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후로 나는 어디에 있든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뭔가 표시가 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디서나 누구든지 나를 크리스천으로 금방 알아 보았고 시비를 걸든지 호감을 표시하든지 반응을 보였다. 군대에서 나의 상관은 크리스마스 저녁에 중대 본부에서 야간 근무를 시키면서 계속 시비를 걸었다. 자기도 그 날은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었을텐데 근무하게 되었으니 성질도 났을 법하다.


그가 내게 걸었던 몇 자락의 말이 기억이 난다.


오늘이 무슨 예수 생일이냐? 예수 생일 좋아하고 있네. 
예수는 그냥 유대인이야...
예수는 죽었어....

예수를 낳은 마리아는 결혼해서 자식 여럿 낳은 유부녀지 무슨 동정녀야...


약간 술 기운이 있어 보였는데 순전히 나를 괴롭히고 시비를 걸기 위해 한 말이었다. 

제대 말년에 야간 근무를 서며 심심하던 차에 자연스럽게 응답해  줬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유대인 맞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것 맞습니다. 
마리아는 결혼해서 자식 여럿 두었습니다.


그가 빈정거리며 한 말에 다 옳다고 해 주었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던 듯 하다. 너는 예수 믿는 놈이 왜 그러냐는 식이었다. 그 불신자 상관은 오늘날 교회 다니는 사람들보다 역사적 진실을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 상관은 기분이 나빴던지 "신은 죽었다"고 큰 소리를 쳤다. 아마도 누구나 들어 보았을 니체의 말이다. 

신은 죽었다(: Gott ist tot, : God is dead)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

그 때 나는 태연스럽게 "맞습니다, 옳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그는 내가 독실한 크리스천인 줄 알고 신성모독적인 말, 불경건한 말만 골라서 쏟아내는데 계속해서 맞다고 해 주니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해서 나를 미친 놈 쳐다보듯 말없이 쳐다 보았다. 그 역시 할 말이 없었던 것 같았다. 하나님이 죽었다고 하는데 맞다고 응답하는 크리스천은 처음 만났을 것이다.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죽었다고 한 말은 니체가 한 말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이며 역사적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죽으셨지 하나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했다면 제가 아닙니라고 했겠지만 하나님은 죽었다고 하셨기에 맞다고 한 것입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던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으면 구원이 임합니다. 


벌써 20여 년이 지난 그날의 크리스마스 밤에 "신(하나님)은 죽었다'란 상관의 말을 듣고 전한 복음이 이 밤에 기억이 난다. 그 분은 지금 구원을 받았을까?  추운 겨울에 난로의 열기나 알코올의 술 기운보다 더 뜨거운 복음이 그의 마음 속에서 타올라 그의 얼굴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 공간을 찾아온 형제, 자매들은 언제라도 어느 때라도 복음을 증언할 수 있도록 자신을 무장하고 답변을 예비해 두기를 바란다.


Brother. Peter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