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엡4:11
성령의 은사에 대한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은사로 주신 직분 중에 복음 전도자(evangelist)가 있습니다(엡4:11). 흔히 요즘 교회에서 ‘부흥사’로 불리는 사람들이 성경에 나오는 ‘복음 전도자’입니다. 요즘 복음 전도자가 너무나 적어서 교회들은 복음 전도자가 아니라 지역 교회의 목사와 목사들을 초청해서 복음 전도 집회를 갖거나 외부의 외래 강사들을 초청해서 복음 전도 집회를 갖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연예인이나 대학 교수나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유명인들 중에 기독교인들을 섭외해서 홍보를 하고 집회를 갖는 것을 봅니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이만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는 대신 자신이 어떻게 예수쟁이로서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증거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자신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이야기 합니다. 이들은 복음 전도자들이 아닙니다.
복음 전도자로서 세움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칭 부흥사라고 하면서 교회마다 기웃거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들은 많은 교회의 초청을 받아서 설교를 해야 먹고 사는 입장이기 때문에 목사가 해야 할 말을 대신해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결코 은사로 주어진 복음 전도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복음 전도자들을 그리워합니다. 잠든 영혼들을 깨우며, 침체된 교회들에 불꽃을 불러 일으키며, 타락한 성도들을 새롭게 하는 그러한 복음 전도자가 절실히 필요로 한 때입니다. 이 시대는 목사가 너무나 많습니다. 선교사도 많습니다. 집사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 전도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지역 교회에 복음 전도자(evangelist)를 주셨습니다.
지역 교회를 담임하지 않고 대신 복음 전파 사역만을 전담하는 분들을 우리 말로는 ‘부흥사’라고 하고 성경적 용어로는 ‘복음 전도자’입니다. 따로 한 곳에서 목회를 하지 않고 교회마다 순회하면서 설교한다고 해서 ‘순회 설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도 알레이시, 사무엘 깊 등과 같은 복음 전도자들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도 성경적인 건전한 신앙을 가진 순회 설교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어느 산에 기도원 하나 차려 놓고 설교하는 [부흥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죄인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고, 그들의 혼을 이겨 오기 위해 복음을 전파하는 그런 사역자를 복음 전도자라고 말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말 그대로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은사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복음 전도자는 죄인들을 구령하여 지역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들 중에 자연스럽게 은사로 드러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복음을 전하면 열매가 맺히고, 믿는 자들이 생깁니다. 신학을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쉽게 혼들을 이겨오는 사람들은 그 교회에서 복음 전도자의 직무를 잘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작심해도 일 년에 한 명을 구원하지 못하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수십 명을 교회로 인도합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영락 교회를 다니는데 평생 동안 8,000명 이상을 구령해서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반면에 10,000명 이상을 전도했다고 자랑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가 전도한 단 한 사람도 어느 지역 교회에라도 다니는 일이 없는 그런 경우도 보았습니다. 은사를 꾸미고 흉내 내고 부풀려도 열매가 전혀 없는 그런 사람들이 말로 아무리 “복음 전도자”라고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한 때 지방에서 지역 교회 목회를 하셨던 한 분은 혼자서 10만 장 이상의 복음 전도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매주 2-3회 규칙적으로 전도를 나가지만 자신이 10년 이상 단 한 명도 구령하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열정은 넘칩니다. 기도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혼을 이겨오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열매를 생각하지 말고 씨만 뿌려라.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라고 위로했지만 그는 복음 전도자(EVANGELIST)가 되지 못하고 결국 증인(WITNESS)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모두가 복음 전도의 사역을 하고, 또 해야 하지만 복음 전도자란 은사로 직분을 맡은 사람은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라도 해야 할 의무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은 은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이요, 의무입니다.
그러나 복음 전도자는 교회에 은사로 주신 직무입니다. 신약 성경에 딱 세 번 나옵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받은 직무를 다음 세 가지로 말했습니다.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이방인들의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받았느니라.](딤후1:11). 선포자, 사도, 교사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직무요, 은사였습니다. 복음 선포자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란 사실보다 항상 선포자란 사실을 앞세웠습니다. 그는 복음 선포를 위해 부름 받았기 때문이요, 모든 사역을 이것에 집중했습니다. [이것을 위하여 내가 /복음/ 선포자와 사도로 세우심을 받았고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하지 아니하노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들의 교사가 되었노라.](딤전2:7). 복음을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에게는 목자와 교사가 필요합니다. 목자는 양들을 먹이는 사람들이여,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자가 없이는 지역 교회는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 성경 교사를 통해 성경을 충분히 공부한 다음에 복음을 믿고, 영접하는 것이 순서가 아닙니다. 복음을 통해 먼저 자신의 죄인 됨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진 후에 성경 공부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때로 성경을 배우다 복음을 믿게 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성경적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한 분을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분을 어찌 믿으리요? 선포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그들이 어찌 선포하리요? /이것은/ 기록된바, 화평의 복음을 선포하며 좋은 일들의 반가운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함과 같으니라.](롬10:14-15). 복음 선포자의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입니다. 선포자가 보내지고, 죄인들이 선포된 말씀을 믿고, 교회에서 양육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세상이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복음/ 선포의 어리석은 것으로 믿는 자들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나니](고전1:21). 복음 선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야 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구원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결코 세상 지혜로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복음 선포자는 목사나 교사보다 더 전선의 앞 줄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들은 복음 전도자들을 기도와 물질로 지원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신약 성경을 펴면 침례인 요한이란 복음 선포자가 나옵니다. 그는 유대 광야에서 유대인들을 향해 다가올 왕국을 선포했습니다. [그때에 침례자(浸禮者) 요한이 와서 유대의 광야에서 선포하여](마3:1). 복음 선포를 통해서 유대인들은 침례를 받았고, 예수님을 듣게 되었습니다. 요한은 신학교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출판 사역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선포자였습니다. 예수님 역시 복음 선포자이셨습니다. [이때부터 예수님께서 비로소 선포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하늘의 왕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4:17). 주님은 대언자이시며, 사도시며, 목자시며, 교사이십니다. 주님은 열정적인 순회 설교자이셨고, 진정한 부흥사이셨습니다. 마가복음을 펴보면 주님의 사역이 정말로 빡빡한 스케쥴로 연속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주님은 요한의 사역을 그대로 이어 받으셔서 왕국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이제 요한이 감옥에 갇힌 뒤에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왕국의 복음을 선포하여](막1:14).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다음 마을들로 들어가자. 내가 거기서도 선포하리니 이는 내가 이것을 위하여 왔음이라, 하시고](막1:38). 이것이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온 갈릴리를 다니셨습니다(막1:39). 자신이 친히 가지 못하시는 곳에는 제자들을 둘씩둘씩 보내셨습니다.
복음 선포는 교회 사역의 핵심이며, 첫 번째 사역입니다. 종교 개혁기를 지나 교회는 캘빈의 예정주의 신학으로 인해 복음 전도 사역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에 주님은 선교 단체들을 일으키셔서 복음 선포 사역을 계속하게 하셨습니다. 선교 단체들은 복음의 일꾼들을 양성해서 세계 선교를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교회들이 보낸 선교사들보다 선교단체들이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었고, 그들 가운데 복음 전도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도 선교단체들이 지역 교회가 소홀히 하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일을 자주 봅니다. 지역 교회는 언제라도 본질에서 떠나서는 안 됩니다. 복음 전도자들이 세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는 목회자들이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단순히 선포하십시오. 사람들은 믿기 전에는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설교하고 있네!” 란 말을 알 것입니다. 이 말인즉 “듣기 싫다”는 말입니다. 선포자는 듣든지 아니 듣든지 선포하는 것이 임무입니다. 주님은 복음 선포자로서 선포하셨고, 귀를 기울이고 듣는 자들과 믿는 자들을 향해서는 가르치셨습니다. 이 점을 주목하십시오. 여러분들은 무엇인가를 선포해야 할 선포자란 사실입니다. 언제라도 선포해야 합니다.
무엇을 선포해야 하는가?
① 회개와 죄들의 사면을 선포해야 합니다. 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또 회개와 죄들의 사면이 그의 이름으로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 가운데 선포되어야 하리니](눅24:47). 만약 복음 선포자, 선교사, 부흥사란 사람들이 회개와 죄들의 사면을 선포하는 대신 잘 먹고 잘 사는 방법, 적극적 사고 방식, 긍정적 생각이 생을 바꾼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그는 거짓 선포자입니다. 감옥에 있는 죄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회개와 죄들의 사면입니다. 자유입니다. 해방입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 사고 방식으로 감옥에서 더 잘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죄들의 사면을 전해야 합니다. 감옥을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전해야 할 것들 대신 엉뚱한 것들을 전하는 복음 선포자들은 복음 선포자가 아니라 세미나 강사들입니다. 남북 전쟁이 끝나고 남부의 13개 주에는 노예가 해방되었음을 선포하는 전단지들이 붙여지고 뿌려졌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역에는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전쟁 포로들은 자유가 됩니다. 복음 선포는 바로 이런 것들을 전하는 전령들과 같이 회개와 죄들의 사면을 선포하는 자들입니다.
②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라. [또 그분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리니 곧 너희에게 미리 선포된 분이시니라.](행3:20). 기독교란 종교를 선포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합니다. 사도들은 늘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선포했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서와 모든 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선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5:42). 오늘날 전도하러 나가서 전도는 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는 전하지 않고 교회 자랑만 하다가 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다 보니 그러할 수도 있고, 사람이 두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욕을 먹을 수도 있고, 비난과 험담이나 수치를 당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이 바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예수님을 선포하십시오. [이에 빌립이 입을 열어 바로 그 성경 기록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에게 예수님을 선포하니라.](행8:35). 이는 방법론이나 요령의 차원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지 않으면 그는 아무 것도 선포하지 않는 것입니다.
③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포해야 합니다. [이는 십자가를 선포함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로되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권능이 되기 때문이라.](고전1:18).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때문이라. /그분은/ 유대인들에게는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요,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로되](고전1:23).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스도의 은혜, 그리스도의 무엇 무엇을 전하기 전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물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요,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누가 믿지 않는다고 해서 십자가 아닌 다른 것으로 주제를 옮겨서는 안 됩니다.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항상 십자가를 선포하십시오. 복음 전도자가 할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떤 분은 매일 종교 이야기를 하기는 하는데 한 번도 입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선포하지 않고, 잡다하게 읽은 책에서 듣고 본 이야기들만을 해 댑니다. 사람들의 눈에나 자신은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비치는 모양입니다. 여러분은 기독교 서점에 가면 몇몇 기독교 best seller 작가들이 쓴 흥미 진지한 책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지 몰라도 결코 혼을 구원하는 일은 없습니다. 상대가 몇 마디 하기도 전에 배척하고 말을 잘라 버리더라도 저와 여러분의 입에서 나와야 할 주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④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들이 백성을 가르치며 또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자들로부터의 부활을 선포하므로 근심하고](행4:2).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포한 사람은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선포 없이 부활을 선포하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복음 선포자의 직무를 잘 인지하고 모든 일들을 질서 있고, 단정하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나 부활이 아니라 교회의 목사 월급, 교회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가? 오늘날 기독교의 비리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이는 불신자들의 관심 사항일 뿐 아니라 육신적 신자들의 관심 사항입니다. 성경 한 줄 읽는 것도 힘겨워하지만 교회 행정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이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선포하는 일은 해 본 적도 없지만 교회를 비판하는 일에는 앞장서는 그런 성도들 역시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들은 복음 선포자가 아니라 복음의 원수들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에게 그것을 선포해야 합니다.
⑤ 말씀을 선포하라. [너는 말씀을 선포하라. 때에 맞든지 맞지 아니하든지 항상 예비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책망하고 꾸짖고 권면하라.](딤후4:2). 여러분은 무엇을 선포하십니까? 신문에서 읽은 것, T.V 뉴스에서 들은 것을 선포하거나 자신의 경험이나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회개하고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전할 말씀도 있습니다. 때로 영적인 체 하는 사람이 마귀의 교리를 선포하고, 자신의 개똥철학을 성경의 고귀한 가르침인양 떠벌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몇 년을 성경을 배웠지만 성경 구절을 제대로 인용할 줄도 모릅니다. 듣는 사람이 더 성경을 모르기 때문에 다행이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수치를 당하기 십상인 그런 말들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의 생각, 자신의 견해를 전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그것이 복음 선포자의 직무입니다.
복음 선포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성경이 필수적입니다. 정확하지 않는 성경, 부패한 성경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루시퍼를 동일한 새벽 별이라고 전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성경이 아닌 것을 성경으로 선포하는 일은 죄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하는 자는 모두 거짓 사역자들입니다.
⑥ 화평을 선포하라. 하나님은 화평의 하나님이십니다. 화평이란 편안히 살게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제 아무런 문제없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화평을 선포하라는 것은 죄인된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신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을 선포하는 것이니 (그분은 모든 것의 {주}시니라.)](행10:36). 하나님과의 화평이 있으면 하나님의 화평이 그 사람 안에 자리잡게 됩니다. 화해케 하는 작업이 복음 선포자의 직무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런즉 이제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한 대사(大使)가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너희에게 간청하시는 것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해하라.](고후5:20). 복음 선포자의 직무란 것이 원수를 화해케 하는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누가 누구와 싸웠다거나 원수 맺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그들을 화해케 하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복음 전도자의 직무는 하나님과 죄인들을 화해케 하는 일을 합니다. [또 /그분께서/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던 너희에게 화평을 선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그들에게 화평을 선포하셨으니](엡2:17). 화평의 복음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화평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⑦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라. [곧 여러 회당에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거늘](행9:20).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가를 선포하는 일이 동반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저는 설교를 통해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삼위일체의 진리를 가르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항상 예수님이 살아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했는데 이는 이 진리야 말로 성경의 요체라 할 만한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사람으로 믿습니다. 회교도들은 예수님을 많은 대언자 중의 하나로 믿습니다. 안식교도들은 예수님을 천사장 미카엘로 믿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예수님을 피조 된 신으로 믿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늘 선포했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음 전도자들을 세우신 것은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교회에도 복음 전도자가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선교사들이 세워지고, 성경 교사도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은사들을 허락하시고, 서로가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복음 전파자들의 놀라운 복음 전파 사역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쟌 웨슬레나 죠지 휫필드, 디엘 무디, 챨스 피니, 죠나단 에드워즈 같은 분들은 하나님께서 지역 교회에 주신 복음 전도자들이었고, 부흥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수많은 혼들을 복음으로 이겨왔습니다. 무디 같은 경우에는 문자 그대로 이백만 명 이상의 죄인들을 구령하였습니다. 모두 이런 식으로 대규모, 대단위 복음 전도 사역을 할 수 없을지라도 이런 은사를 지닌 사람들이 교회를 세웁니다. 웟치만 니 형제는 학생 시절에 혼자서 몇 천명을 구령했는데 그가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혼들을 선교사들이 각기 자기 교회 회원으로 나누어 가질 정도였습니다. 그는 복음 전파자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후에 목회자가 되었지만 그의 복음 전파 사역은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간증이나 사역을 들을 때면 우리 역시 이런 은사를 가졌으면 하는 열정이나 소원이 듭니다. 만약 이런 은사를 사모한다면 주님께 구하십시오. 표적으로서의 은사가 아니라 복음 전파를 위한 지혜와 권능을 구하신다면 이는 하나님의 왕국과 의를 구하는 일입니다.
복음 전파의 은사를 받아 전담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을 [복음 전도자]라고 하는데 선교사와 마찬가지로 지역 교회의 중요한 직분이며,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부흥을 주도했던 많은 부흥사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위 요즘 부흥사들이라고 하는 분들이 교회마다 다니면서 몇 일간 집회를 하며 “부흥회”, “부흥 사경회”라는 것을 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요즘 부흥회는 이미 믿는 신자들을 상대로 믿음을 새롭게 하고 권면하고 세우는 일을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반면 성경이 말하는 복음 전도자는 온전히 하나님의 권능으로 죄인들을 주님께로 이겨 오는 일들을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복음 전도자는 빌립입니다. [이튿날 바울의 일행인 우리가 떠나서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사람 중의 하나인 복음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머무니라.](행21:8).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빌립의 활약상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빌립은 사도들보다 먼저 사마리아와 이방 땅으로 다니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6-8장까지는 온통 복음 전파자 빌립의 기사로 가득합니다. 사도로 부름 받은 빌립이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는 동안 초대 교회에서 일곱 명의 교회 일꾼으로 뽑힌 빌립은 종횡무진 복음전파자로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보십시오. [그때에 빌립이 사마리아시(市)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매 빌립이 행한 기적들을 사람들이 듣고 보며 한 마음으로 빌립이 말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더니](행8:5-6). 그는 능력 있는 복음 전파자였습니다. 그는 죄인들을 회심시키는데 누구보다도 더 열매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빌립이 하나님의 왕국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것들을 선포하는 것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침례를 받으매 시몬 자신도 믿고 침례를 받은 뒤 빌립과 함께 머물며 그 이루어진 기적들과 표적들을 보고 놀라니라.](행8:12-13). 이런 사역이 복음 전파자의 사역입니다.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말씀을 전하고, 그들에게 침례를 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했고, 이디오피아 내시에게도 복음을 전파하게 했습니다. [{주}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나아가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 하니 그 길은 사막이더라.](행8:26). 이디오피아 내시에게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그에게 침례를 준 사건을 보십시오. [이에 빌립이 입을 열어 바로 그 성경 기록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에게 예수님을 선포하니라.](행8:35). 그는 복음 전파자의 전형을 보여 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 고백을 받고, 침례를 주었습니다. 그 이후에 그는 무엇을 했습니까?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모든 도시를 지나가며 말씀을 선포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행8:40). 온 종일 여기저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말씀을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이 복음 선포자의 사역이라고 합니다. 지역 교회에서 이런 복음 선포자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기쁜 일입니다. 오늘날 저는 지역 교회에서 이런 복음 전파자를 만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 세대에는 그렇게도 유명한 복음 전파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우리 주변에는 이런 전파자들을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간혹 들려오는 이야기는 ‘전도 왕’ 이야기입니다. 아무 직분이나 직위는 없지만 계속해서 복음 전파를 함으로써 혼자서 8,000명을 전도한 아주머니의 이야기나 수 백명을 인도한 집사님의 이야기들을 인터넷이나 책으로 본 적은 있습니다. 이분들도 복음 전파자의 은사를 지닌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이런 전도 왕들을 모셔다가 전도 집회를 가지기도 합니다. 3분 전도, 5분 전도라는 그런 세미나를 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전도는 훈련으로 되는 것이라는 사고를 바탕으로 전도 훈련을 하고, 전도 왕 훈련 세미나, 전도 왕 전도축제 등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일만 명 전도 왕 김 종렬 전도사, 의사 전도 왕 이 병욱 장로, 고구마 전도 왕 김 기동, 진돗개 전도 왕 박병선 집사 등의 이야기는 한국 교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음 전파를 그만두고 전도한 경험을 전국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간증하는 일로 세월을 보내다가 나중에는 신학교 입학해서 안수 받고 목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이전과 같은 복음 전파의 은사나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고유한 은사로 고유한 사역을 하라고 하십니다. 누가 전도를 잘한다고 하면 그에게 신학교를 권하고, 목사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복음 전파자의 사역자가 아니라 무조건 목사가 되라고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목사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복음 전도자로서 받은 은사를 활용해서 그 직무를 잘 감당하면 됩니다. 목사는 복음 전도자와 교사의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빌립은 분명히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그의 집은 가이사랴 빌립보에 있었습니다(행21:8). 바울과 그 일행이 거기에 들러 함께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디모데입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첫 감독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깨어 있어 고난을 견디며 복음 전도자의 일을 행하며 네 사역을 온전히 입증하라.](딤후4:5). 디모데는 교회의 감독이기도 했지만 그의 사역은 복음 전도자의 직무를 맡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의 목사는 복음 전도자의 일을 겸해야 합니다. 교사의 역할도 겸해야 합니다. 따로 교사를 세우기도 하지만 자신 역시 교사여야 합니다. 따로 복음 전도자를 세울 수 있지만 복음 전도자의 일을 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어디서나 설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나 길거리에서나 어떤 개인의 집에서나 기회가 닿는 대로 말씀을 선포해야 하며, 1:1 복음 전도 역시 능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강건한 체력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그는 옮겨 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복음 전도자는 온전히 주님만을 신뢰하고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주님께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주시기를 빌면서 동시에 놀라운 복음 전도자를 세워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고 소원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들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죄인들을 이겨오는 그런 일들이 많아야겠습니다. 이곳 미국에는 빌리 그레함이란 유명한 복음 전도자가 있지만 이제 늙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복음 전도자들이 수십명, 수백명이 더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각 나라마다, 각 지역마다, 각 교회마다 있으면 더욱 좋은 일입니다. 부흥을 위해 기도할 때 진정한 부흥사(복음 전도자)를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우리 모두 대규모 부흥 집회를 여는 복음 전도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빌립과 같은 복음 전도자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시다.
저 역시 이미 믿는 성도들에게 설교만 하는 목사가 아니라 믿지 않는 죄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막16:15). 복음 선포는 모든 제자들의 사역입니다.
☞ 헌신과 결단의 시간:
쉽고 단순한 진리,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Pastor. Peter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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