽고 분명하게,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돕고 계십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성령의 속성을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징들을 통해서 성령 하나님의 인격적 속성과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과 제가 마음이 차갑고 열정이 식어 버렸다면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뜨겁게 해 주시도록 불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어 주시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불의 속성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불길 같은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며, 구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임했던 불같은 말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마음을 달구었던 말씀을 주시도록 성령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등불이 활활 타오르도록 기름을 부어 주시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자신 안에 부정함, 불결함, 더러움이 발견되면 즉시 물같은 성령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며 구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물의 역할을 우리는 모두 잘 압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그런 역할을 해 주시도록 구하는 일은 매우 쉽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상징을 공부하는 이유요, 목적입니다. 타는 목마름이나 갈증이 있습니까? 물같은 성령에 대해 생각하며, 구하십시오. 성령의 권능과 절대 주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바람 같으신 성령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영적 소생과 생명의 활력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호흡(숨)으로 상징된 성령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깊은 이해와 영적 통찰력을 줄 뿐 아니라 성령과의 깊은 친교가 가능해 질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능력이 부족할 때 성령의 기름부음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격에 대해 고민한다면 비둘기로 상징된 성령의 임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설교를 듣고 공부하는 이런 내용들이 실제 생활에서 잘 적용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빕니다. 이제 우리는 거룩한 생애, 의미있는 삶을 보내기 위해서 과일(열매)로 상징되는 성령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성령의 열매란 제목으로 이미 깊이 있게 다루었지만 오늘은 주로 상징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성령의 열매, 성령의 은사, 성령의 침례, 성령의 기름부음 등 우리는 성령에 대한 성경의 내용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핵심은 우리가 성령에 대해서 아는 것만큼 성령과의 깊은 인격적 교제와 순종이 중요합니다. 몇몇 지성을 추구하는 성도들은 성경적 진리와 지식을 아는 기쁨이 크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령을 소멸하고, 근심케 하고, 슬프게 하고, 거역하고, 모독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라(엡5:18)는 말씀을 듣지만 차에 개스를 넣듯이 우리 자신이 스스로 성령을 자신 안에 주입할 수는 없습니다. 성령은 물질이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영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은 성령으로 가득 채움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은 자신의 뜻대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은 매우 인격적인 분이시며, 우리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하시고, 행하십니다. 우리의 깊은 곳을 살펴 두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중보 기도해 주십니다. 우리를 위로하시고,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먹이시고, 감독하시고, 기도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을 생각하십시오. 겸하여 앞에서 성령의 상징으로 든 일곱 가지를 모두 기억해 두시고, 오늘 말씀을 공부하겠습니다.

이 시간은 성령의 상징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언급된 ‘과일’(열매)입니다. 우리는 산에서, 들에서 나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먹습니다. 이 중에 과일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산과 들에서 나는 각종 나무의 과실은 열매 맺는 성령을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말에는 과일, 과실, 열매를 각각 번역하지만 영어로는 모두 fruit입니다. 과일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우리는 과일을 먹을 때 자연스럽게 성령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일이야말로 지상의 그 무엇보다 성령을 잘 예표하고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일을 맺은 나무를 볼 때마다 이 교회와 저에게도 저렇게 많은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소원이 일어나곤 합니다. 때로 제가 무슨 요령이나 방법을 동원해서 열매를 만들어 보려는 수천, 수만 가지 시도가 마음속에서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가지이지 뿌리가 아니며, 나무의 본체가 아닙니다. 열매는 생명의 결과이지 일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열매가 성령을 어떻게 상징하는지 살펴봅시다.

1. 열매는 자신 안에 씨앗이 있습니다. 씨앗은 어디에 있습니까? 잎이나 꽃에 있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열매는 자신 안에 생명을 맺을 수 있는 씨앗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매가 열매를 맺는 씨앗이 됩니다. 이는 성령이 단독으로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는 반드시 말씀이란 씨앗이 그 속에 들어 있음을 말합니다. 성령 충만은 말씀 충만입니다. 성령의 권능이란 말씀의 권능입니다. 성령의 지혜란 말씀의 지혜입니다. 성령 체험이란 곧 말씀 체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새롭게 조명되고, 깊은 확신으로 다가오고, 깨달아지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인 것입니다.

농부들은 열매를 얻기 위해 씨를 뿌립니다. 대부분의 열매는 그 자체가 씨앗이 되거나 그 안에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세기 1:11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그 종류대로 열매 맺는 과일 나무 곧 열매 속에 씨가 있는 과일 나무를 땅 위에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창1:11). 이런 점에서 열매는 성령을 잘 예표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그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은 생명의 성령이라고 불립니다. 성경은 우리가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그 끝은 영존하는 생명이니라.](롬6:22). 열매 속에 씨앗이 있고, 그 씨앗이 또한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서 그런 역할을 합니다. 성령은 열매이며 동시에 말씀의 씨를 품고 있습니다.

2. 열매는 많은 수확을 맺습니다.

어떤 열매도 뿌린 수량만큼 그대로 거두는 법은 없습니다. 가령 한 말을 심었는데 뿌린 양 만큼 그대로 한 말만 거둘 수 있다면 아무도 씨를 뿌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 말을 뿌리면 삼십 배에서 백배의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씨를 뿌립니다. 한 알의 밀알이 뿌려져도 이삭이 패고, 열매를 세보면 100개 이상 맺힙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여기서 주목해 보십시오. 그 안에 생명이 없는 씨앗은 죽으면 그냥 썩어 버립니다. 안에 생명이 있어야 죽으면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으로 충만했던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여러분과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들은 자아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죽지 않으면 어떤 위대한 성도라 해도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자아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때, 자신을 온전히 십자가의 죽음에 넘겨주고, 장사지내 버릴 때 그는 열매 맺을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출세를 위해서, 성공을 위해서 성질을 죽이며 삽니다. 어떤 이는 가정의 평안을 위해서 자신이 죽어지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죽어지냅니다. 어떤 사람이 성공한 장사꾼에게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을 묻자 ‘성질을 완전히 죽이면 되네’라고 했습니다. 경영 기법이나 know how를 전수 받고자 했지만 비결은 ‘자아가 죽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열매를 맺는 비결 역시 동일합니다. 자아가 십자가에서 처리되면 됩니다. 로마서 8:13에 [이는 너희가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이로되 /성/령을 통하여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임이라.](롬8:13). 죽음에 처해야 할 자아를 붙들고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주님은 아무 것도 도와 주실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죽이라고 하는 것들을 주님의 능력과 도움으로 살리겠다고 하는 성도들은 쓰라린 실패와 좌절과 패배의 시험을 당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너희 지체(肢體)들을 죽이라. 곧 음행과 부정함과 무절제한 애정과 악한 욕정과 탐욕이니 탐욕은 우상 숭배니라.](골3:5). 주님께서는 죽이라고 하십니다. 성령은 씨앗의 열매와 같아서 딱딱한 껍질이 뚫고서 나옵니다. 껍질이 깨어지고, 부수어지고, 완전히 썩어 없어지지 않으면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과일(열매)은 성령을 매우 잘 예표합니다.

3. 열매는 가지에서 맺힙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들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같이 너희도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고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이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나니 이는 나 없이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요15:4-5). 열매는 나무의 뿌리나 줄기가 아니라 가지들에 맺힙니다. 주님은 나무요 우리는 가지들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누구에게 맺힙니까? 하늘의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께 맺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지인 성도들 즉 저와 여러분에게 맺힌다는 것입니다.

나무는 가지들을 뻗고, 그 가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고 지탱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주님이 나무요, 우리가 가지라면 우리에게 맺혀야 할 열매가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열매는 생명의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생명의 주, 생명의 성령의 결과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란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에 열매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농부이십니다. 농부로서 하나님은 많은 열매, 좋은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어떤 나무든지 처음부터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생명의 결실의 때가 와야 합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오실 때까지 인내하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받을 때까지 오랫동안 인내하느니라.](약5:7). 이런 점에서 열매는 성령을 매우 잘 예표하고 있습니다. 산과 들에 있는 열매들이나 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과일들을 보면 우리는 거기서 성령이 어떤 분이신가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성령의 상징으로서 과일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성령을 볼 수 없습니다. 성령의 나타나심은 열매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성령의 다양한 은사들이 나타날 수도 있고, 열매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나무의 같은 가지에서 나는 과일도 크기, 색깔, 빛, 맛, 향기 등이 각각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은 우리 안에서 다양하게 역사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열매를 맺되 더 많이 맺는 비결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는 성령의 열매 맺는 비결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 안에 꾸준히 거하라] 이것이 열매 맺는 비결입니다. 나무는 가지를 통해 열매를 맺어야 존재 가치와 목적이 성취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통해 성령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시며, 더 많이 맺기를 원하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려집니다.

우리는 가지들로서 나무로부터 물과 영양이란 진액을 받아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스스로 성령의 열매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라면 나무로부터 모든 것을 공급받아서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의 열매도 이와 동일합니다. 주님은 좋은 나무입니다. 물과 영양이 뿌리에서 나무를 통해 가지로 공급되듯이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지인 성도들에게 공급됩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들로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양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빌1:11).

4. 열매는 기쁨을 줍니다.

열매는 거두는 자에게 기쁨을 줍니다. 인내로 기다린 보람을 안겨 줍니다. 수확의 기쁨은 큰 기쁨입니다. [거두는 자가 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것은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같이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요4:36). 성령의 열매 역시 그러합니다. 열매를 맺을 때 우리 자신이 기쁜 것보다 주님이 기뻐하며, 열매를 맛보는 사람들이 기뻐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사랑이 넘치고, 오래 참고, 절제하고, 선하고, 부드러울 때 그 열매를 맛보는 사람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열매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열매는 누구에게나 기쁨과 즐거움, 평강을 줍니다. 성령은 가지인 우리를 통해서 의의 열매, 화평의 열매, 선한 행위의 열매를 맺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서 성령의 열매를 거두시기를 원하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들은 잘라 내어 버리십니다.

이전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성령을 알지 못하던 때에 우리는 죄의 열매, 육신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전에 우리는 모두 썩은 나무들이었습니다. [이는 너희가 죄의 종이었을 때에 의로부터 자유로웠음이니라. 그런즉 너희가 그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들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일들의 끝이 사망이기 때문이라.] (롬6:20~21). 주님은 이런 열매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 까닭은 우리가 육신 안에 있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은 죄들의 활동이 우리 지체 안에 작용하여 사망에 이르는 열매를 맺게 하였으나](롬7:5). 주님이 없을 때 우리가 맺었던 열매는 죄의 결과요, 사망에 이르는 열매였습니다. 육신으로부터 거두는 열매가 전부였습니다. [자기 육신을 위하여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는 것을 거두되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존하는 생명을 거두리라.](갈6:8).

5. 열매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헌물입니다.

주님은 껍데기가 아니라 열매를 바치라고 하십니다. [너는 네 익은 과일과 네 즙의 처음 것 드리기를 더디 하지 말며 네 아들들 가운데 맏/아들/을 내게 줄지니라.](출22:29). 모든 열매는 다 주님이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땅의 열매이든 태의 열매이든 무슨 열매이든 간에 열매란 열매는 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첫 번째 소산물을 주님께 바침으로써 우리에게 열매를 주신 주님을 찬양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너는 네 땅의 첫 열매의 처음 것을 가져다가 [주] 네 하나님의 집에 드릴지니라. ](출23:19a). 이스라엘은 이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영적 타락은 주님의 것을 주님께 드리지 않고, 주님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때 비롯됩니다.

느헤미야는 포로기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이 점을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들이 왜 망했는지, 어떤 경제관을 가져야 하는지, 물질적 소유, 돈 벌이 등에 대한 분명한 영적 가치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들이 견고한 도시들과 기름진 땅을 취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으로 가득한 집과 파서 만든 우물과 포도원과 올리브원과 많은 과일 나무를 소유하여 배불리 먹어 살이 찌고 주의 큰 선하심을 즐겼사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오히려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 뒤에 두고 주께로 돌아오라고 증거하는 대언자들을 죽여 큰 진노를 일으켰나이다.] (느9:25~26). 이스라엘은 돈이 없어서 망한 것이 아닙니다. 땅은 풍성한 열매를 내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살이 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복이 주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점을 가르치고, 모두 바른 삶을 살도록 결단시켰습니다. [해마다 우리 땅의 첫 열매와 모든 과일 나무의 첫 열매를 [주]의 집에 드리기로 하였고](느10:35).

저는 성도들이 첫 소산물로 주님을 섬기는 일이 구약의 율법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는 영적 삶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는 우리가 진정으로 복을 받는 길이기도 하며, 영적인 풍요를 누리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많이 바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것을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약속 있는 계명입니다. [네 재물과 네 모든 소출의 첫 열매로 [주]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이 새 /포도즙/으로 넘치리라.] (잠3:9~10). 첫 열매를 드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것입니다. 첫 열매로 주님을 섬기는 일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사 잠든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우리 역시 부활의 첫 열매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열매를 받으십니다. 성령의 첫 열매, 부활의 첫 열매를 예표하는 것이 바로 주님과 그의 몸된 교회입니다.

6. 열매로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열매를 통해 우리는 나무의 수종(樹種)은 물론이고 그 품종의 우수성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좋은 열매를 맺고 썩은 나무는 악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악한 열매를 맺지 못하고 또 썩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느니라.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지나니 그러므로 너희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17-20).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안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사람들은 주로 말이나 일이나 업적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무슨 일을 했는가?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일이 아니라 열매로 평가하십니다. 일과 열매는 다릅니다.

우리가 영에 속한 사람인지 육신에 속한 사람인지는 행한 일, 성취, 업적,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열매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통해서 판단하십니다. 성령의 열매가 맺히면 그는 성령을 따라 행한 사람이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실 때 그들의 열매를 보고 판단하셨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썩었고 열매도 썩었다 하든지 하라. 이는 그 열매로 나무를 알기 때문이니라. 오 독사들의 세대여, 너희가 악하니 어찌 선한 것을 말할 수 있으리요? 이는 입이 마음에 가득한 것을 말하기 때문이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보고(寶庫)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보고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마12:33~35). 주님이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을 정확히 보여 주는 예입니다.

우리는 모두 열매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화과 열매를 맺으면서 자신이 올리브 나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망의 열매, 죄의 열매를 맺으면서 자신이 성령의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악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포도나무인 주님을 통해서 생명의 성령이 가지로 뻗어 나와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기를 소원합니다. 맛좋고, 향기롭고, 크고, 좋은 그런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기를 바라고 소원할 때 주님은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주 안에서 큰 뜻을 품으십시오. 더 많은 열매 맺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열망하십시오. 열매는 내가 맺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맺히는 것임을 기억하고 자신의 노력과 수고 대신 주님을 더욱 의뢰하고 신뢰하십시오. 성도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는 주님께서 나를 도우시고, 나를 붙들어 주시면 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무리 나를 도와주셔도 내가 성령의 열매를 만들거나 맺을 수는 없습니다. 성령께서 주님을 통해서 맺으시는 것입니다. 자, 말씀을 보십시오. [{주}께 합당하게 걸어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게 하시고](골1:10).. 열매를 맺게 하시고 자라게 하시는 분이 누구입니까?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일을 이루시는 주님을 바라고 의지할 뿐입니다.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가지에 열린 과일들이 그러하듯이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들로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양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빌1:11). 말씀을 깨닫기를 구하십시오. 깨닫지 못하는 자는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깨닫는 순간부터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그것을 듣고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안 그 날부터 온 세상에서처럼 너희 안에서도 열매를 맺는도다.](골1:6). 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열매를 맺게 해 주시기를 더욱 간절히 소원합시다.

때로 육신의 욕구와 정욕 때문에 성령의 열매를 열망하지 않는 분들은 성령을 소멸하는 것이며, 성령을 슬프시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자신의 주권대로, 임의대로 나를 사용하시도록 주님께 헌신하는 일을 두려워하거나 껄끄러워하고 있다면 성령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사랑으로 행하시며, 진리로 행하시며,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십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악한 영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엄하고 악한 주인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잠재 의식 속에서라도 그런 생각이 있어서 헌신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그것은 마귀가 준 생각입니다. 성령은 결코 무례히 행치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의지를 강제로 꺾으시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감화와 순복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헌신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자, 우리 모두 성령으로 충만케 해 주시기를 다 같이 기도합시다. 가지된 우리 자신을 통해 성령께서 다양한 열매를 풍성히 맺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시다.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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