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우리 주님께서 또는 사도들이 구약을 인용할때에 단어들이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요?
답변. 아래 설명을 보십시오.
설명.
예전에 어떤 유대 랍비의 강의를 들었는데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인용한 구약 성경은 대부분 문맥에 맞지 않는 억지 인용이란 것이었습니다. 신약에 인용된 수많은 구절들을 보면 교묘하게 비틀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유대인들이 크리스천들을 공격할 때 자주 써먹는데 제가 들었던 이 강의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전 아는 형제님께서 비슷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오래 고심했던 문제였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문제로 고심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몇 가지 예를 보겠습니다.
회당에서 예수님이 읽으신 성경입니다.
[[주]의 [영]께서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그분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기 때문이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마음이 상한 자들을 고치며 포로 된 자들에게 구출을, 눈먼 자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상처 입은 자들을 자유롭게 하며] (눅 4:18).
그럼 예수님이 읽으신 구약 성경의 본문을 보십시오.
[[주] {하나님}의 [영]께서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온유한 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하게 하셨기 때문이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마음이 상한 자들을 싸매고 포로 된 자들에게 자유를, 결박된 자들에게 감옥에서 놓임을 선포하게 하려 함이요,] (사 61:1).
뭔가 본문이 안 맞습니다. 비슷하긴 한데 한 글자, 한 단어를 중요시하는 성도들에게는 더하고 빠지고 바뀐 부분이 보입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것만 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 온유한 자--->가난한 자
* 좋은 소식--->복음
* 고치며--->싸매고
* 자유를--->구출을
* 눈먼자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첨가
* 결박된 자들에게 감옥에서 놓임을--->상처입은 자들을 자유롭게(대체)
이건 KJV와 NIV 차이보다 더 커 보입니다.
한 구절 더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 22:37).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 6:5)
*힘을 다하여(구)--->생각을 다하여(신)
이런 예는 구절들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네가 유다의 수천 가운데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에서 치리자가 될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아오리라. 그의 나아감은 옛적부터 있었으며 영원부터 있었느니라.] (미 5:2)
[유다 땅에 있는 베들레헴아, 네가 유다의 통치자들 가운데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리라, 하셨나이다, 하매] (마 2:6)
*베들레헴 에브라다--유다 땅에 있는 베들레헴
*유다의 수천 가운데서-유다의 통치자들 가운데서
이외에도 보시면 그대로 인용된 것이 아니라 "의미 전달"식으로만 인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신약에서 인용된 구약의 수백 구절들 중에 문자 그대로 정확하게 그대로 인용된 예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위해 주의 말씀을 고쳐서 인용하면 이단, 사이비, 저주 받을 자가 됩니다. 우리는 아무도 성경의 어휘들을 더하거나 빼거나 바꿀 수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는 구약의 성경 구절들을 신약에서 매우 자유롭게 인용하셨습니다. 어떤 단어는 더해졌습니다. 어떤 단어는 빠졌습니다. 어떤 단어는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구약에서는 초림과 재림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를 예언했습니다. 한 구절 속에 초림과 재림이 모두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 구절을 신약에서 인용할 때는 초림과 재림을 구분해서 인용해야 합니다. 재림에 관한 어휘, 구절들을 빼고 인용하게 됩니다.
2. 구약은 당시 사건과 인물을 예표로 삼아 앞 날을 예언합니다. 신약에서 인용할 때는 사건, 인물을 빼고 그 의미만 뽑아서 인용하게 됩니다.
3. 구약에서는 유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예언했습니다. 예언의 대상이 이스라엘과 이방인(이교도)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신약에서 구약을 인용할 때는 "교회"(크리스천)를 대상으로 적용해서 인용해야 합니다. 구약에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한 몸과 같은 이런 계시가 거의 없었습니다. 신약의 대부분은 이런 내용인데 구약을 인용하면서 관련 구절들의 어휘들은 매우 탄력적으로 전환됩니다. 신약에서 바울 서신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기술하기 때문에 구약의 구절들 중에 상당 부분이 그에 맞게 인용되었습니다. 이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4. 구약에서는 삼위일체가 있지만 거의 구분이 없이 주 하나님으로 모든 대언을 합니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아버지와 아들로 그 주체와 사역을 구분해서 인용합니다. 신약에서는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선포되기에 구약의 대언들은 거기에 맞추어 어휘들이 바뀝니다. 구약에서 구출이란 단어를 신약에서 인용할 때는 "구원"이라고 바뀌고, "자기 믿음"이 신약에서는 "자기의"란 말이 빠지고 "믿음"으로 바뀌는 등이 그런 예입니다.
5. 구약의 대언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늘의 왕국에 대해 대언했는데 신약에서는 교회와 하나님의 왕국 중심으로 선포하고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그에 맞게 고쳐집니다.
6. 구약의 대언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완성된 사역이 없는 상태로 대언한 기록인데 반해 신약의 사도들은 속죄 사역의 완성을 바탕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구절 인용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7. 예수님과 사도들은 선포자로서 사람들 앞에서 선포를 했습니다. 선포자들은 정확하게 기록된 그대로를 암송해서 선포하지 않고 성경에 이렇게 되어 있다고 말할 때는 '의미 전달 인용'을 합니다. 이렇게 인용된 구절은 부정확하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 그 구절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려 주는 주석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신약에서 구약 성경의 인용 구절이 다르게 된 것은 사실 바르게 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바른 경우입니다.
쉽고 단순한 진리!
Brother. Peter Yoon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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