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하나님의 말씀, 주의 말씀,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불리듯이 성령은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주]의 영이라 불리십니다. 말씀과 그리스도의 유사점이 100여 가지가 넘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씀과 성령의 관계 역시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우리 주님은 [말씀Word]이십니다. 요한복음 1:1에 [처음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고 시작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a). 우리 주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 그분께서 피에 담근 옷을 입으셨는데 그분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일컬음을 받더라.](계19:13). 성경에는 [주]의 말씀이란 말이 220번, 하나님의 말씀이란 표현이 66번이나 나옵니다. 이는 성경이 주 하나님의 말씀이란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의 관계는 말씀과 말씀의 관계입니다. 이 둘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말씀과 성령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오늘 우리는 [성령과 말씀]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첫째,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십계명의 돌판을 제외하고 주님이 직접 쓰신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세오경의 저자는 모세라고 압니다. 시편의 저자는 다윗, 바울 서신서는 바울이 저자입니다. 그렇다면 모세를 비롯한 약 42명의 성경 기록자들이 성경의 저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의 저자는 성경에 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딤후3:16). 성경 기록관들은 대언자들이든 사도이든 간에 하나님의 영감을 통해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의 저자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언자들에게 말씀하신 그 하나님은 다름 아닌 성령님이십니다. 대언자들에게 [주]의 말씀이 임했을 때 임한 [주]의 말씀은 다름 아닌 성령님의 말씀입니다. [이는 대언이 옛적에 사람의 뜻으로 말미암아 나오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감동을 받아 말하였음이라.](벧후1:21).
기록된 모든 말씀은 성령께서 저자이십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성경의 기록은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감동을 받아 말한 것입니다. 고로 성경의 저자는 성령이십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말했기 때문에 성경은 전적으로 성령의 영감으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 이유는 거기에 성령의 영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창조 때에 물의 표면위에 운행하셨던 것처럼,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사 살아 있는 혼(living soul)이 된 것처럼 성령께서 문자(단어-word)에 영감을 불어 넣으심으로 성경은 살아 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주의 책,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지위는 어떻게 됩니까? 주, 하나님이 됩니다. 성령이 하나님이란 가장 확실한 증거는 성경의 저자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란 점에 있습니다. 이 보다 성령의 신격과 하나님 되심을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설명한 예가 없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말한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성령은 자연히 하나님이시란 결론이 납니다. 성령이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러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권능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권능이 있어 양날 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骨髓)를 찔러 나누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니](히4:12). 이는 성령께서 말씀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셨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저자이시며, 해석자이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며, 영적 생명을 낳으십니다. 성령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없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가장 위대한 작품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신성과 권위를 그대로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이 성령님의 감동을 받아 말한 성령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라고 말해야 할 많은 부분에서 [성경이 말하기를...]하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란 말이 들어가야 할만한 자리에 기꺼이 성경이란 말을 아홉 번이나 사용했습니다(롬4:3,9:17, 10:11, 11:2, 15:4, 갈3:8, 22, 4:30, 딤전5:18). 성경의 권위와 신성은 그대로 하나님과 동일시한 것입니다. 성경은 주의 말씀이요, 성령님의 말씀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성령의 작품이요, 성령이 하나님이시라면 이는 당연한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이시기에 성령이 하신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도 합당합니다.
대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할 때는 반드시 주의 영께서 임했습니다. [[주]의 영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분의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삼하23:2). 성령을 통하지 않고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말할 수 없습니다. 대언자들은 성령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을 받아서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임해서 한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르는 자체가 성령이 하나님이심을 입증하는 성경적인 예입니다. 신자들이 삼위일체를 믿건 믿지 않건 간에 그가 만약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그는 성령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이라고 해서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지 하나님의 부속물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란 말은 영이신 하나님을 강조한 표현이지 하나님께 속한 어떤 부분이나 부속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나의 몸”, “나의 영”, “나의 혼”이란 말을 합니다. 이 때 나와 몸, 나와 영, 나의 혼이 분리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이라고 할 때 성령은 영이신 하나님과 관계성을 말하는 표현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성경을 저술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을 감동케 하사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말씀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성령은 말씀을 영적 생명의 씨라고 하십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습니다(레17:11). 영의 생명은 말씀에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성령께서 친히 숨을 불어 넣으신 말씀이요, 생명을 부여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생명의 씨앗입니다. [너희가 다시 태어난 것은 썩을 씨에서 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에서 난 것이니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이니라.](벧전1:23).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 태어남(중생, 거듭남)의 씨앗입니다. 성령께서 친히 주신 하나님의 말씀없이 거듭남은 없습니다. 거듭남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영적 생명, 새 생명의 탄생은 성령으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다시 태어난 것은 몸이나 혼이 아니라 영입니다. 주님은 성령에게서 난 사람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에서 나고 또 /성/령에게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에게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너희가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 하리라, 말한 것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마음대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그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에게서 난 사람도 다 이러하니라.] (요3:5~8).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주요, 구원자시오, 하나님으로 믿은 사람들로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성령에게서 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그리스도인, 성령에게서 난 사람이란 같은 말입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통해 영적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고, 새 생명의 탄생을 이루십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들은 곧 영이요, 생명이라.](요6:63b)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영이다. 말씀은 생명이다. 성령께서 말씀에 숨을 불어 넣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해 영적 생명의 탄생을 경험하고, 말씀을 통해 영적 생명은 자라납니다.
말씀과 영은 동일합니다. 말씀은 성령의 숨, 호흡, 영감을 그대로 담고 있기에 말씀과 성령은 완전히 일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영, 성령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다윗의 시편을 보십시오. 시편에는 수많은 메시야 예언에 관한 시가 있습니다. 그 시들이 그냥 나온 예언이 아닙니다. [여러분 형제들아, 예수님을 잡아간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에 대하여 성령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미리 말씀하신 이 성경 기록이 성취되었으니 마땅하도다.](행1:16). 이 성경 기록은 성령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이 성령님의 작품이란 사실이 증언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이전에 성령님께서 말씀하신 성경 기록이 구약 성경입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성령님께서 말씀하신 성경 기록이 신약 성경입니다. 성령은 미리 앞날을 예언하시고, 기록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통해 성경 해석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실 성령의 말씀이며, 성경은 성령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호흡, 하나님의 숨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입니까? 호흡과 말입니다. 호흡하지 않고 말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숨을 내쉬지 않고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말이란 반드시 호흡과 함께 나옵니다. 하나님 역시 하나님의 호흡(숨)과 함께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호흡과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에 하나님의 숨(호흡, 영감)이 담긴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호흡이신 성령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 위에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2)고 하셨습니다. 숨을 내쉬는 것은 하나님의 호흡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처음 창조 때에 사람의 코에 호흡을 불어 넣으신 것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인 새 창조를 하는 일은 동일합니다. 욥기에 [하나님의 영께서 나를 만드시고 전능자의 호흡이 내게 생명을 주었느니라.](욥33:4)고 합니다. 이 장면은 창세기 2:7을 말합니다.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魂)이 되니라.](창2:7). 하나님의 영, 전능자의 호흡은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호흡이 실려 있습니다. 고로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숨 즉 하나님의 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마4:4).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씀’에 주목하십시오. 말이란 말은 모두 입을 통해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당연히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데 이것을 성령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성령은 말씀하십니다. [이제 /성/령께서 밝히 말씀하시기를...](딤전4:1a). 요한계시록에 교회에 말씀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지어다....](계2:7,11,17,29,3:6,13,22). 이는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성령은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다는 것은 자신의 영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되, 나로 말하건대 그들과 맺은 언약이 이것이라. 곧 네 위에 있는 내 영과 네 입에 둔 내 말들이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입과 네 씨의 입과 네 씨의 씨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주]가 말하노라.](사59:21). ‘내 영, 내 말들’ 여러분들이 말씀을 주목해서 보시면 성령과 말씀의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의 입에서 주의 호흡과 함께 나오는 말씀이 우리가 지금 듣고 보는 이 성경 말씀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여기서 영감(inspiration)이란 말은 ‘숨을 불어 넣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영감이란 ‘하나님이 숨을 불어 넣은’이란 뜻인데 이는 너무나 자연스런 말입니다. 모든 성경 기록은 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입니다. 고로 성경없는 성령이란 없고, 성령없는 성경이란 없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작품이요,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시며 해석자이십니다. 오늘날 흔히 성령만 외치며 성경을 경시하는 자들은 성령을 모독하고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말하기를, [화와 복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입에서 나오지 아니하느냐?](애3:38)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우리의 생사화복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일(태양), 월(달), 화(불), 수(물), 목(나무), 금(철), 토(흙)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곱 가지요, 생명의 필수 요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공기(바람)은 빠져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숨, 호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호흡이 담긴 말씀은 생존에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전에 사람들은 결코 말씀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분께서 너를 낮추시며 주리게 하시고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하여금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넷째,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검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검이시기도 합니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라.](엡6:17). 검은 원수를 죽이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칼은 요리할 때, 수술할 때 쓰이면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한다는 것은 성령의 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주님은 전쟁을 하실 때 성령의 검을 사용하십니다.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이 있으며 그분의 입에서는 양날 달린 날카로운 칼이 나오고 그분의 용모(容貌)는 해가 세차게 빛나는 것 같더라.](계1:16). 성령과 말씀의 관계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양날선 검입니다. [그 뒤에 저 사악한 자가 드러나리니 {주}께서 자신의 입의 영으로 그를 소멸하시고 친히 오실 때의 그 광채로 그를 멸하시리라.] (살후2:8). 그렇다면 이 두 구절을 비교해 보십시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양날 달린 칼(말씀) = 주께서 자신의 입의 영으로. 결론은 말씀=칼=입의 영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호흡이요, 말씀이란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됩니다. 한 구절 더 보겠습니다. [그분의 입에서 예리한 칼이 나오니 그분께서 그 칼로 민족들을 치시고 친히 철장(鐵杖)으로 그들을 다스리시며 또 친히 전능자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즙 틀을 밟으시리로다.](계19:15). 주님의 입에서는 분명히 말씀이 나옵니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입의 영으로’ 원수를 소멸시키십니다. 예리한 칼이란 것은 주님의 영이요, 말씀이란 사실을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나머지는 말 타신 분의 칼 곧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칼로 죽임을 당하니 모든 날짐승이 그들의 살로 배를 채우더라.](계19:21). 심판 때에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양날선 검으로써 원수들을 죽일 것입니다.
다섯째,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이십니다. 증거하시려면 처음부터 목격자요, 경험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일들을 다 알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성령께서 자신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위로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진리의 영께서 오실 때에 그분께서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요15:26). 성령님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주님이 하신 말씀들을 기억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위로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님 그분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말하였든지 다 기억나게 하시리라.](요14:26). 우리는 복음을 전파할 때, 성경을 가르칠 때 성령의 증거가 필요하며,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성령에 의해 주어졌고, 성령에 의해 해석됩니다. [자기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있게 될 영광을 미리 증거해 주실 때에 /그것들이/ 무엇을 혹은 어느 때를 가리키는지 탐구하였느니라.](벧전1:11). 성령께서 증거해 주시고, 말씀해 주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들은 복음은 그냥 말로만 전해진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과 더불어 전해진 것입니다.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이것들을 수행한 것이 아니요, 우리를 위하여 수행한 것임이 그들에게 계시되었으니 이것들은 곧 복음을 선포한 자들이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님과 더불어 이제 너희에게 전한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갈망하는 것이니라.] (벧전1:12).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은 성령님을 더불어 받았습니다. 성령님을 통하지 않고 아무도 예수를 주(The Lord)라 고백할 수 없습니다(고전12:3).
성령님께서는 우리 자신의 믿음과 신분도 증거해 주십니다.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8:16). 성령님은 위대한 증거자이십니다. 성령님은 하늘에 계신 증거자이시며, 우리 안에서 증거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섯째, 성령은 말씀의 해석자이십니다. 베드로는 말하기를, [먼저 이것을 알라. 성경 기록의 대언 중 어떤 것도 사적인 해석에서 난 것이 없나니](벧후1:20). 성경은 사람들의 사적인 해석에서 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직관이나 관찰이나 실험이나 사유의 결과물이 아니란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통해 확립된 전통이 아니며,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놓은 책도 아닙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저자의 설명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으로 우리에게 그것들을 계시하셨으니 이는 /성/령께서 참으로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들까지도 살피시기 때문이라. 사람의 것들을 사람의 속에 있는 사람의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것들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고전2:10~11). 성령님 외에는 아무도 하나님의 것들을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풍성한 선물들을 알고자 한다면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성령의 도움없이 성경을 100독 이상 한 사람들을 몇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사적인 해석으로 도배를 해 버렸고, 많은 혼들을 지옥으로 인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신 것은 우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난 영을 받았으니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2:12).
성경의 해석은 성령님의 역할입니다. 성령께는 알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성도들이 무지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곧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의 지각(知覺)의 눈을 밝히사 그분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 있는 그분의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하며 그분의 강력한 권능의 활동을 통하여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지극히 큰 권능이 어떤 것인지 너희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1:17~19). 성경을 읽을 때, 설교를 들을 때 여러분은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시고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읽는 그대로 믿고, 믿는 그대로 실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경비 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경비 부대의 특성은 관찰을 잘하고 상황을 상황실과 본부에 잘 보고하는 것이 제일 잘하는 일입니다. 전투를 위한 부대가 아니라 보고하는 부대입니다. 보고에 따라서 기동대가 출동할 것인지 특수 부대가 출동할 것인지 본부에서 결정합니다. 경비병들은 경비 수칙이 있습니다. 외워야 할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관련 부서의 전화번호를 다 외우고, 차량 넘버까지 다 외웠습니다. 근무 수칙을 잘 숙지하고 그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근무 수칙에 나오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보고해서 명을 하달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근무 수칙에 나오는 것을 물어 보면 혼이 나고, 다시 근무 수칙을 암기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때로 하나님 앞에 “제가 불신자와 결혼하려고 하는데 하나님께 물어 보아야겠어” 이런 부류의 기도를 부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성경이란 기본 수칙에 있는 것입니다. 기도해 볼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전에 제가 설교 중에 ‘기도할 필요도 없는 것들’에 대해서 전하자 “그럼 대체 무엇을 기도하란 말인가?”라는 불평하는 성도가 있었습니다.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이 네댓 살 아이만도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성경에 안 쓰여 있는 것을 기도하십시오. 성경을 읽어도 도무지 모르겠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성경을 통해 지각을 사용해서 선악을 분별할 만큼 성장해서 잘 깨닫도록 기도하십시오. 성령은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도록 도우십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마음이 순종하지 못할 때는 기도할 것이 아니라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할 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 제목으로 내 놓는 일은 기도할수록 손해입니다. 설령 이루어졌다고 해도 자신의 혼은 파리해지고 말 것입니다(시106:15).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것을 해석할 자가 없도다, 하거늘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그 꿈들을 고하소서, 하니](창40:8). “해석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성령은 성경의 해석자이시며, 우리를 가르쳐 주시며,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못하도록 금지하시며, 막으십니다. 성령은 성경의 저자로서 의도와 목적을 가르쳐 주십니다. 요셉은 해석자 하나님을 알고 만났습니다. 파라오는 요셉이 꿈을 해석하는 줄 알았지만 요셉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 일이 내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나님께서 파라오께 화평의 답을 주시리이다, 하니](창41:15-16). 해석은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다니엘 역시 동일한 고백을 합니다. [오직 은밀한 일들을 계시하시는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뿐이시니이다.] (단2:28a).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은 계시자이십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으로 우리에게 그것들을 계시하셨으니 이는 /성/령께서 참으로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들까지도 살피시기 때문이라.] (고전2:10).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계시해 주십니다. 모든 계시는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서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말씀으로 하셨고, 지금도 앞으로도 말씀으로 행하실 것입니다.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붙들고 계시듯이 지금도 주님은 말씀을 보내셔서 일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에 의해 주어졌고, 성령에 의해 해석되며, 성령에 의해서만 바르게 적용되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성령과 말씀의 관계는 저자와 작품의 관계요, 호흡과 말의 관계입니다.
이전에 주님은 자신의 손으로 돌판에 말씀을 기록하셨고, 책으로 주셨지만 이제 주님은 이 말씀을 우리 마음 판에 새기십니다. 우리는 기록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믿고 순종함으로써 마음 판에 새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너희는 우리의 사역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난 그리스도의 서신이니 이것은 잉크로 쓴 것이 아니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육체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후3:3). 성령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믿음으로 순종할 때 말씀은 마음 판에 깊이 새겨지지만 믿지 않을 때는 쓰인 말씀도 잊혀지고 지워집니다. [긍휼과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들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기록하라.](잠3:3). [그것들을 네 손가락에 묶으며 네 마음판에 기록하라](잠7:3).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말씀을 기록해 주시고, 그 말씀이 성장하도록 도우십니다. 이제 평생토록 주의 말씀을 주시고, 가르치시고, 자라게 하시는 성령께 순복하고 그 안에서 걷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