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그녀가 남자를 알지 아니하니라"(알지 못했더라-KJV)가 무슨 뜻입니까?
답변. 문자가 그대로 그녀가 처녀란 뜻입니다. *알지 아니하니라(흠정역)와 "알지 못했더라"(KJV)는 의미가 전혀 다르게 전달됩니다.
사사기 11장에 관련된 질문 중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쓰려던 참이었는데 마치 반론 글도 있고 질문도 있었던 차에 글을 올립니다. 입다의 서원 한 가지 주제를 공부하면서 함께 걷어 올리는 수확물입니다.
입다의 딸이 "나의 처녀됨(virginity) 생활로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37), "...그녀가 남자를 알지 아니하니라" (Knew no man -알지 못했더라.-KJV](39)고 한 부분입니다.
참고할 글.
2015/04/14 - [질문과 답변] - 주의 영이 임한 사람도 죄를 지을 수 있나요?
2015/04/12 - [회원 전용] - 기록된 대로 믿는다.
자, 성경 본문을 보겠습니다.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떠나 평안히 돌아올 때에 무엇이든 내 집 문에서 나와 나를 맞이하는 것은 확실히 {주}의 것이 되리니 내가 그것을 번제 헌물로(for a burnt offering)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삿 11:31)
[¶ 이처럼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더라. {주}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삿 11:32)
[그가 아로엘에서부터 네가 미니스에 이를 때에 보는 스무 도시를 치고 또 포도원 평야에 이르기까지 심히 크게 살육하니 암몬 자손이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굴복하였더라.] (삿 11:33)
¶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작은북을 잡고 춤추며 나아와 그를 맞이하였는데 그녀는 그의 유일한 아이로 그녀 외에는 그에게 아들딸이 없었더라.(삿 11:34).
[그가 그녀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슬프다. 내 딸이여! 네가 나를 심히 참담하게 하였으며 나를 괴롭게 하는 자들 중의 하나가 되었도다. 내가 {주}를 향해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매] (삿 11:35)--*주목할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입다가 서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떻게 행할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것이 성경 기록입니다.
[그녀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주}를 향해 입을 여셨을진대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주}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원수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삿 11:36). 딸의 오류입니다. 입다의 서원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딸은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행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짐승에게나 대체물이 아닙니다. "내게"입니다. 이것이 기록된 대로 믿는 믿음입니다.
[그녀가 또 자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게 이 일을 행하시되" 곧 나를 두 달 동안 홀로 있게 하소서. 내가 내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나의 처녀 생활로 인하여(and bewail my virginity_애곡하겠나이다, 하매](삿 11:37). *나를 위해, 나를 대신해서가 아닙니다. "내게 이 일을 행하시되"라고 합니다. 이미 앞에서 이 일이 무엇인지는 다 아는 것입니다.
[그가 이르되, 가라, 하고 두 달 동안 보내니 그녀가 자기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자기의 처녀 생활로 인하여 애곡하고](삿 11:38)
[두 달이 지난 뒤에 자기 아버지에게 돌아오니라. 그가 자기가 서원한 대로[서원했던 그의 서원에 따라-KJV] 그녀에게 행하니[행하였더라.-KJV]. [그리고 And] 그녀가 남자를 알지 아니하니라.[알지못했더라.-KJV] 그것이 이스라엘 안에서 풍습이 되어,[되었더라.-KJV] And it came to pass at the end of two months, that she returned unto her father, who did with her according to his vow which he had vowed: and she knew no man. And it was a custom in Israel,] (삿 11:39). "그가 서원했던 그의 서원에 따라 그녀에게 행하였더라(31절의 서원을 이행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를 알지 아니하였더라. 그리고 그것은 이스라엘에서 풍습이 되었더라."(KJV).
킹제임스 성경의 기록의 핵심 구절들은 빼 버리고 그나마 주장하는 구절은 고쳐 놓고 기록된 대로 읽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 부분에서 흠정역 번역 성경을 읽으면 필히 오류에 빠집니다. 이미 그런 의도로 번역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해 봅시다.
1. 입다는 무엇이든지 자신을 맞이하는 것을 번제 헌물로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2. 입다를 처음 맞이한 것은 그의 딸이었습니다.
3. 입다는 자기 옷을 찢으며 슬퍼했습니다.
4. " 내가 {주}를 향해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매"(35). 모든 문제는 서원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서원에 대한 입다의 자세, 태도라 할 수 있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 구절에 주목해야 합니다. 입다는 자신의 서원을 능히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적 무지로 말미암아 "능히 돌이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서원과 맹세에 대한 법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율법에는 서원과 맹세도 돌이킬 수 있습니다. 입다는 자신의 서원을 돌이키지 못하는 줄로 반드시 이행해야만 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5. 딸의 대답입니다. *내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주}를 향해 입을 여셨을진대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딸은 아버지의 서원과 아버지가 뜻을 돌이키지 못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라고 했습니다. 나를 위해, 나를 대신해서가 아니라 "내게"입니다. 말씀을 제대로 기록된 대로 읽어야 합니다.
6. 입다의 딸은 2달 동안 처녀됨으로 인하여 애곡했습니다. 애곡은 앞으로 처녀로 살게 될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처녀로 죽는 것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애곡이란 용례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처녀 생활"이란 말은 의역 수준이 아니라 오역으로 보입니다. 견해나 해석이 본문에 반영된 예입니다. 입다의 딸을 번제헌물로 죽는 죽음을 받아 들였기에 자신의 죽음이 아닌 자신의 처녀됨으로 인하여 애곡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여기서 "처녀로 지내는 것"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역의 폐해입니다.
7. 그녀는 두 달 뒤에 아버지에게 돌아왔습니다. 처녀로 종신토록 살 것이라면 두 달이 아니라 열흘, 한 달만에 돌아와도 변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처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달이란 기간은 죽음을 앞 둔 채 애곡하며 준비하는 시간이었지 주의 집으로 올라가기 싫어서 연장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적 예로 든다 해도 주님 앞에 드려진 사무엘은 결혼을 했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드린 후 애곡한 것이 아니라 찬양했습니다. 만약 입다가 딸을 처녀로 주의 집에 드린다면 함께 찬양을 불렀을 일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서원했던 그의 서원에 따라 딸에게 행했습니다. -죽여서 번제 헌물로 드렸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해석이 필요치 않습니다. 기록된 대로 믿어야 합니다.
여기서 입다가 이사짐 센터를 불러 딸과 더불어 그동안 딸이 쓰던 물건과 앞으로 살면서 필요한 약간의 돈과 옷가지를 비롯한 짐을 주의 집으로 보냈다고 상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8. "그리고(And) 그녀는 남자를 알지 못했더라." -*아니하니라"(흠정역)고 하면 읽으면 안됩니다. And로 이어지는 결과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나름 상상력을 펼치며 입다의 딸이 살았다고 해석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입다의 딸이 번제 헌물로 드려짐으로써 남자를 알지 아니한 채 죽었다"는 말입니다.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애곡하는 사람들로 인해 확증할 수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위해 애곡합니까? 성경을 모르면 상식이라도 가지면 좋습니다.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해 애곡합니다.
흠정역 번역대로 읽고서 반박하는 분은 사양합니다.
9.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에 풍습이 되었습니다. 애곡하는 풍습은 산 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죽은 자에 대한 것임은 성경의 용례이며 일반 상식입니다. 성경이나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드려 주의 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향해 애곡하는 예는 없습니다.
영문법적으로 반론이 있는데 for a burnt offering에서 'for'는 대신하여란 뜻이란 것입니다. 저는 이런 주장을 하며 가르치는 사람이 양심이나 이성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as가 아니라 for란 전치사이니 "대신"이란 뜻이란 주장은 성경도 일반 영어도 모르는 무지한 주장입니다.
something for burnt offering-번제헌물을 위한(번제 헌물용) 무엇이란 뜻입니다.
for burnt offering=번제 헌물을 위한, 번제 헌물용 무엇 무엇이란 뜻입니다.
"번제 헌물을 대신하여"란 뜻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수 22:26,28,29, 대상21:23, 31:2, 사61:8, 렘19:5). 킹제임스 성경이 for를 썼다면 번제용으로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만약 번제헌물을 대신하여 드린다면 "for a burnt offering in the stead of his daughter"가 성경적 용법이고 영어 표현입니다(창22:13). 이삭을 대신해서 숫양을 드렸을 때 나오는 표현인데 이 때도 for는 번제용,번제를 위한이란 뜻이지 대신하여란 뜻이 아닙니다.
번제 헌물이 여자에게 쓰일 때는 평생 독신으로 주께 드려지는 것이란 주장은 성경에도 없을 뿐 아니라 일반 언어에도 없는 혼자의 상상이요 망상입니다. 상상 임신이 있는 것처럼 때로 성경 신자들 중에 성경 어휘에 대해 상상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번제 헌물은 문자 그대로 헌물을 죽인 다음 태워서 드리는 헌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대단한 지식과 지능이 없어도 편견 없이 차분하게 성경을 읽으면 누구라도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능히 깨달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고 했습니다. 100% 동의하는 말입니다.차분히 성경을 읽고 입다와 입다의 딸의 대화를 귀기울여 듣고, 무엇을 했는지 성경 기록에 따라 사건에 주목하시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결론이 나옵니다. 다만 이 본문에서 오류와 오역의 흠정역을 바른 말씀인 줄 알고 차분히 읽으면 필히 오류로 빠집니다. 실제로 흠정역을 차분히 읽고 공부한 몇몇 분들이 입다의 딸이 산에서 주의 전으로 가서 평생 독신수절한 것이 번제 헌물이고, 자신의 생각을 흠정역에 맞추어 믿는 것이 성경적 의미란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위 성경대로 믿는다고 주장하는 교회들 안에도 정신없는 헛소리를 진리라고 믿고 외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성경이 틀리면 생각도 해석도 틀리며 오류의 영에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완전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늘 곁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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