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질문. 사도 바울은 결혼을 했습니까?

답변. 결혼했지만 아내가 없었습니다. 비록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결혼안 한 총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결혼, 이혼, 재혼 등에 대해 권면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내용 요약.


전에 어떤 젊은 자매가 제게 상담을 통해 한 질문 중에 결혼보다는 독신이 성경의 가르침이 맞지 않느냐면서 고린도전서 7장의 바울의 권면을 들고 나왔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분명히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창2:24)고 하십니다. 또 말하기를, "누구든지 아내를 얻는 자는 좋은 것을 얻고 {주}의 호의를 얻느니라."(잠18:22)고 하십니다. 사도들, 주의 형제들은 결혼했습니다. "결혼은 모든 것 가운데 존귀한 것이요..."(히13:4)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왜 결혼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합니까? 사도 바울은 독신을 권면하거나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그렇게 읽고 이해했다면 오해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크리스천들에게 독신을 촉구하거나 강조하거나 권면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비성경적인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성경 본문에서 바울이 자신에 대해 한 말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말하노니 그들이 나처럼 지내는 것이 그들에게 좋으니라.] (고전 7:8).  *unmarried, widows

사도 바울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그들이 나처럼 지내는 것"이 그들에게 좋다고 함으로써 자신이 이 편지를 쓸 때 아내(배우자)가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총각, 미혼이란 뜻이 아니라 배우자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Unmarried란 말은 총각이란 뜻이 아니라 현재 아내가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이란 뒤에 나오는 과부들과 상대어로 사용되었습니다. unmarried란 정확한 의미는 11절에 나옵니다. 


[우리에게 다른 사도들이나 [주]의 형제들이나 게바와 같이 자매 곧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느냐? 나와 바나바만은 일하지 아니할 권리가 없느냐?] (고전 9:5,6).

바울은 자신과 바나바를 예로 들면서 다른 사도들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라고 할 때 우리는 바울과 바나바를 말합니다. 주의 형제들(야고보, 유다), 게바, 다른 사도들은 아내가 있었고 아내된 자매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바나바는 레위 사람인데 그는 결혼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 레위 사람은 제사장 지파로서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아내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유대 관습상 보통 10대에 결혼을 합니다. 바울이 결혼을 해서 아내가 살아 있었다면 그는 주의 형제들, 게바, 다른 사도들과 같이 그런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회심함으로 유대교에서 출회당함으로 이혼을 당했거나 아니면 아내와 사별했다면 그는 지금 아내가 없는(unmarried) 상태입니다. 바울은 사도로서  일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권리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바울 뿐 아니라 바나바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것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아니하였고 또 내게 이같이 해 달라고 이것들을 쓰지 아니하였나니 내가 죽는 것이 누가 나의 자랑하는 것을 헛되게 만드는 것보다 나으리라.] (고전 9:15). -아내와 함께 다닐 권리, 일하지 않을 권리를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7장에서 "결혼하지 않는/말고"(unmarried)는 총각, 처녀의 의미가 아니라 이혼한 상태나 사별해서 배우자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unmarried"란 결혼의 유무가 아니라 배우자의 유무에 따릅니다. *이 말(단어)은 성경 전체에서 4번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나거든 결혼하지 말고(unmarried) 지내든지 아니면 자기 남편과 화해하라. 또한 남편도 자기 아내를 버리지 말라.] (고전 7:11). *결혼을 못하거나 안 한 미혼의 총각, 처녀들이 아니라 이미 결혼했다가 "배우자가 없는 상태"-이혼이든 사별이든-를 성경은 unmarried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염려 없이 지내기를 원하노라.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께 속한 일들을 염려하여 어떻게 [주]를 기쁘게 할까 하되] (고전 7:32). "배우자가 없는 자는"(unmarried).

[장가간 자는 세상에 속한 일들을 염려하여 어떻게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고전 7:33). "배우자가 있는 자는" 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의 용례, 용법을 기억하면서 고린도전서 7:8절을 다시 봅시다.


[그러므로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말하노니 그들이 나처럼 지내는 것이 그들에게 좋으니라.] (고전 7:8).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들과 과부들"이란 말은 처녀, 총각들에게 결혼하지 말라는 독신을 촉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캐톨릭 교회에서 사제들을 옹호할 때 자주 인용하지만 성경은 남자가 결혼하지 않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말씀합니다. 아내를 얻는 것은 주님으로부터 좋은 것을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둘이 한 육체을 이루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성경을 거슬러 처녀, 총각에게 주를 위해 결혼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나 사별을 한 이들에게 재혼을 하지 말 것을 권면하면서 "그들이 나처럼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 합니다. 즉 그는 전에 결혼했다가 지금은 배우자가 없는 상태이며 재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처녀, 총각들에게 나처럼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바울이 그렇게 말했다면 신실한 크리스천 청년들은 모두 바울을 따라 독신이어야 할 것이고 결혼한 사람들은 정욕에 불타서 자신을 억제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사람들이란 뜻이 되고 맙니다(고전7:9). 그럼 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고, 집사 역시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처럼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는 권면을 정면으로 어긴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딤전3:2,12, 딛1:6. 이런 주장이나 해석이 맞다면 캐톨릭 독신 사제 제도가 성경적 교리가 되며, 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의 문맥을 보십시오. 7:1-7절은 결혼한 자들에게, 7:8-9절은 과부들에게, 7:10-16절은 남편과 아내들에게 쓰고 있습니다. 바울은 결혼해야 할 청년층에게 독신을 가르치면서 주께 받은 명령이라고 한다면 그는 성경의 명령, 가르침, 교리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재혼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처럼"이라고 한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바울이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바리새인이었고, 자기 조상들의 전통에 열심을 냈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장로들의 전통에도 열심이었습니다. [내 조상들의 전통에 대해 더욱 심히 열심을 내어 내 민족 가운데서 나와 동등한 많은 사람들보다 유대인들의 종교에서 더 득을 보았느니라.](갈 1:14). *행22:3.


바리새인들에게 독신은 전통이 아니었습니다. 결혼이 전통이었고 랍비들에게 결혼은 필수 요소였습니다. 바울은 회심 전에 유대교와 조상들의 전통, 장로들의 전통, 바리새인의 전통에 특별히 열심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결혼을 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그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만 바울이 평생 총각이었을 수도 있긴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unmarried 상태이지만 재혼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독신의 은사?), 크리스천들은 혼자가 되었을 경우 재혼하지 말고 자신처럼 지내는 것이 좋지만 억제할 수 없거나 정욕에 불탄다면 결혼(재혼)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고전7:9). 음행을 피하기 위해 자기 아내와 자기 남편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고전7:2).


바울은 처녀, 총각에게 자신처럼 결혼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이혼이나 사별을 통해 배우자가 없는(unmarried) 상태의 남자와 과부들에게 자신처럼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전에 개역이나 한킹, 흠정역을 읽을 때 왜 바울은 주의 말씀과 다르게 가르칠까? 고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역자들은 결혼하지 않고 바울처럼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가? 특히 대학생 선교회에 있을 때는 엄청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의 가르침이 서로 모순처럼 보였던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독자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 성경을 펴서 말씀이 무엇이라고 하는지 상고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