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질문. 여자가 교회에서 연설하는 것이 수치인가?
답변. 내용 설명을 보십시오.  

 

 

내용 설명.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고심했던 문제의 구절들 중의 하나가 고린도전서 14:34,35절입니다. 이 구절은 개역 성경에 이렇게 번역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 14:34)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고전 14:35)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이라. (한글 개역)


그럼 여자들은 교회에서 일체 말을 하지 않고 침묵, 묵언을 해야하는가? 이런 반론이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들 중에는 방언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예언을 하지 말라는 뜻이란 식의 해석을 해 왔습니다. 영미권 주석들에 이런 내용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흔한 해석은 강단에 공적으로 서지 말라는 뜻이란 해석입니다. 기도나 찬양하는 것은 문제 없지만 설교나 강연을 하는 것은 안된다는 식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말하는 것"(speak)이란 단어를 "연설하는 것"이라고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성경의 단어를 바꿈으로써 여자들은 다른 모든 말을 다 할 수 있게 되고 다만 *연설만 못한다는 식이 됩니다. 이것이 이번에 나온 표준 킹제임스의 해결책입니다. 그럼 설교나 강의는 해도 되는가요? 강의는 연설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자들이 교회에서 연설하지 말라는 것은 설교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강의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예 강단에 서지 말라, 앞으로 나가서 마이크는 잡지 말라는 것인가요? 교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금지요,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자매들이 교회에서 남자들을 가르치는 것은 괜찮다는 말인가요? 전혀 아닙니다. 본문은 전혀 그런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구절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단어의 정의를 바꾸어 번역해 주는 일이 현대 역본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성경의 모순처럼 보이는 구절, 난해 구절을 해결하기 위해 더 쉬운 단어들, 비슷한 단어들로 바꾸어 주는 업데잇 작업을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경 변개, 또는 부패라고 부릅니다. 

 

개역은 그렇다고 치고  한킹, 흠정역, 근본역까지 킹제임스 성경에서 번역된 역본들이 모두 '말하다'로 번역했습니다. 그들이 그 쉬운 speak의 뜻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표킹에서만 이 뜻을 바르게 알았다(그들 표현으로는 정련했다, 바로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에서 speak란 단어를 500번이 넘게 나옵니다. 표킹도 그 중에 연설하다로 번역한 곳은 4번 뿐입니다. 그 4번도 '말하다'로 번역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들입니다. say와 speak가 다르다고 열변을 토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한 사전만 찾아도 유사 단어들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기에 이것을 모를리도 없을 것입니다. "say"는 어떤 말이나 의견을 표현할 때, "speak"는 언어나 주제에 대한 이야기나 일반적인 대화를 나타낼 때, 그리고 "tell"은 특정한 정보나 내용을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사용됩니다. 뜻은 모두 '말하다, 이야기하다'입니다. 뉘앙스의 차이입니다. speak는 say 보다 공식적이거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언어, 토픽, 또는 대화의 형태에 중점을 둘 때 사용됩니다. 또한 누군가와 대화하는 행위 자체를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한 예로 She speaks three languages. (그녀는 세 가지 언어를 구사한다.) May I speak with you? (당신과 이야기해도 될까요?). 이런 식입니다. 

표킹은 여자들이 잠잠하라, 조용하라는 것은 연설하지 말라는 뜻임을 번역어로 확증해 두었습니다. 이것이 맞는 말일까요? 나름 사전을 뒤져 단어의 여러 정의들 중 하나를 취한 것입니다.  사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한 단어에 여러 가지 정의가 있습니다. 그럼 그 중에 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까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원어로 달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원어 사전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은 성경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고린도전 14장 전체는 방언, 예언의 문제와 더불어 교회 내의 질서, 특히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전 14:34,35절은 교회도 가정에서처럼 여자는 남자의 지배 아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고전 14:34)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고전 14:35)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이라


여자는 교회에 잠잠하라는 명령이 먼저 나오고 그 이유가 나오는데, 그 이유인즉 율법이 말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율법에 이른 것 같이"(34). 그럼 율법 어디에 여자들이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율법에 이른 말은 "오직 복종할 것이요"입니다. 여자들이 복종하라는 율법의 명령을 말합니다. 누구에게?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35절은 이것이 가정에서의 문제이며, 교회에서도 그러해야 함을 말합니다.여자가 교회에서 남편의 권위 아래 있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란 말입니다. 여기서는 방언이나 예언의 이야기로 해석하기 보다 가정과 교회 내의 남녀 간의 질서, 권위의 문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고, 저는 이 구절들에게 "말하는 것"을 연설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정확하다는 인식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연설하다."로 바꾸어 버리면 교회에서 남녀 질서에 관한 진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론.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지 말라'는 것은 남편의 권위, 통제를 벗어나서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자, 남편들 위에 권위를 행사하는 말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연설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