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여자들은 향품을 언제 샀나요?
답변. 주님이 못 박히시고 묻히신 그 날(목요일)입니다.
내용 설명.
참고할 글.
2014/07/29 - [질문과 답변] - 예수님이 죽으신 날은 지금 시각으로 무슨 요일입니까?
자, 본문을 보겠습니다.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그분께 기름을 바르려고 이미 향품을 사 두었더라.](막 16:1). *'이미 사 두었더라.'란 말에 주목.
[돌아가서 향품과 기름을 예비한 뒤 명령에 따라 안식일에 안식하더라.](눅 23:56). 여인들은 어디서 언제 돌아갔는가에 주목할 것.
예수님이 수요일에 못 박히셨고 목요일은 큰 날(안식일)이고 금요일은 여자들이 향품을 예비했고, 토요일은 안식일에 쉬었고 주의 첫 날 이른 아침에 동굴로 왔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논리의 주된 근거는 삼일밤 삼일낮(72시간)에 날짜를 역순으로 대입해서 계산해서 나온 것입니다(마12:40). 그러나 이렇게 계산하면 최소한 75시간 +알파(@)가 됩니다. 셋째날, 사흘과도 맞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초기 말씀보존학회에서 피터 럭크만 박사의 주석서를 통해 이 사실을 배운 지체들이 이 내용을 널리 퍼뜨린데다 개역과 한킹의 마가복음 16:1절에 대한 오역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
안식일이 지나매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막 16:1, 개역, 개정)[
안식일이 지난 후,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와 살로메가 좋은 향료를 샀으니 이는 주께 와서 붓고자 함이더라.] (막 16:1, 한킹). 개역보다 한킹은 더 확실한 오역입니다. "안식일이 지난 후"란 말은 오역을 넘어서 성경 변개입니다. 그래도 이 성경은 한국인에게 주신 최종권위라고 외치는 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한킹의 이 구절에 따르면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난 후에 "향품"을 샀습니다. 안식일이 지나서 향품을 산 여자들이 또 안식일을 지냈으니 두 번의 안식일이 있었고, 큰 날의 안식일(목)과 매 주 안식일(토) 사이인 "금요일"(평일)에 향품을 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위 예수님의 죽으신 날에 대해 뭔가를 깨달았다는 주장입니다. 지금도 오역을 바탕으로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주장하는 글들을 많이 봅니다.
자, 그럼 킹제임스 성경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And when the sabbath was past, Mary Magdalene, and Mary the mother of James, and Salome, had bought sweet spices, that they might come and anoint him.] (막 16:1)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그분께 기름을 바르려고 이미 향품을 사 두었더라.](막16:1).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는 이미 향품을 미리 사두었습니다(had bought). 사 둔 시점은 안식일 전입니다. 큰 날의 안식일 지나고 산 것이 아니라 "큰 날의 안식일 이전에 이미'사두었다"고 말합니다. 한킹과 개역은 시제에 대해 오역했을 했습니다. 흠정역은 "이미 향품을 사두었더라"고 대과거의 시제를 분명히 밝혀 두었습니다.
자, 여인들이 향품을 산 시점을 정확히 봅시다. 마가복음 15:47절을 보아도 되지만 사건의 순서를 정확하게 기록한 누가복음을 보겠습니다.
누가보음 23:52,53절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몸이 내려져 요셉의 돌무덤에 묻힙니다. 십자가 못 박힌 그 날에 주님은 죽으셨고, 그 날에 묻히셨습니다. 그 날이 언제입니까? 예비일입니다.
[그 날은 예비일이며 안식일이 다가오더라.] (눅 23:54)
글자만 읽을 줄 알면 됩니다. "그 날"은 예비일입니다. 이제 안식일이 다가옵니다. 전혀 해석이 필요치 않는 사실입니다.
이 안식일은 요한복음에 따르면 큰 날입니다.
[그런즉 그 날은 예비일이므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그 몸들을 십자가에 남겨 두려 하지 아니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고 그 몸들을 치워 달라고 간청하니 (이는 그 안식일이 큰 날이었기 때문이라.)](요 19:31).
"그 날은 예비일이므로..." 이 역시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몸을 내려서 무덤으로 옮긴 이유는 안식일(큰 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뒤따라가서 돌무덤을 보았습니다.
[갈릴리에서부터 그분과 함께 온 여자들도 뒤를 따라가서 그 돌무덤을 보고 또 그분의 몸을 어떻게 두었는지 보고] (눅 23:55)
그 다음에 무엇을 했을까요? 향품을 샀습니다. 그리고 안식했습니다.
[돌아가서 향품과 기름을 예비한 뒤 명령에 따라 안식일에 안식하더라.](눅 23:56).
이 역시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예수님이 못 박힌 그 날 그분의 죽으심과 장사지냄을 다 보았고, 바로 그 날 돌아가서 향품을 예비한 후 안식일에 안식했습니다. 이 안식일은 *큰 날이라 불리는 안식일입니다.
예수님은 목요일에 못 박히시고 죽으셨고 그 날 십자가에서 내려져서 묻히셨습니다.
금요일은 큰 날의 안식일입니다.
토요일은 매주 안식일입니다.
여인들은 목요일에 향품을 준비한 후 안식(큰 날의 안식일) 했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후 그 다음 날 이른 아침 곧 바로 무덤을 가지 못한 것은 곧 바로 매주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이 안식일과 안식일 사이의 평일이었다면 그 날 향품을 준비해서 그 날 무덤으로 갔을 겁니다.
그러나 연이어 안식일이서 여인들 뿐 아니라 유대인들 중 아무도 무덤으로 가지 못했습니다.율법에 따르면 시체를 가까이하는 일은 부정한 일입니다. 주의 첫 날 여자들은 준비해 두었던 향품을 들고 무덤으로 갔고 주님은 이미 부활하시고 거기에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부의 주장처럼 예수님이 수요일에 돌아가셨고 목요일이 큰 날의 안식일이고 금요일이 평일이고 토요일이 매주 안식일이라면 수요일에 향품을 준비해 둔 여인들이 금요일에 무덤으로 갔을 것입니다. 여인들이 향품을 준비한 날은 예수님이 죽으시고 무덤에 묻힌 그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때 한킹을 보았고, 럭크만 목사님의 주석서들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배웠기에 한동안 그런 줄로 알고 가르쳤지만 성경을 상고해서 과연 그러한가 본 후에 오류를 수정하고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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