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미국에는 어머니 날이 있고,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다. 처가 댁 가족들과 살면서 매주 처가집 식구들과는 어울리면서 자기 친 부모는 노인 아파트에 두고 일년에 한번 찾아가는 것도 어려워하는 아들이 있는가 하면, 일년에 한 두 차례 신년이나 어머니 날 시부모를 찾는 것도 귀찮아 하는 크리스찬 자매들을 보면 목사로서 분통이 터진다. "저는 가족이 제일 소중해요."하면서 자기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투자하고, 환경을 조성하지만 삶을 부모 중심으로 하는 가정은 극히 드물다. 성경을 믿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식 중심이 아니라 부모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그렇게 사는 성도를 보기 힘든 것은 누구의 탓인가? "목사님의 가족관과 저의 가족관이 달라요."라고 재잘대는 헛 똑똑이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는 없다는 것이 그나마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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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의 유래가 1914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웹스터 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자비스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이 부인은 교회에서 26년 동안 어린이를 보살피는 일을 했습니다. 부인에게는 안나 라는 친딸이 있었는데 안나 말고도 어머니를 잃은 많은 아이들을 똑같은 사랑으로 보살폈다고 합니다. 부인은 어떤 보상을 받고 한 일이 아니지만 아이들을 정성껏 보살피는 것이 그 부인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26년간이나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보니까 병을 얻게 되었고 아이들은 병든 부인을 걱정하며 간절한 기도와 간호를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부인의 보살핌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자비스 부인의 일주기를 맞아 추모예배를 드리면서 그 부인의 딸 안나는 모인 하객들에게 평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난 후 하얀 카네이션을 어머님의 영전에 드렸답니다. 그 카네이션은 부인이 살아있을 때 집 뜰에 심었던 꽃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잔잔하면서도 큰 감동을 주게 되었고 그 뒤로 자비스 부인의 이야기가 곧 미국 곳곳에 퍼져나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일을 계기로 시작된 어머니날 운동은 특히 부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미국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미국 역사의 험난했던 시대에 어머니들은 지혜와 용기로 가정을 이끌어 세웠고 어머니의 희생으로 현재의 막강한 미국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인들에게 어머니날 운동은 금세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여론이 형성되자 1914년 미국 국회는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날에 살아계신 어머니에게는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에는 흰 카네이션이 놓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최초 어머니날의 유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날은 선교사들에 의하여 어머니들의 은혜를 감사하기위하여 시행하기 시작을 했는데 1930년 6월 15일 구세군에 의해 공식적으로 어머니 주일이 시작되어 오늘날은 5월 8일로 어머니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왜 아버지날은 없느냐? 혹은 우리나라는 어머니날은 단 하루뿐이고 1년 내내 아버지날이다. 그러다가 몇 년 전인가부터 어버이 날로 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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