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아래 설명을 참조해 주십시오.
설명:
여자들에게 조용하라고 하는 것은 전통적 유교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경에 나온다는 사실과 교회에서도 같은 가르침을 전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교회에서는 여자들이 주를 더 신실하게 섬기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성도들 중 여자가 남자보다 많기도 하거니와 복음 전도도 여자들이 더 잘하고, 더 많이 합니다. 섬기는 일도 여자들이 훨씬 더 많이 수고합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여자들이 말하고 가르치지 말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여자들이 교회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성도들 간에 서로 교제를 나누고, 안부를 물어보고, 위로하하는 등 교회에서 말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서로를 권면하고, 훈계하고, 가르치는 일도 필요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모든 지혜로 풍부히 거하게 하여 시와 찬송가와 영적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훈계하며 너희 마음속에서 은혜로 [주]께 노래하고"(골 3:16)라고 합니다. 이 말씀에서 여자를 제외할 수 있습니까? 여자들도 말씀으로 서로를 가르치고, 권면하고, 훈계하고, 양육하며, 믿음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고린도전서 14:34,35절은 흔히 여자들의 입을 막는데 가장 자주 사용되는 구절입니다.
"너희의 여자들은 교회들 안에서 잠잠할지니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허락되지 아니하였고 또 율법도 말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순종하도록 명령을 받았느니라. 만일 그들이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니라."(고전 14:34, 35).
이 구절을 읽고 여자가 교회에서 말도 못하나? 이런 의문을 풀어 주기 위해 몇 가지 해석이 등장합니다.
1. 여자는 예언이나 방언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2. 여자는 교회에서 연설하지 말라는 뜻이다(표킹). 연설하지 말라면 설교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간증을 하지 말란는 것인가? 앞에 일어서서 뭔가를 길게 말하지 말라는 것인가? 여자들에게 말을 하게는 해야겠고,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제한을 걸어야 하기에 나온 해석들입니다.
이 구절에서 해석의 핵심은 집과 교회, 여자와 자기 남편입니다. 이 구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구약의 율법을 인용했다고 말합니다. 신약의 교리를 구약을 인용해서 설명하며, 이 말씀이 율법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율법의 관련 구절을 정확히 이해하면 이 구절의 의미도 명확해집니다. "또 율법도 말하는 바와 같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율법에서 여자들이 교회 내에서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구절이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에서 찾아보면, 창세기 3:16절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또 너의 열망이 네 남편에게 있겠고 그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 3:16). 주님은 여기서 남자가 여자를, 남편이 아내를 지배한다는 원칙을 말씀하셨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특히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것은 이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이 원칙은 가정과 교회 모두에 적용됩니다. 고린도전서 14:34절에서 "여자들이 교회 안에서 조용해야 한다."는명령은, 그들이 남자들, 특히 남편들 위에 권위를 행사하거나 지시하는 말을 하거나 가르치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시기에도 여자 예언자들이 있었으며, 그 중 빌립의 딸들이 있습니다(행 21:9). 그들에게 예언의 은사가 있었던 것은 주님이 주신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여자가 예언하는 것을 금지하는 근거는 없습니다. 로마서 16:1절에서 뵈베는 교회의 종이었으며, 사도 바울의 편지, 로마서를 로마 교회에 전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집사들이나 장로들이 아니라 여자였던 뵈베에게 이 일을 맡기면서 그녀를 '교회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종이란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사도행전 18장에는 '프리실라'(브리스길라)라는 여자가 있으며, 그녀는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던 아볼로에게 성경을 더욱 정확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교회 내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 여성에게 가르치지 말라는 명령이 말이 안 됩니다.
빌립보 교회에서는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여성들이 있었고,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화합을 권했습니다. 이들이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디모데전서 2:11,12절에서 "여자는 전적으로 복종하며 조용히 배울지니라. 오직 나는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다만 조용할지니라."
이 명령은 교회에서 여자가 남자(남편)을 가르침으로 권위를 행사하지 말라는 것이지, 여자가 다른 여자나 교회 내의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재능이 있고, 성경을 잘 아는 믿는 자매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권장하고 환영해야 할 일이며, 그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사도들도 주목하는 유명한 여자 둘이 나옵니다.
" 내 친족이요, 나와 함께 갇힌 자들인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 가운데서 주목받고(of note) 있으며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었느니라."(롬 16:7).
1 안드로니고(남자인지 여자인지 불분명함)와 유니아(여자임)는 사도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혔던 복음의 일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요 교사로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던 것처럼, 주의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쳤던 여자들(?)로 사도들도 주목했던 유명한 여자(들)이었습니다. "of note"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well known(잘 알려진, 유명한, 뛰어난)이란 뜻입니다. 유니아는 사도들 가운데서 유명한, 뛰어난 사람들이 여자였습니다. 그들이 프리실라와 아굴라처럼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쳤을 뿐 아니라, 사도들 가운데서도 인정받은 유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들을 사도라 부르지 않지만, 그만큼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사도 바울과 함께 감옥에도 갇힌 전도자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여자들은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선포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실제적인 예입니다. 2
따라서 본문에서 여자들이 교회에서 조용히 하라는 말은 요즘 나온 어떤 역본처럼 "연설하지 말라"(speak를 speech로 보고 오역한 듯함, 성경에서 speak는 500번이 넘게 나오지만 연설하라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1번 뿐이며, 그것도 말하다로 번역해도 전혀 어색하거나 문제가 되지 않음)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여자들은 방언이나 예언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복음을 선포하지 말라, 가르치지 말라는 뜻은 더더욱 아닙니다. 선한 간증의 말이나 교제의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들은 교회에서 이런 말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자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말이나 남자(남편)를 가르치려 드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이나 교회에서 질서에 관한 문제를 다룬 것입니다. *집과 교회, 남편, 순종이란 말에 주목할 것.
성경의 어떤 구절들로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매들을 억누르거나 금하는 일을 마치 성경적인 교리인 것처럼 행하는 일이 킹제임스 성경 교회 내에 없기를 바랍니다.
*참고(update). 제가 표킹에 대해 뭔가를 지적하면 발끈하는 분들은 자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대 교회 여자 예언자들의 예는 주께서 초대교회 집사였던 빌립의 딸들인 여자들을 분명히 사용하셨다는 것을 예로 들어 준 것입니다. 아버지는 교회의 집사, 딸들은 예언자였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예언자, 사도는 주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입니다. 지금 교회에 예언자, 사도가 있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글,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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