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서늘한 때, 저녁 때는 몇 시?

(창 3:8) [그들이 그 날 서늘한 때에 동산에서 거니시는 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주 하나님 앞을 떠나 동산의 나무들 가운데 숨으매] 


오늘날 우리는 매일 시와 분, 심지어 분초를 따지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에는 몇 시 몇 분이란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에는 시가 많이 나옵니다. 구시, 세시, 여섯 시와 같은 시각이 나오지만 구약 성경에는 이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대신 '저녁 때, 해질 녘, 밤중에, 서늘한 때'와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아담은 서늘한 때에 동산 나무들 가운데 숨었다고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이런 표현보다 '몇 시에?'라고 그 시각을 알고 싶어합니다. 

주님은 저녁 때에 유월절 어린 양을 잡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럼 저녁 때가 약 몇 시부터를 말하는 것입니까?

서늘한 때는 일반적으로 오후 3시-6시까지를 말합니다.
저녁 때와 동일한 표현입니다. 아담이 숨었던 시각은 해가 질 때쯤의 시각입니다. 

제가 만난 어떤 분은 성경에 나오는 '저녁'이란 말이 몇 시를 가리키는지 알고 싶어 1년을 고민하다 결국 유대인들을 만나 물어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3시란 것을 알았노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이 성경을 스스로 풀어 줍니다. 고민할 것도 유대인들에게 물어 볼 것도 없습니다. 유대인들의 풍습이 성경의 진리를 뒷받침하거나 확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 도움이 되는 구석도 있지만 성경은 언제나 성경 스스로 푸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오직 주 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곳에서 네가 이집트에서 나오던 때 곧 저녁에 해 질 때에 거기서 드리며](신 16:6).


여기 보면 저녁이란 시각 개념이 "저녁=해질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일반적으로 저녁 때라고 하면 '해질 때' 를 말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습니다.
유대의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저녁 희생물을 드릴 때 3시부터 준비해서 6시 이전까지 마쳤습니다. 그래서 3-6시까지를 서늘한 때, 저녁 때라고 표현합니다. 

유대 시각은 저녁이 밤과 동의어로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 
저녁부터 아침까지란 말은 밤 시각을 말합니다.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까지입니다.
 

[아론은 회중의 성막 안 곧 증언의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주 앞에서 계속해서 그것을 정비할지니 그것은 너희 대대로 영원한 법규가 될지니라.](레 24:3).

이런 것은 문맥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아래 구절들은 저녁 때가 해질 무렵이 되기 전 시각임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신 23:11) [저녁때에 물로 몸을 씻고 해가 진 뒤에 진영에 다시 들어올지니라.]
(수 8:29) [그가 또 아이 왕을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았다가 해 질 때에 곧 명령하여 그들이 그의 사체를 나무에서 내려 도시의 성문 어귀에 던지게 하고 그 위에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이 날까지 남아 있느니라.]
(대하 18:34) [그 날에 싸움이 더 커졌으나 이스라엘 왕이 자기 병거에 남아 저녁때까지 시리아 사람들을 막다가 해가 질 무렵에 죽었더라.]


예수님은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고 6시가 되기 직전에 무덤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녁 때에 돌아가셨고, 밤에 무덤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아담이 동산에 숨었던 시각. 에덴에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옷을 지어 입히시기 위해 양을 잡았던 시각과 일치합니다. 출애굽기에서 어린 양을 잡도록 명령하신 그 시각이 저녁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채 십자가에 못박혀있던 그 시각이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았던 그 시각입니다.


Pastor. Seong Mok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