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에스겔 38:1-23
요절: 에스겔 38:23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 ‘곡과 마곡’이란 말을 들어 보지
않는 사람들이 적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습니다. 주님은 에스겔에게 곡과 마곡에 대해서 대언하게 하셨는데
엄중한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1-2절입니다. [[주]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사람의 아들아, 네 얼굴을 마곡 땅/의/ 곡 곧 메섹과 두발의 최고 통치자에게로 향하게 하고 그를 쳐서 대언하여](1-2).
흔히 곡과 마곡을 합쳐서 부르는데 곡은 지명의 이름이나 왕조의 이름이 아니고 ‘사람의 이름’입니다. 2절에 주님이 직접 곡과 마곡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곡은 ‘메셀과 두발의 최고 통치자’입니다. 마곡은 곡의 땅이란 뜻입니다. 달리 성경의 인지명 사전을 펼쳐 보지 않더라도
주님께서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네 얼굴을 마곡 땅의 곡”(2)이라고 적어 놓으셨습니다. 주님은 에스겔에게 이들을 향해 얼굴을 들고
대적하는 대언을 하도록 말씀을 주셨습니다.
3절입니다. [이르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보라, 오 메섹과 두발의 최고 통치자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3). 다시 한번 ‘곡’의 정체가 나옵니다. 곡은
민족의 이름도 아니고 나라 이름도 아닙니다. 곡은 파라오처럼 타이틀이 아니고 어떤 사람의 이름입니다. 우리는 이미 2절에서 “그를
쳐서”(against him)라고 기록된 것을 봅니다. 곡을 인칭 대명사 him 으로 지칭하고 있으며, 이 인물은 메섹과 두발의 최고
통치자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 자가 적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거나 그에 상응하는 어떤 인물일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스코필드 주석 성경에 보면 “곡은 왕을 가리키고 마곡은 그의 나라를 가리킨다.”라고 했는데 이는 현대의 어떤 성경 학자들보다 문맥을
정확히 따른 주석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곡이 누구인가? 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곡과 마곡에 대한 신약 성경의 언급은 요한 계시록
20장에 나옵니다. [그 천 년이 다 차매 사탄이 자기 감옥에서 풀려나고 나가서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속이고 그들을
함께 모아 전쟁을 하게 하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그들이 땅의 넓은 곳으로 올라가서 성도들의 진영과 그 사랑 받는 도시를 에워싸매
불이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와 그들을 삼키고] (계20:7~9). 여기서 곡과 마곡은 두 인물이 아니라 마곡 땅의 곡이란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 언어적 표현으로 ‘징키스칸과 몽고, 링컨과 미국’이란 식의 표현입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을 앞에 쓰고 그
나라 이름을 쓰는 것입니다. 곡과 마곡은 땅에 있는 민족들을 대표하는 인물과 지명임에 틀림없습니다. 계시록 20장은 천년 왕국 끝 무렵에 있을
민족들을 반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4절입니다. [내가 너를 뒤로 돌이켜 갈고리로 네 아가리를
꿰고 너와 네 모든 군대와 말과 기병들 곧 온갖 종류의 갑옷을 입고 모두 칼을 다룰 줄 아는 자들로서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지닌 큰 무리를
끌어내리라.](4). 하나님께서 곡을 뒤로 돌이켜 갈고리로 그의 아기를 꿰어 끌어내신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곡이 마귀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네 아가미에 갈고리를 꿰고 네 강들의 물고기가 네 비늘에 붙게 하며 네 강들 한가운데서 너를
끌어올리리니 네 강들의 모든 물고기가 네 비늘에 붙으리라.](겔29:4). 우리는 앞에서 적그리스도를 예표하는 파라오와 용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은 천년 왕국 전에 대환란 때에 있을 일인데 반해 본문의 곡과 마곡은 천년 왕국이 끝날 무렵에 있는 일이란 시간적 차이가
있습니다. 민족들이 성도들의 진영과 예루살렘 도시를 포위하는 일이 있는데(계20:9) 이 때 반역의 중심 역할을 하는 리더와 민족이 곡과
마곡입니다.
주님이 친히 다스리는 의의 왕국에서 마음으로 불만을 품고 주님의
왕되심과 다스림을 원치 않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천년이 끝날 무려 잠시 사탄을 풀어 주어 그로 하여금 그런 모든 무리들을 다 이끌어
내도록 허락하십니다. 사탄은 곡과 마곡을 이용해서 주님의 왕되심과 통치를 거부하는 이들의 반역을 도모하는데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삼키고(계20:8), 곡과 마곡을 통해 민족들을 속인 마귀를 ‘불과 유황 못에 던져’(계20:9)
버리십니다.
5-6절입니다. [또 그들과 함께하며 모두 방패와 투구로
무장한 페르시아와 이디오피아와 리비아와 고멜과 그의 모든 떼와 북쪽 지방의 도갈마의 집과 그의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을 /내가
끌어내리라/.](5-6). 곡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함께 할 군대들로는 페르시아, 이디오피아, 리비아, 고멜과 그의 모든 떼, 북쪽
지방의 도갈마와 그의 모든 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동서남북 사면이 완전히 포위된 형국입니다. 고멜은 대부분의 성경 학자들이
‘독일’이라고 주장하는데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터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나라들이 곡과 마곡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사실 이는 주님께서 이끌어 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북쪽 지역으로 터키, 러시아, 독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의 가공할만한 무력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남진해서 유고와 싸이프러스는 물론 이집트 북부 지역까지 완전히 장악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역사를 근거로 해서 고멜은 독일을 도갈마는 터키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적 정확한 근거는 없고 논리적 추론에 불과합니다.
7절입니다. [너는 예비하되 스스로 예비하며 너와 네게로
모인 네 모든 무리가 /다 예비하고/ 너는 그들을 감시하는 자가 될지어다.](7). 여기서 '너'는 ‘곡’입니다. 곡은 자신에게로 모인
모든 무리들을 예비하고 그들을 감시하는 자가 됩니다. 여기서 ‘감시하다’(guard)란 말은 보호자 또는 후견인 정도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곡은 자신에게로 모여든 모든 나라들의 지휘권을 같게 될 것이고 전쟁의 총 책임자요, 지휘관의 위치를 점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
독일, 터키, 아랍 연맹은 ‘곡’이라 불리는 한 인물에게 의존하게 되고, 전적으로 그의 지휘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진격하게 됩니다. 우리는 천년
왕국 끝에 있을 일들에 대해 미리 앞선 역사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요한 계시록 20장에 나오는 말씀을 통해서 에스겔 38:1-7절을
말씀을 조명해 본 것입니다. 사사로운 성경 해석을 배제하고 오직 말씀으로 말씀을 비교해서 푸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모든
인명과 지명은 현재적 인·지명에 정확히 일치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는 부족함이 있지만 전체적인 문맥을 통해 사건의 윤곽을 잡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8절입니다. [여러 날 뒤에 네가 징벌을 받으리니 곧
마지막 여러 해에 /지금까지/ 늘 피폐하던 이스라엘의 산들을 치려고 네가 그 땅으로 들어가리라. 그 땅의 /백성은/ 칼에서 벗어나 되돌아온
자들이요, 많은 백성에게서 나와 모여 있는 자들이며 여러 민족에게서 나와 생겨난 자들이라. 이들이 다 안전히 거하는 /그때에/](8).
8절부터는 문단이 바뀝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무리들은 일차적으로 아마겟돈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고 멸망합니다(계16:14-16,
19:19-21). 두 번째는 천년 왕국 말기에 하늘로부터 내려온 불에 의해 멸망당합니다(계20:8-9). “여러 날 뒤에” 곡은 징벌을
받습니다. “여러 날 뒤에”, “곧 마지막 여러 해에”란 시점을 논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십시오.
이스라엘은 ‘칼에서 벗어나 되돌아온 자들이요, 많은 백성에게서 나와 모여 있는 자들이며 여러 민족에게서 나와 생겨난 자들이라. 이들이 다 안전히
거하리라’(8b)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칼에서 벗어나 되돌아 왔다면 이들은 대환란을 통과했습니다. 많은 백성에게서 나왔다 함은 주님께서 모두
모으셨음을 말합니다. 여러 민족에서 나와 생겨났다고 했는데 이는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어 현재도 진행 중인 일입니다. 대환란을 거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더 이상 남의 나라에 살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이곳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이나 러시아와 유럽에 살던 모든 유대인들이 귀환할
것입니다. 핵심은 그 다음 말씀입니다. “이들이 다 안전히 거하리라.”-이는 천년 왕국 때입니다. 대환란 때 유대인들은 사망의 위험 속에 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곡이 징벌을 받는 때는 천년 왕국 말에 있게 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9절입니다. [네가 폭풍같이 올라와 /그들에게/ 임할
것이요,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이 구름같이 그 땅을 덮으리라.](9). 이 부분은 현대의 첨단 무기들이 총동원되는
전쟁들을 훨씬 능가하는 미래전을 연상케 합니다. ‘네가 폭풍 같이 올라와’란 말은 예전의 전쟁처럼 기병과 보병 중심의 전쟁이 아니라 하늘을
뒤덮은 대규모 비행 편대들을 중심으로 한 속도전입니다. ‘구름같이 그 땅을 덮으리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을 뒤덮은 전투기들, 공중에서
낙하하는 군인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구약 성경에서는 어떤 전쟁도 지상전이었을 뿐 전혀 공중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이 구름같이 그 땅을 덮으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전쟁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주고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은
몇천년을 앞서서 벌어질 일들을 간략한 표현으로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10-11절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또 그때에 여러 가지 일이 네 생각 속에 떠올라 네가 악한 생각을 하며 말하기를, 내가 성벽을 두르지 않은 마을들이 있는 땅으로
올라가리라. 내가 성벽도 없고 대문이나 빗장도 없이 거하는 모든 자들 곧 안식하면서 안전히 거하는 자들에게로 가서](10-11). 생각의
영이 새롭게 되지 않고, 새 마음, 정직한 영을 받지 않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 살아도 그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입니다. 곡은 여러
가지 일이 생각 속에 떠올랐고, 악한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침공’이었습니다. 천년 왕국에 산다고 해서 그들의 생각이 언제나
선하고 의롭지 않습니다. 주님이 친히 다스리는 왕국에서 아무 부족할 것이 없는 좋은 환경이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여전히 악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땅에서 커지고 또 그 마음에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란 말씀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나님은 천년 왕국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새 마음과 새 영을
부어 주시고, 그 속에 율법을 기록해 주심으로써 아무도 ‘하나님을 알라’고 하지 않을 만큼 충만한 영적 지식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것들이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상하게 하거나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물들이 바다를 덮는 것같이 [주]를 아는 지식이 땅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11:9).
하지만 마음에 할례 받지 못한 민족들은 결국 악한 생각을 하게 되고, 사탄의 속임수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합니다. 주님은 ‘곡’의
마음 속에 일어나는 악한 생각들이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십니다. 마음의 상상과 계획을 다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주]의 영께서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말하기를, [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오 이스라엘의 집아,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으니 이는 너희 생각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다 알기 때문이라.](겔11:5). [화 있을진저, 자기 계획을 [주]께 깊이 숨기려 하는 자들이여! 그들의 일들은
어둠 속에 있은즉 그들이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나니](사29:15).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살피시고,
마음 속에 상상하는 바를 다 아십니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말하기를,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완전한
마음과 자원하는 생각으로 그분을 섬길지어다. 이는 [주]께서 마음을 다 살피시고 생각으로 상상하는 바를 다 아시기 때문이니 네가 만일 그분을
찾으면 만날 것이로되 네가 만일 그분을 버리면 그분께서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대상28:9)고 했습니다. 우리 역시 이 하나님을 알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이 없고,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곡은 마음 속으로 여러 가지 악한 생각을 하는데 그의 생각은
일급 군사 비밀처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자신들의 참모들에게만 알려 준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이미 그의 생각을 성경에 문자로 기록해 두셨고 만
천하에 공개해 두셨습니다. 곡은 무슨 생각을 합니까? 하나님은 그의 생각을 정확히 읽고 계시는데 그의 생각인즉 [내가 성벽을 두르지 않은
마을들이 있는 땅으로 올라가리라. 내가 성벽도 없고 대문이나 빗장도 없이 거하는 모든 자들 곧 안식하면서 안전히 거하는 자들에게로 가서 노략물을
취하고 탈취물을 취하리라, 하고 네 손을 돌이켜서 /전에는/ 황폐하였다가 지금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과 또 여러 민족에게서 나와 모여 지내며
가축과 재물을 얻고 그 땅의 한가운데 거하는 백성 위에 임하게 하리니](11-12)입니다. 그는 참으로 야무진 꿈을 꿉니다. 여기서
우리는 천년 왕국 때의 이스라엘 마을을 봅니다. “성벽을 두르지 않는 마을들이 있는 땅”, “성벽도 없고, 대문이나 빗장도 없이 거하는 모든
자들” 이는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역사상 이런 땅, 이런 마을이 없었습니다. 오직 천년 왕국 때의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그런 모습입니다. 적그리스도가 산 채로 불 못에 떨어지고 자연이 회복되는 그 땅,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넘치는 그 땅에는 성벽이
없고, 대문이나 빗장이 없습니다. 집에 들어가는데 자물쇠와 열쇠가 필요치 않는 그런 나라, 그런 시대입니다. 곡은 이런 “이스라엘 땅에 올라가
노략물을 취하고 탈취물을 취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민족들은 언제나 이스라엘 땅을 탐하고 유대인들이
모은 재산을 탐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이 정착한 그 곳에서 부지런히 일을 했고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그 돈을 빼앗으려는 노략자들이 나타났고 쫓겨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제 천년 왕국이 되어서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으려니 했는데 여전히
그들의 땅과 재물을 노리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13절입니다.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인들과 그곳의
모든 젊은 사자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노략물을 취하려고 왔느냐? 네가 탈취물을 취하려고 네 무리를 모았느냐? 금과 은을 가져가고 가축과
재물을 빼앗아 가며 큰 노략물을 취하고자 하느냐? 하리라.](13). 스바는 아라비아입니다. 드단은 리비아입니다. 다시스는 스페인이라고
말하는데 어떤 이들은 영국이라고 말합니다. ‘다시스의 상인들’이라고 할 때는 특히 영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젊은 사자들이란 말은 신생 국가들을
의미하는데 영연방에서 독립한 신생 국가들로서 ‘미국, 호주, 캐나다’ 같은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나라들이 ‘곡’에게 [네가 노략물을
취하려고 왔느냐? 네가 탈취물을 취하려고 네 무리를 모았느냐? 금과 은을 가져가고 가축과 재물을 빼앗아 가며 큰 노략물을 취하고자 하느냐?](13b)라고
묻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묻는다는 것은 단지 궁금해서 질문하는 내용이 아니라 ‘항의’하는 장면입니다. 일종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인데 전쟁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외교적 루트를 통해 제지하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들이 끝까지 전쟁을 반대하거나 독자적 행동을 할지 아니면 함께 곡의 생각에
동조해서 공조를 모색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쟁 전에 이런 외교적 언급이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14절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아, /너는/ 곡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내 백성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는 그 날에 네가 어찌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14).
전쟁의 시기는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는 그 날”입니다. 이는 대 환란 때를 말할 수는 없고 천년 왕국의 시점입니다.
15절입니다. [네가 네 처소를 떠나 북쪽 지역에서
나오리니 너와 및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 곧 말을 탄 모든 자들과 큰 무리와 강한 군대라. ](15). 곡이 북쪽에서 나올 때 함께 한
동맹군들이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소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절입니다. [네가 땅을 덮는 구름같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치려고 올라오리니 이 일은 마지막 날들에 있으리라. 오 곡아, 내가 너를 데려다가 내 땅을 치게 하리니 이것은 내가 이교도들의
눈앞에서 네 안에서 거룩히 구별될 때에 그들로 하여금 나를 알게 하려 함이니라.](16). 이 부분은 대환란 때 있을 아마겟돈 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곡은 땅을 덮는 구름같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올라옵니다. 주님은 이 시점을 ‘마지막 날들에 있으리라’고 하십니다. 마지막
날들이라고 하면 대환란 때를 말하기도 하고, 천년 왕국의 통치 때를 의미하기도 하고, 백보좌 심판 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시점을 딱
찍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신 중첩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겟돈 전쟁 때에 있었던 일들이 천년 왕국 말기에 다시 한번
일어나는데 거의 흡사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스코필드는 “예언 전체가 미래의 주의 날과 아마겟돈 전쟁에 속하지만 또한
천년 왕국의 끝에 있게 될 민족들의 최종적인 반역까지 포함”한다고 기술했는데 이는 예언의 중첩적 구조를 잘 이해한 결과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보여집니다. 16-22절까지는 읽어보면 마치 핵 폭탄이 투여된 그런 전쟁의 모습과 동일합니다.
17절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내가 옛적에 내 종들 곧 이스라엘의 대언자들을 통하여 말한 그 자가 아니냐? 그들이 그때에 여러 해 동안 대언하기를 내가 너를 데려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 하였느니라.](17). 곡이란 인물은 이미 하나님께서 구약의 대언자들을 통해서 말한 바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곡은 전혀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 대언자들의 책에 나오는 인물로서 대환란 때에는 적그리스도로 등장하고 천년 왕국 때에는 지하에서 사탄이
올라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사탄의 주도하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주도하에 일어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내가 너를
데려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는 말씀은 모든 사건의 배후의 주인공이 하나님이심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서나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인지하고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로 욥의 고난은 직접적으로 사탄이 주도했지만 주님이 사탄으로 하여금 ‘욥을 치도록’ 허락하셨음을 봅니다. 사탄이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이십니다. 대 환란이나 천년 왕국 끝에 있게 될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은 다 주님의 주권 아래 있고 미리
말씀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기록된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잘하는 것입니다.
18절입니다. [곡이 이스라엘을 치러 오는 바로 그때에 내
격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리라.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1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치러 오는 그 때에 곡을 향해 격노하십니다.
적그리스도는 대 환란 때에 이스라엘을 치러 옵니다. 그리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고, 사탄이 직접 천년 왕국 때에 이스라엘을 치러
옵니다. 사탄은 곡이란 인물을 세워서 어떤 일을 한다면 그는 적그리스도와 동일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향해 얼굴에 격노를
나타내시는데 이는 예루살렘의 보좌에 앉아 계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날 격노를 말합니다. 의와 평강으로 천년 동안 이 땅을
통치하시는 주님께 대한 반역을 접할 때 주님의 얼굴은 격노로 나타납니다. 이는 십자가에서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와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19-20절입니다. [이는 내가 질투와 불타는 진노 중에
말하였음이라. 그 날에 반드시 이스라엘 땅에 큰 지진이 일어나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날짐승과 들의 짐승과 땅 위에서 기는 모든 것과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눈앞에서 떨며 산들이 무너져 내리고 가파른 곳이 쓰러지며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지리라.](19-20). 지금까지
인류에 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이런 전쟁은 없었을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에는 이 장면이 너무나 간단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땅의
넓은 곳으로 올라가서 성도들의 진영과 그 사랑 받는 도시를 에워싸매 불이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와 그들을 삼키고 또 그들을 속인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대언자도 있어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으리라.] (계20:9~10).
에스겔서에는 좀 더 세세한 면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날에는 반드시 이스라엘 땅에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이 지진이 얼마나 큰
지진이었던지 바다의 물고기, 하늘의 날짐승들, 들의 짐승, 땅 위에서 기는 것과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벌벌 떨게 됩니다. “내 눈앞에서
떨며”란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천년 왕국의 보좌 위에 계시는데 그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떨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산들이 무너져 내리고 가파른
곳이 쓰러지고,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집니다. 전무후무한 이런 자연 재해가 일어날 뿐 아니라 하늘에서는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림으로써
전쟁은 순 식간에 종결을 고할 것입니다.
21-22절입니다.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칼을 불러 내 모든 산에서 두루 그를 치게 하리니 각 사람의 칼이 자기 형제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역병과 피로 그를 심판하고 넘쳐흐르는 비와 큰
우박덩어리와 불과 유황을 그와 그의 떼와 그와 함께한 많은 백성 위에 비 내리듯 내리리라.](21-22). 이스라엘을 대적하러 오는
군대들이 칼에 죽고 역병으로 죽고 자연 재해로 죽습니다. [예루살렘과 싸우는 모든 백성에게 [주]께서 내리실 재앙이 이러하니 곧 그들이
발로 섰을 때에 그들의 살이 썩어 없어지고 그들의 눈이 눈구멍 속에서 썩어 없어지며 그들의 혀가 입 속에서 썩어 없어질 것이요,] (슥14:12).
이는 화학전이나 핵 폭풍에 노출된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이는 그런 재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주님께서 이런 재앙으로 사람들을 죽이시겠다고
하십니다. 22절은 요한 계시록 8:7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 위로 쏟아지니
나무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푸른 풀이 다 타 버리니라.] (계8:7). 대환란 때 있게 될 재앙들은 천년 왕국 때 다시 한 번 반복될
것입니다.
23절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내 자신을 크게 높이고
거룩히 구별하여 많은 민족들의 눈에 알리리니 내가 [주]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23). 재앙에 참여하지 않는 모든 이방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고 회심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38:1-7절에 나오는 곡의 군대는 전 세계가 아니라 일부 나라의 동맹체입니다. 38:8-13절에는 이들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민족들도 있습니다.
이는 대환란 때 적그리스도가 주도하는 전쟁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의 전쟁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이지 그리스도와의 전쟁은
아닙니다(계19: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왕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함께 모여 말 타신 분과 그분의 군대를 대적하여 전쟁을
하더니](계19:19). *계17:13,14 참조. “어린 양과 맞서 싸운다.” 아마겟돈 전쟁은 철저히 그리스도를 겨냥하고 있지 이스라엘
민족을 겨냥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에스겔 38장에는 철저히 이스라엘이란 민족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아마겟돈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민족들이
심판을 받지만 에스겔 38장에는 그런 심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에스겔 38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을 알게 되는
일종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환란의 때와는 정반대입니다. 대환란 때 민족들은 오히려 이를 갈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영광을 돌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큰 열기로 태워지매 그들이 이 재앙들을 다스리는 권능을 소유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계16:9). 그렇다면 우리는 이 구절을 천년 왕국 마지막에 있을 전쟁에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경의 ‘이중적 성취’라는 것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늘 말씀드린 대로 “모든 성경이 예언적 사건은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솔로몬이 말한대로 [이미
있던 것 곧 그것이 후에 있겠고 이미 행한 것을 후에 다시 행하리니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전혀 없도다.] (전1:9)라고 한 그대로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을 공격한 역사적 사건들, 가령 바빌론의 침공이나 로마의 타이투스의 침공 등은 대환란을 예표하고 대 환란 때 있을 아마겟돈 전쟁
역시 앞으로 남은 한 차례의 전쟁에 대해 예표일 수 있습니다. 천년 왕국 말기에 있게 될 전쟁은 그 끝과 더불어 현재의 하늘과 땅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은 현 세상을 없애버리시고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지으십니다. 23절에 나오는 민족들은 영원에 들어가 살게 될 민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