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몇 주 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묻고 또 물은 지체가 있었습니다. 다니는 교회에서 목자가 주의 종의 영적 권위에 대해서 매우 강조하는 분이셔서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사역자란 일꾼, 섬기는 자란 뜻입니다.
- 우리 주님은 섬김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막10;45).
- 천사들은 구원의 상속자들을 섬기라고 보냄 받은 영들입니다(히1:14).
- 율법은 사람들을 섬기도록 주신 것입니다(갈3:19).
- 사도들은 양떼들을 섬기는 자들로 세상에 보냄을 받았습니다.
- 지역 교회의 장로들(감독, 목사)는 양떼를 먹이고 감독하도록 세움을 받았습니다.
- 청지기는 주의 것을 받아 주인의 뜻대로 섬기는 자입니다.
한국 말로 사역자란 뜻이 묘합니다. 사역(使役)이란 단어에 한자를 보고 그 뜻을 국어 사전에서 찾아 보면 이렇습니다.
사역(使役)
1. 사람을 부리어 일을 시킴,
2. 또는 시킴을 받아 어떤 일을 함"-네이버 국어 사전.
사역자란 일을 부리는 사람이란 뜻도 있고, 일을 받아 하는 자란 뜻도 있습니다. 그럼 성경에서는 어느 뜻일까요? 2번의 뜻입니다.
성경에서 사역자(minister)란 사람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 시키는 일을 하는 종입니다. 영어로 minister의 어원을 보면 라틴어 *servant(종)에서 유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들이 자신들을 주의 사역자라고 하면서 영적 권위를 운운하며 양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지배하려는 것은 '사역자', '종'이란 뜻을 오해하거나 망각한 것입니다.
사역자로 주님이 하라고 시키신 일은 이러합니다.
1. 사역자란 *양들을 먹이고 감독하는 일이다(행20:28).
2. 사역자란 화평을 이루는 일들과 서로를 세워주는데 필요한 일들을 따르는 것이다(롬14:19, 15:2).
3. 사역자란 주님을 섬길 뿐 아니라 양들을 섬기는 것이다.
4. 사역자란 양떼에게 본이 되는 것이다.
5. 사역자란 주께서 하신 일을 밝히 보이는 것이다(눅1:2).
6. 사역자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는 것-이것이 사역이다(행6:4).
7. 사역자가 주께 받은 사역은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다(행20;24).
8. 사역자의 기본 직무는 섬기는 일이다(롬12:7), 복음을 제공하는 일이다(롬15:16).
우리는 이 외에도 성경에서 사역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많이 볼 수 있지만 결코 양떼들 위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라는 말씀을 볼 수 없습니다.
아래 구절들은 *사역하는 일 즉 사역자의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 주는 말씀들입니다.
[혹은 사역이면 우리가 우리의 사역하는 일로 섬기며, 가르치는 자는 가르치는 일로 섬기고,](롬 12:7). -사역하는 일은 섬기는 일이다.
[이것은 내가 이방인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자가 되어 [하나님]의 복음을 제공함으로써 이방인들을 바치는 일이 [성령님]을 통해 거룩히 구별되어 주께서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함이라.](롬 15:16).-사역하는 일은 복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즉 바울은 누구며 아볼로는 누구냐? 그들은 단지 [주]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고전 3:5) . 사역이란 주님께 받은 것으로 사람들을 믿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역자요,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 여길지어다.](고전 4:1). 사역자란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서 나누어 주는 자들이다.
사역자(목자)의 권위란 군림하는 권위가 아니라 섬기는데 필요한 권위입니다.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감독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진해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고 오직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의 상속 백성 위에 주인처럼 군림하지 말고 오직 양 떼에게 본이 되라.] (벧전 5:2,3).
양떼를 먹이고 감독하는 일에서 하나님의 상속 백성 위에 주인처럼 군림하지 말라는 것은 영적 권위란 군림하는 권위, 지배하는 권위가 아님을 잘 보여 줍니다. 주의 종들이라 자처하는 분들이 왕이나 독재자처럼 구는 현실을 자주 봅니다.
[우리는 너희의 믿음을 지배하는 자가 되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하나니 너희는 믿음으로 서느니라.](고후 1:24)
사도 바울은 형제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세우는 일을 했지 그들의 믿음을 지배하는 자가 되려 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사역자, 교회의 사역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양떼들과 더불어 믿음으로 행하면서 그 말씀을 성취하는 자들입니다.
[내가 교회의 사역자가 된 것은 너희를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려 함이니라.](골 1:25)
[예수님께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이방인들의 통치자들이 그들에게 지배권을 행사하고 큰 자들이 그들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끼리는 그리하지 말지니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크게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될지니라.] (마20:25-27). *let him be your minister
"너희끼리는 그리하지 말지니"란 말씀대로 우리는 세상의 방식을 따르거나 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세상과 반대로 해야 합니다.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너희 종이 될지니라."는 말씀대로 섬기는 자(사역자)는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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