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 어버이 주간에 목사님들이 효에 관한 설교를 할 때 한 자락씩 들었던 '효자동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어찌 저런 황당한 예화가 있을까 싶었던 이야기다.
옛날 젊은 부부가 농촌에서 홀로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농사일이 바쁘다 보니 아이를 늙으신 아버지 곁에 두고 부부가 함께 밭에 나가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밭에서 밥을 지으러 남편 먼저 집에 돌아온 부인이 기절초풍할 장면을 보았는데 시아버지가 낮잠을 주무시다가 아기를 깔고 자는 바람에 아이가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부인은 얼른 죽은 아이를 꺼내 안고 바깥으로 뛰어 나왔습니다. 행여 라도 시아버지가 깨어 자기의 실수로 아이를 죽였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실까 하여 시아버지에게 비밀로 하려고 아이를 안고 엉엉 울면서 밭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로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갑자기 죽은 아이의 뺨을 후리치면서 말했습니다. ‘이런 불효막심한 자식! 왜 하필이면 할아버지한테 깔려 죽어 할아버지의 심기를 괴롭히려 하느냐? 이놈, 너 같은 불효자식이 천하에 어디 있느냐? 이놈’ 하면서 다시 한번 뺨을 세차게 때렸습니다. 그 순간 죽었던 아이가 깜짝 놀라 깨어나더랍니다. 이 사연이 널리 퍼지면서 그 지역에 효자 효부가 산다하여 동네 이름을 효자동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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