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THE WORD


사무엘의 믿음

말씀: 히브리서 11:32
요절: 히브리서 11:32

성경의 많은 인물 중에 전 인생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린 헌신된 인물을 뽑으라면 단연 맨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그의 아버지 엘가나요 어머니는 한나였습니다. 부부간의 금슬이 좋았지만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실로에 있는 성전에 가서 마음을 쏟아 놓고 서원 기도를 했는데, 주님이 아이를 주시면 “태어난 아이”를 주님께 바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사무엘은 태어나 젖을 떼자마자 성전에 맡겨져 길러졌고, 어릴 때부터 주님을 섬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육신적인 삶을 살다가 부름을 받고 믿음의 삶을 결단하는 것과 달리 사무엘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사르 사람’(나실인)으로 주님께 드려졌고, 거룩히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사무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아이였을 때에 아마 에봇을 입고 [주] 앞에서 섬겼더라.](삼상2:18). [...아이 사무엘은 [주] 앞에서 자라니라.](삼상2:21b).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주]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더라.](삼상2:26). 그의 어린 시절은 “주 앞에서”란 한 마디로 요약됩니다.

사무엘은 삼손이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부터 주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찍 성전에 맡겨진 사무엘을 향해 하나님은 부모의 사랑을 훨씬 능가하는 사랑을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그는 어려서 이미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에 따라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삼상3장). 사무엘의 경우는 인생의 어느 한 순간, 어느 한 두 사건에 한해서 믿음으로 산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주님과 이스라엘을 위해 온전히 헌신된 믿음과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기자가 "믿음으로 에녹은, 믿음으로 노아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했다"고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구절이 “믿음으로 누구는 무엇을 했다”는 구조입니다. 32절에서만 한 번에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기록함으로써 구체적인 믿음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한다면 믿음으로 다윗은 골리앗을 이겼고, 믿음으로 사무엘은 블레셋을 물리쳤습니다. 모든 이스라엘의 사사들의 공통점은 [이스라엘]을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키고, 구원하는데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최후의 사사로 불리는 사무엘 역시 이스라엘을 당대의 원수요, 주적이었던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고 구원했습니다. 사무엘은 다른 사사들과 달리 ‘장군’이 아니었지만 전 생애 동안 그 어떤 사사보다 더 뛰어난 승리를 거두었고, 이스라엘의 안녕과 국가 기틀을 다졌습니다.

자, 그렇다면 “믿음으로 사무엘은 ....를 했다.”고 말한다면 그 내용에는 무엇이 들어가겠습니까? 우리는 사무엘 상,하를 통해 믿음으로 사무엘이 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 보고, 사무엘의 믿음을 배우고, 동일한 믿음의 영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째, 믿음으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자, 다 같이 사무엘상 7:5-6을 보십시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함께 모여 물을 길어 [주]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며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재판하니라.](삼상7:5-6). 흔히 미스바의 대각성, 미스바의 부흥이라 일컫는 이 기도회는 사무엘이 백성들을 모아 금식하며 회개의 기도를 한 것입니다. 때는 대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옵니와 비느하스)가 언약궤를 들고 전쟁에 나갔다고 대패를 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김으로서 민족적 수치를 당한 때였습니다. 비록 블레셋이 주의 궤를 돌려주긴 했지만 20년간이나 ‘기럇여아림’이란 곳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온 집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온 마음으로 [주]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가운데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주]께로 향하게 하고 그분만 섬기라. 그분께서 너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 하니] (삼상7:3). 블레셋으로부터의 구원은 회개와 영적 각성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백성들은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주만 섬겼습니다.

사무엘은 전쟁과 외교와 같은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의 분쟁을 힘의 역학 관계에서 파악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요, 영적 문제로 보고 풀었습니다. 블레셋으로부터의 구원과 해방은 그들 속에 있는 ‘우상 타파’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백성들은 사무엘의 명대로 미스바로 모여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로 초대 사사였던 옷니엘부터 삼손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많은 사사들이 있었지만 이스라엘 역사상 이런 민족적인 회개의 금식 기도회는 없었습니다. 이는 사무엘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믿음의 기도, 중보기도 없이 회개와 영적 각성이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어떤 혼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금식하며 주님 앞에 엎드릴 때 그것은 온전히 누군가의 기도한 사람의 사역의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은 무엇을 믿은 것입니까? 간단합니다. 모세 오경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이 ‘자신들 가운데 있는 우상들을 제거하고 주만 섬기면 주님이 건지신다!’는 것입니다(삼상7:3-4). 이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이 사실을 선포했고, 그들 가운데 있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모두 제거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안전과 구원은 군대의 힘이나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제거하고 주님을 섬기는 것’이란 평범한 진리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주실 영적 복을 가로 막는 우상들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시고 제거해야 합니다. 나를 패망케 하는 것, 나를 약하게 하는 것들을 분별하고 그런 것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왕을 세웠습니다. 본래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따로 사람을 왕으로 세울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범죄와 불법, 우상 숭배로 인해 심판을 받고, 이웃 나라의 종이 되면 정치 제도의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왕정 국가 건설이야 말로 이스라엘이 살 길이다! 이런 잘못된 신념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든 실패와 잘못의 원인을 제도의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주적 정치 제도의 정착이야말로 모든 발전과 행복의 근원인 것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왕정 확립’이야 말로 이스라엘이 나아갈 길이요, 주변 여러 국가들의 침략과 외세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는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반복적인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면서 이들이 얻은 교훈은 영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앙의 회복, 우상 타파, 율법 준수 등이야 말로 강대한 이스라엘 건설의 첩경임을 알지 못한 채 ‘왕정 국가’ 건설만 하면 될 줄로 생각했습니다.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나와 정치 제도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길로 걷지 아니하니 모든 민족들과 같이 이제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 하니라. 그러나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재판하게 하라 한 그 일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주]께 기도하매] (삼상8:5~6). 그들은 잘못된 동기, 잘못된 목적으로 왕을 구했고 사무엘은 이 일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게 했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기쁘지 않고, 원치 않는 일이요, 분명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왕을 세웠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이스라엘에 왕을 세웠습니다.

이로써 사무엘은 재판관들의 시대를 마감하고 왕정 시대를 여는 과도기적 인물입니다. 그는 최후의 재판관(사사)이며, 대언자들의 시대를 연 인물입니다. 성경은 사무엘을 역사의 어느 한 분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3:24, [참으로 사무엘 이후의 모든 대언자들과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 날들에 대하여 미리 말하였기 때문이니라.](행3:24), [그 뒤에 대언자 사무엘 때까지 약 사백오십 년 동안 그들에게 재판관들을 주셨느니라.](행13:20). 사무엘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재판관이었는데 백성들이 왕을 원함으로써 주님의 명을 받아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왕정 시대를 열었고, 그 뒤에 사울을 폐하고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사람들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 주심으로써 그들의 잘못된 기도, 죄악 된 동기와 목적을 드러내시고 꾸짖으십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구하는 일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입니다(삼상8:7). 이스라엘은 이렇게 왕을 구하는 일이 잘못이란 사실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서서 [주]께서 너희 눈앞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주]께 아뢰리니 그분께서 천둥과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주]의 눈앞에서 너희가 행한 그 사악한 일이 큰 일임을 너희로 하여금 밝히 알게 하시리라, 하고 이에 사무엘이 [주]께 아뢰매 [주]께서 그 날에 천둥과 비를 보내시니 온 백성이 [주]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삼상12:16~18).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사무엘의 기도의 능력을 봅니다. 그는 백성들의 잘못을 가르치기 위해 주님께 아뢰었고, 주님은 사무엘의 기도에 곧 바로 응답하셔서 천둥과 비를 보내셨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의 원함과 뜻과는 달리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왕을 세웠습니다. 이는 온전히 믿음으로 한 일입니다. “믿음으로”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왕을 세우라”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면 사무엘은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결코 왕을 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원함, 자신의 성경 지식,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직 말씀에 따라 순종해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무엘은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왕을 세웠습니다.

셋째, 믿음으로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해, 사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사무엘의 중보 기도는 너무나 유명해서 달리 구차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사무엘이 어떤 사람인가? 보려면 시편 99:6을 보면 됩니다. [그분의 제사장들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주]를 부르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셨도다.](시99:6). 모세와 아론을 제사장들의 대표라면 사무엘은 ‘주를 부르는 성도들’의 대표입니다. 흔히 구약 성경에서 3대 의인으로 욥, 노아, 다니엘이 꼽힙니다. 에스겔 14:14,20 두 번에 걸쳐 이들의 이름이 ‘의인’의 대명사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에는 주님께서 이들 셋 외에 두 사람을 특별히 지명하셨는데 '모세와 사무엘'입니다. [그때에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서 있다 할지라도 내 생각은 이 백성을 향하여 기울 수 없나니 그들을 내 눈앞에서 쫓아내고 떠나게 할지어다.](렘15:1). 모세와 사무엘은 백성들의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그들을 대신해서 중보 기도하며, 주님의 진노와 심판을 돌이키도록 기도한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이 배교로 모두 타락했을 때 욥, 노아, 다니엘과 같은 의인들이나 중보 기도로 민족의 멸망을 구한 모세, 사무엘이 있다 해도 주님이 내리실 심판을 결코 막을 수 없을 정도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민족을 위해 중보 기도한 믿음의 사람 두 명을 뽑을 때 모세와 사무엘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의 믿음은 기도의 능력을 통해서 입증되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해 주야로 기도했고, 평생을 기도에 전념한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 부지런히 성경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또한 나로 말하건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쉼으로 내가 결단코 [주]께 범죄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삼상12:23)이라고 말합니다. 사무엘의 믿음은 백성들을 위한 기도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온전히 기도에 전념했고, 기도함으로써 백성들을 멸망의 위기에서 건져내었으며, 기도함으로써 침입해 오는 블레셋 군대를 무찔렀습니다.

믿음의 기도를 하는 사무엘 한 사람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살아 있는 날들 동안 평안했습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고, 가정을 일으켜 세우고, 국가를 든든히 세웁니다. 우리는 늘 기도함으로 이 지역은 물론이고 온 세상에 든든한 지역 교회들이 세워지도록 구해야 합니다. 효과적이고 뜨거운 기도를 늘 쉬지 않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그 자체가 사역이요, 노동(수고)입니다. 기도는 그 자체가 영적 전투입니다. 사무엘이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기도하기를 쉼으로 내가 결단코 주께 범죄치 아니하고”란 선언대로 우리 역시 기도를 쉬는 것이 내게 주어진 영적 의무와 사역을 중단하는 일로 여겨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를 쉬는 일이 곧 주께 죄를 범하는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넷째, 믿음으로 사무엘은 정직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무엘은 믿음과 언행과 삶이 온전히 일치한 사람이었습니다. [보라, 내가 여기 있나니 [주] 앞과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자 앞에서 나를 대적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취하였느냐? 누구의 나귀를 취하였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학대하였느냐? 내 눈을 어둡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학대하지도 아니하였으며 어떤 사람의 손에서 조금도 취한 것이 없나이다, 하매] (삼상12:3~4). 그는 간증을 남긴 사람입니다. 그는 평생 동안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정직하고 선하게 살았습니다. 이는 사무엘 자신의 양심이 증언하고, 백성들이 모두 일치하는 증언을 했습니다. 백성들은 사무엘에 대해서 *속이지 않았다. 학대하지 않았다. 어떤 삶의 손에서 조금도 취한 것이 없다. 이 세 가지를 증언합니다. 당시 재판관은 왕이나 다름없는 권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백성들의 것을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사역자들이 사무엘과 같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산다면 교회의 영적 능력이 이토록 쇠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목회자가 범죄에 연루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놀라운 뉴스 거리였습니다. 이 사회는 아무리 타락해도 주의 사역자들에게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합니다. 정직과 신실함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목회자들의 타락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 각종 이권 문제, 돈 문제에 연루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말로는 믿음으로 산다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이익을 경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일부 이단들이나 오순절 은사주의 목사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근본, 보수, 정통을 자처하는 침례교회 목사들까지도 교인들의 머리 수를 세고, 한 사람의 교인이라도 더 올 수 있다면 기꺼이 킹 제임스 성경을 버리고, CCM을 도입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 줍니다. 사람 모이는 일이라면 다른 모든 것은 얼마든지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 기분 맞추어 주는 일이라면 교리, 원칙, 성경 문제 등 모든 것이 ‘사랑으로’란 구호 아래 덮어 버립니다. 사실 그것은 ‘속이는 일’입니다.

다섯째, 믿음으로 사무엘은 블레셋을 무찔렀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역대 여느 사사들과 달리 병사를 모아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기드온, 바락, 입다와 달리 사무엘은 군대를 이끄는 장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 생애 동안 이스라엘을 재판하며 블레셋을 굴복시켰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삼손이 평생 동안 힘으로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르고, 죽으면서 3천명을 죽인 사건을 압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힘이 아니라 [믿음의 기도]로 블레셋을 무찔렀습니다.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나님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그분께서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소서, 하더라.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을 취하여 전체로 번제 헌물로 [주]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그의 말을 들으셨더라.](삼상7:8-9). 사무엘은 기도로써 능히 블레셋을 무찔렀고,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경(地境) 내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사무엘의 전 시대에 [주]의 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막으시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도시들이 에그론에서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도시들의 주변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였으며 이스라엘과 아모리 족속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삼상7:13-14).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하나 있을 때 그 나라는 안전했습니다.

사무엘로 인해 블레셋은 이스라엘 지경 내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블레셋을 막으셨고, 잃었던 땅들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지키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모세 오경에 있는 말씀대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섬기는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말이나 군대나 외교력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이요, 죄를 회개하고 금식하며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요,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지식과 믿음은 사무엘이 말씀을 통해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믿는 말씀들을 정리해 보고, 삶에 적용해 보십시오. 반드시 그 말씀에 따른 믿음의 보상과 결과가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추상적이고 뜬 구름 잡는 망상이나 허상을 쫓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믿을 때 승리합니다. 믿을 때 구원받습니다. 믿을 때 평화가 있습니다. [[주]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힘을 주시리니 [주]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화평으로 복을 주시리로다.](시29:11)란 말씀대로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에는 화평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무엘의 믿음을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동일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며 간증을 남기는 성도들이 되기를 빕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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