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오후 여섯 시입니다.
내용 설명.
공관복음은 유대 시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로마 시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요한복음 19:14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여섯 시쯤이더라. 그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왕]을 보라! 하거늘”(요 19:14). -오전 6:00입니다. *로마 시각이란 확실한 예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한 시각이 여섯 시라고 말합니다. 누가복음에 23:44절을보면 여섯 시에서 아홉 시까지 주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계십니다(눅23:44). 마가복음 15:25절에는 예수님이 못박힌 시각이 세 시라고 나옵니다(막15:25). 그렇다면 쉽게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의 시간 체계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공관 복음은 유대 시각이고 요한복음은 로마 시각입니다.
요한복음 4:6절입니다.
“이제 거기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그런즉 예수님께서 여행에 지치셨으므로 우물에 그대로 걸터앉으시니라. 때는 여섯 시쯤 되었더라.”(요 4:6). -오후 6:00
여기서 여섯 시는 오후 여섯 시입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서는 유대 시각을 적용해서 정오로 가르쳤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배웠고, 한 동안 그런 줄로 알고 배운 대로 가르쳤습니다. 제가 처음 요한복음을 강해할 때 주석을 많이 뒤져 보았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초대 교회 시절에 번역된 역본들 중에 '정오에'라고 번역된 것들이 있고, 교부들의 주석에도 '정오'라고 기록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 2중 적용을 했다는 가설이 나옵니다. 요한복음 전반부는 유대 시각이었고 후반부(요19:14)는 로마 시각이란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추정입니다. 요한복음 1:39절에 열 시쯤이란 말이 나옵니다. 이는 오전 열 시입니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와서 보라, 하시더라. 그들이 가서 그분께서 거하시는 곳을 보고 그 날 그분과 함께 머무르니 이는 때가 열 시쯤이었기 때문이더라.”(요 1:39)
유대 시각이라면 오후 4시가 됩니다. 요한복음 앞 부분은 유대 시각으로 계산해도 별 무리가 없지만 십자가 사건은 유대 시각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일관성있게 모두 로마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는 것이 낫습니다. 요한복음 4장의 시각을 *정오라고 한다고 해서 교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해석의 영역입니다. 유대에서 사마리아까지 걸어서 가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걸음을 생각했을 때 오후 6시가 더 합당해 보입니다. 제가 요한복음 4장의 여섯 시를 로마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요한복음 19:14절과 4:6절의 표현이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때는 여섯 시즘이더라."-그렇다면 시각도 같다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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