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침례교회 ❏AV1611.net ❏Peter Yoon

글 작성자: Pastor. Yoon


질문. "창조하시니라"는 과거형인가요?

답변. 현재형입니다. 



내용. 


상식을 좀 가집시다.

건전한 한국어 사용자 중에 누가 '창조하시니라'를 과거형이라고 생각합니까?

개역 성경 번역 원칙을 끌어와 이상한 주장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솔직히 킹제임스 성경이 왜 개역 성경 번역 원칙을 끌어와 옹호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만 사실 관계만 확인합니다. 


아래 글은 고어체의 시제에 대한 어떤 분이 질의한 것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질의에 대한 개역 (개정) 성경 관련 목사님의 답변입니다. 


"시제를 정확하게 번역하지 않고 현장감을 살려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앞뒤 문장을 보고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를 파악하면서 읽어야 할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하셨느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부분으로 현재형 번역이 좋음),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있었으나, 역접 접속사로 번역함이 전체 문맥에 맞음),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현재분사형).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소원형으로 번역하면 ‘빛이 있으면 좋겠다 하시니’)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칭하셨느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원문에는 ‘한 날’ one day)이니라.(=이었더라)" 


괄호속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개역 성경 관련 답변자가 스스로 원어의 시제를 밝혀 이렇게 해야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았다는 답변입니다.


흠정역이 개역을 따랐다고 한다면 정확도는 무시했다는 자백을 해 버린 꼴입니다. 

다음은 개역 성경 번역위원회의 글입니다. 



개역 성경은 경전의 권위 활용과 독자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과거형 시제가 맞지만 시제를 고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제가 정확하다, 맞다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저는 고어체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어체가 낫습니다. 다만 시제가 불분명하고 불확실할 때가 있기에 말씀을 풀어 주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영어 성경을  참고로 밝혀 주는 것은 성경 교사로서는 당연한 의무요 그렇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오 거짓이라 봅니다. 오역이다, 틀렸다를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언어나 문법적으로 아는 국어에 대해 한 번 다루어 봅시다. 

 

주다- 주시다. 시제 변화 없음. "주었다-주셨다"가 과거형임.

주시니라-주시느니라. "이다"체를 "니라"(고어)체로 바꾼 것으로 시제 변화 없다. "주시느니라"에는 진행 의미가 포함됨. 시제 변화 없음. 


하다-하시다. -존칭에 관한 문제이지 시제 변화 없다.

하시다-하시니라.- "이다"체를 고어체로 바꾼 것으로 시제 변화가 없다. 


하다-하니라-하시니라. 시제 변화 없는 존칭, 고어 표현이다. 모두 현재 시제다.

하더라-하시더라-하셨더라. 시제 변화 없는 존칭. 고어 표현이다. 모두 과거 시제다. 


지내니라-현재형. 지내더라-과거형. 그런데 여기서는 단순 과거가 아니라 진행형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지냈더라."고 분명하게 해 주어야 한다. 


*존칭 보조어간인 "시"는 시제의 변화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시니라"는 과거형이고 "하시느니라."가 현재형이란 주장을 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국어의 무지를 스스로 고백한 자해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하시니라"는 현재형이고 "하시느니라"는 좀 더 진행의 의미를 포함하는 현재형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제가 또는 누구나 우리말 성경 본문의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시제"와 "단복수"를 좀 더 분명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강의나 설교 시간에 원어나 영어로 시제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보장된 권리이며 성경 교사로서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렇게 하는 일로 성경 번역에 시비를 걸었다, 번역을 비난했다, 번역자를 모욕했다고 욕하는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의 양심과 신앙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한글을 사용하지만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바탕으로 받은 바 진리의 조명을 드러낼 때 좀 더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이 부분의 "하시니라"는 "하셨더라."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한글 성경의 오류나 오역을 지적하며 폄하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못하게 막는 것이야 말로 성도들의 믿음을 지배하려는 사악한 오류의 영이요 자기만 열쇠를 지닌 채 남들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자"가 됩니다. 정동수 목사의 주장은 거짓과 오류로 가득 찬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흠정역 성경을 초벌 번역해서 출간한 수고로 인해 이미 판권을 가졌고 충분한 판매 이득을 취하고 있고, 교회를 세워 나름 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 성경을 사용하는 지체들의 믿음과 성경의 자유로운 해석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자가 되지 않기 바랍니다.







고 단순한 진리!
Brother. Peter Yoon
말씀침례교회(http://av161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