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목사란 말은 비성경적 용어인가요?
답변. 성경적 어휘(말씀, 용어)입니다.
한국 교회의 일부에서 '목사'는 캐톨릭 성직 체계에서 나온 말이며, 비성경적 용어란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방 교회, 형제 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단과 '목사'란 단어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의 주장은 성경에 목사란 말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 과연 그럴까요?
주장1. 목사가 캐톨릭 성직 체계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실. 전혀 아닙니다. 캐톨릭은 주교, 사제, 추기경 등으로 쓰지 '목사'라고 쓰지 않습니다.
'목사'는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훨씬 전(고려 중종때부터 사용된 한국어임)부터 백성들을 돌보고 감독하고 먹이는 직분을 맡은 관리에 사용된 말이며 캐톨릭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는 관리 사(牧使)가 아닌 스승 '사'(師)자를 썼습니다. 놈 '자(者)'자를 쓰는 것보다는 스승 '사(師)'자를 붙이는 것이 한국 정서상 맞지요. 목자는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을 겸하기도 했으니 당연해 보입니다. *'사'(師/士), '자(者)'는 어떤 일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말입니다.
*목민(牧民), 목사(牧使)은 백성들을 먹이고 감독하는 사람들을, 목양(牧羊, 牧養)은 양떼들을 먹이고 감독하는 사람들에 사용하는 한국어입니다. 목사는 목자, 목양자, 양치기를 뜻하는 한국어 용례일 뿐 성직 체계를 합리화하는 말이나 파생된 단어가 아닙니다. 한국의 많은 성경 어휘들은 중국어, 일본어 성경에서 용어를 많이 차용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우리 말 단어인 '목사'를 사용한 것입니다.
주장2. 목사는 비성경적 용어?
사실. 성경적 어휘(말씀)입니다. 원문이나 번역본 어디에나 목사(shepherd, pastor)란 말씀은 다 있습니다.
목사는 휴거나 삼위일체처럼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어가 아니라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다만 기호, 취향에 따라 목양자, 목자, 목동, 양치기 등으로 달리 부르는 것은 개개인의 문제입니다. 목사는 양무리를 먹이고 돌보고 감독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란 점에서 전혀 비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목사란 단어는 성경 변개가 아니라 현실적 용례에 충실한 것입니다.
주장3. 목사는 계급 체계에서 나왔다?
사실. 목사는 지역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목자(목사) 는 성직 체계가 아니라 주님이 교회에 주신 선물이요, 지역교회의 직분입니다. [그분께서 더러는 사도로 더러는 대언자로 더러는 복음 전도자로 더러는 목사 겸 교사로 주셨으니](엡 4:11). *pastor and teacher-목사(목자, 목동, 목양자, 양치기)와 교사(선생, 사부, 스승?). 목자가 성직 체계란 주장은 대언자, 사도, 복음 전도자, 교사가 성직 체계란 주장만큼이나 헛소리입니다. '목사'가 비성경적이고 '목자'가 맞다는 주장은 '교사'가 비성경적이고 '선생'이 성경적이란 주장이나 같습니다.
주장4. 목사가 아니라 목자로 번역해야 한다?
사실. 목사나 목자는 정확히 같은 말이며 어감(뉘앙스)의 차이일 뿐입니다.
목사, 목자, 목양자, 목동, 양치기는 정확히 같은 말이며 어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교사, 스승, 사부, 선생님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같은 사람입니다. 전에 간호원들이 '간호원'이라 부르지 말고 '간호사'라 불러 달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간호원, 간호인, 간호자, 간호사가 정확히 같은 말입니다.
안내원, 안내인, 안내자, 안내사... 정도의 차이입니다. 목사가 목자의 오역이란 말은 운전사는 운전자, 운전수의 오역이란 말보다 더 헛소리입니다. 목사, 목자, 목양자, 목동, 양치기는 같은 뜻이고 그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는 낮춤말, '사'는 약간 높임말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일 뿐입니다. 목자, 목사는 그런 뉘앙스의 차이일 뿐 성경 원문에 '목자'는 있어도 '목사'는 없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주장5. 목자는 양을 먹이는 자들이지 결코 감독하는 자가 아니다?
사실. 목자는 양들에 대해 먹이고 돌보고 감독하고 외부의 적들로부터 지키는 등 모든 일을 다 합니다.
어느 주인도 들판에 양떼를 돌보는 목자를 세우고, 감독을 따로 세우는 주인은 없습니다. 라반의 양떼를 친 야곱은 목자였습니다. 이새의 양떼를 친 다윗 역시 목자였습니다. 야곱이나 다윗 옆에 양떼의 감독, 양떼의 장로가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목자 야곱, 다윗이 양떼를 먹이고 감독하고 지키고 돌보았습니다. 들판에서 양떼를 돌보는 목자를 보십시오. 목자가 양들을 먹이고, 목자가 양들을 감독하고 외부의 적으로부 지킵니다. 목자는 성경에서 감독이요 장로입니다. 목자나 감독은 같은 사람입니다.
주장6. 목사란 말은 권위적이다?
사실. 가장 비(非) 권위적인 말입니다.
목사는 가장 천한 직업, 힘든 직업에 종사하는 자의 의미입니다. 중동은 물론이요 어느 나라나 목사(목자, 목동)는 천민 계층에 속했고, 그 지위는 농민, 상민보다 더 천한 직업이었고 고된 노동자였습니다. 감독, 장로란 말은 존경과 권위와 위엄이 내포되어 있지만 목자(목사)는 멸시와 천대의 의미가 훨씬 더 강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목자는 목사(牧使, 牧師, 牧士)라 불리면서 성도들로부터 존경과 높임을 받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양들이 목사를 존경하는 것은 지극히 성경적입니다. 존경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비성경적입니다.
목사란 말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은 '목자', '목양자', '목동', '양치기'로 부르면 됩니다. 교회에 와서 *김 목사님 대신 김 목동님, 김양치기님....하면 좀 우습기는 하겠지만 바른 진리의 지식을 가지면 될 것입니다.
글.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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